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 & 에이리언의 예고편을 보자마자 생각나는것이 장동건주연의 이종배합영화로 쫄딱 망한 워리워스 웨이인가라는 영화의 기억을 되살아나게 한다. 정말 어떻게 해야 재미없을지를 고민 고민해서 만든영화 워리워스 웨이에 비하면 이 영화는 정말 잘 만든 수작이다. 존 파브로 감독을 시작해서 출연배우들을 보더라도 다니엘 크레이그, 해리슨 포드, 올리비아 와일드, 샘 록웰, 클랜시 브라운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가 참여했다.
난 에일리언 시리즈의 외계인을 상상하면서 봤다. 그런데 그런 캐릭터가 이 영화와 어울리지는 않을듯 하다. 너무 잔인하다면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서부극의 장점을 모조리 까먹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약간은 프레데터에 가까운 느낌의 에이리언을 만들어낸듯 하다. 마치 현대의 제임스 본드가 서부로 가서 쌩고생하는듯한 느낌에 인디아나 존스의 컨셉을 적절하게 믹싱한것 같다.
영화는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은 채 사막 한가운데에서 눈을 뜬 남자 ‘제이크’에서 시작한다. 손목에 채워진 의문의 기계, 앱솔루션 최고의 권력자 ‘달러하이드’ 대령, 연방보안관에게 이송, 정체불명의 물체가 등장해 위협적인 공격은 영화를 진행시키기 위한 모든 실마리를 제공한다. 영화는 고전적인 서부 장르에 최첨단 SF적 요소를 조합했으면서 창의적인 컨셉과 개성강한 캐릭터가 돋보이는듯 하다.
금이 중요한 에이리언
에이리언이 지구를 정찰하러 온 이유는 바로 지구에 있는 금때문이다. 무엇때문에 금을 착취해서 가려는지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니 그렇기에는 이들의 언어를 알아들을수가 없었다. 유일하게 해결책을 제시할만한 엘라도 그다지 친절하게 알려주지는 않지만 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는것도 사실이다.
요즘 세계의 정세가 불안한 덕분에 1온스에 금은 1,800달라를 돌파했다. 지구에서 중요한 금은 아마 다른 별에 존재하는 생명체도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같다. 금이 있는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는데 금을 어떻게 찾아내는지는 기술적인 요소는 찾아볼 수는 없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조금 불친절한것 같다. 무기도 그렇고 비행선도 그렇고 모든게 비밀에 쌓여 있다.
매력적인 다니엘 크레이그
다니엘 크레이그는 늦게 대성한 배우중 하나이다. 수준급의 액션 실력과 능숙한 사격솜씨를 보여준 그는 수트 대신 가죽 바지와 부츠를 비롯하여 무광택의 메탈소재로 평소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위력을 드러내는 순간, 반전에 가까울 정도로 놀라운 변신을 거듭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내는 하이테크 무기는 마치 절대반지와 비슷하다.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발도 물러서지 않는 고집과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달러하이드’ 대령을 상대하는 태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에이리언을 상대하는것까지 모두 당당하다. 서부에서도 이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는것을 여실히 증명한듯한데 그렇다고 해서 영화의 스토리가 좋다는것은 아니다. 제목에서 말했듯이 생각없이 보아야 통쾌한 영화이니까 말이다.
착취의 역사 미국
예전에 꿈의 땅 미국으로 이민온 수많은 사람들은 절대빈곤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미국에 있는 수많은 금광을 발견하면서 이들의 처지는 바뀌게 된다. 특히 철도가 부설되면서 이 땅에 살던 수많은 인디언들은 이들의 손에 수없이 학살되는데 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인디언들을 잔인하다고 포장을 하기 시작했다. 막강한 화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위치한 대부분의 토착민들을 모두 없애는데 성공한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전쟁영웅 달러하이드 대령이 이런 캐릭터의 전형이다. 인디언들과 반목하고 자신들의 군사를 죽인 원흉으로 생각하는데 자신들을 죽이려는 사람을 생존본능에 의해서 싸운것이 잘못된것인가?
머 볼거리는 많다.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향수란 즉 개척하는 서부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다. 여러 규모의 협곡부터 1km에 달하는 현무암 절벽 등 뉴 멕시코의 드라마틱하고 다양한 풍광을 비롯하여 시대적인 느낌과 리얼리티를 더하여 완성된 세트의 모습은 시대 특유의 리얼리티를 살린 컨셉은 특유의 감각이 더해져 시공간을 넘어선 듯한 공감각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배우들의 출연진만큼 기대치에 만족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생각없이 본다면 괜찮은 영화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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