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특수본' 형사시리즈물의 종합선물세트?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11. 28. 06:30
728x90
반응형

이 영화를 보면 그런 느낌이다. 자 시리즈물은 나올만큼 나왔으니 짜깁기를 통해 어느정도 흥행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감독의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다. 한국에서도 수많은 수사 시리즈물이 등장했다. 투캅스 시리즈를 비롯하여 살인의 추억이나 수많은 영화들은 투톱체계로 진행이 된다. 한명은 열혈형사이고 한명은 냉철한 느낌의 형사를 짝지워주는것이 일반적인 형태라고 보면 될듯 하다. 

 

특수본 역시 동물적 감각의 형사로 분한 엄태웅과 냉철한 이성을 겸비한 범죄분석관으로 분한 주원은 서로 수사하는 방식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비교가 되는 영화 세개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보면 <투캅스>의 안성기-박중훈,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박중훈-장동건,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김상경까지 냉온과 부드러움과 강함이 적당하게 섞여져 있다.

 

특수본이라는 영화는 참 많은것을 담으려고 한것 같다. 개개로 분리해서 보면 그럴듯 하지만 같이 넣어서 보니 영 어색한 부분이 없잖아 있다. 반전도 넣어보고 무엇인가 뒤에 큰 문제가 야기될것 같은 기대감도 주고 있다. 누군가가 배후에 있을것 같은 기대감도 주고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나 관객들이 이런것들을 생각하고 판단한 겨를따위는 주지 않는다.

 

많은 배우들의 등장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배우는 바로 엄태웅과 주원이다. 즉 이들이 극의 중심이 될 필요성이 있지만 연기가 제대로 되는 배우인 장진영, 김정태, 성동일등이 등장함으로써 이들에게 쏠리는 관심을 분산하는듯한 느낌이 든다.

 

누구도 믿지 못하는 세상

 

누구를 믿을수 있을까? 모든것이 의문투성이다. 결국에는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일을 위해서 모든것을 버릴수도 있는 인간의 이기심이 아무도 믿지 못하게 하는것이다.  엄태웅이라는 배우가 가진 캐릭터를 조금 틀어봄으로써 영화의 완성도를 더하려고 했으나 스토리가 가진 한계성으로 인해 엄태웅이라는 배우가 연기하는 연기력보다 만족감이 떨어진다.

 

엄태웅과 주원을 투톱으로 내세워서 영화의 흥행을 도모하려고 했지만 성동일 같은 걸출한 조연연기 덕분에 이들이 보여준 연기력은 그다지 훌륭해보이지 않는다. 1박 2일등을 통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자신의 캐릭터변신을 통한 김정태의 연기도 볼만하지만 여배우가 점점 설자리가 없어져가는 느낌이 없잖아 든다.

 

영화에서 이태임이 거의 유일한 여자배우임에 불구하고 그냥 변방 캐릭터로 머문느낌이다. 물론 주연과 적당하게 버무려졌지만 아무래도 약한것은 어쩔수가 없는듯 하다.

 

 

이영화는 종합선물세트이다.

 

정말 종합선물세트일까? 정말 많은 설정도 넣었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장면들도 정말 많이 등장한다. 장진영이란 배우도 묵직하게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점점 개봉해가는 헐리우드 영화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는 힘들어 보인다. 여성들이 정말로 좋아하는 영화인 브레이킹 던도 개봉했고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틴틴까지 개봉하는것을 보면 그냥 소리소문없이 밀릴 가능성이 다분하다.

 

남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 특수본은 남자의 영화이지만 남자의 영화라고 보기에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여자친구와 같이 보기에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지 않을까? 한계성을 가지고 있었던 특수본이라는 영화 오래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