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월드 인베이젼' 화끈한 미국해병대 홍보영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3.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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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Invasion' blockbuster disaster movies such as the sample

 

월드 인베이젼은 개봉전부터 많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은 영화이다. 인디펜던스 데이를 시작으로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몇년에 한번씩 꾸준히 나왔다. 그런데 올해에 개봉한 월드 인베이젼은 기존의 지구침공 영화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물론 미군이 지구를 지켜낸다라는 거시적인 (?) 관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기존에 전투기씬이나 거대한 폭팔 위주의 지구침공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차라리 과거에 개봉했던 블렉호크다운의 외계침공 영화라고 보는것이 더 정확할듯 하다. 영화의 상당부분은 해병대의 시가전에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지루할 시간이 없이 매우 긴박하게 흘러간다. 하나의 해병소대가 민간인 몇명을 구출해서 결국 안전하게 지켜낸다. 그리고 미국 해병에 후퇴는 없고 전우애는 돈독하다라는 가슴 따뜻한 (?) 메시지를 남겨준다.

 

왜 지구인가?

 

외계인의 지구 침공영화를 보면 대부분 지구의 자원과 살기 좋은 환경은 부러워하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자원의 저주라고도 하는데 지구상에서도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이 잘사는 경우는 드물다. 지금 한참 내전중인 리비아도 석유라는 혜택받은 자원이 있지만 국민은 가난하고 아프리카의 경우 광물이 풍부하다 다이아몬드나 갖가지 광물자원과 금이 풍부한 아프리카에서 한번 분규가 발생하면 상당히 오래도록 지속이 된다.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은 국토가 비옥한 경우가 드문데 신이 척박한 땅대신에 자원의 축복을 주었지만 결과적으로 강대국들의 지배에서 못벗어나고 내전만 지속되는 최악의 결과가 되풀이 될뿐이다. 외계인이 보았을때 지구는 자원이 풍부하고 아주 살기 좋은 행성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게다가 이들의 기술이 앞서 있다면 지구상의 강대국이 자원부국을 좌지우지 하던 상황의 우주버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다른 외계침공 영화처럼 서두가 길지 않다. 바로 클라이막스로 진입해서 끝까지 그런 스타일을 유지한다. 2011년, 거대한 유성 떼가 지구에 떨어지고, 사상 최대의 유성쇼에 들떠있던 세계 각 도시는 정체불명의 적으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고 초토화되면서 시작하는데 하나의 미해병소대가 우선 미국을 구한다는것이 주된 내용이다.

 

살수 있을까?

 

외계가 침공을 하던지 국가간전쟁을 하던지 간에 통계적으로 전쟁에 직접 참여하는 군인들보다 민간인이 훨씬 많이 죽는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월드 인베이젼에서 외계인은 모든 생명체를 몰살하기 위해서 무차별 공격을 한다. 그런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민간이의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미국은 좀 나을듯 하다. 월드 인베이젼에서 미국 해병대는 민간인 한명을 구하기 위해서 무슨 짓이라고 할 수 있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월드 인베이젼은 여러분들이 상상했던 화려한 공중전을 찾아보는것은 초기에 헬기들이 등장하면서 떼지어 비행하는 도심속의 위워 솔져스를 연상케하는 장면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전의 느낌의 영화를 만들겠다는 감독의 의도가 충실히 반영된 월드 인베이젼은 주적이 이라크인이나 베트콩 혹은 독일인에서 외계인으로 바뀐것 뿐이다. 우리의 스타 낸츠 상사가 퇴역 전날 바로 전장에 복귀하면서 천하무적 해병대를 이끌며 거의 불가능하게 보였던 일행 일부를 구해낸다.

 

천하무적 해병대

 

아마 이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은 미군의 강력한 지원을 받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명쾌하고 확실한 모병영화도 찾아보기 힘들것이다. 과거 베트남전때에도 미국은 젊은이들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영화를 지원한적이 있다. 특히 월드 인베이젼에서 낸츠 상사가 이끄는 해병대는 해병대의 정신을 제대로 표현해낸다. '울라'

 

 

이미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블랙 호크다운에서 우리는 실감나는 시가전을 경험한적이 있다. 그리고 TV시리즈인 벤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끈끈한 전우애의 공수부대들의 활약을 만나볼 수 있었다. 월드 인베이젼은 외계인이라는 기본 안주에 블랙 호크다운의 시가전의 생생함과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전우애를 믹스해서 만들었다.

 

괴생명체도 등장하고 이상한 무기도 등장하고 지구의 전력보다 앞서는듯한 외계인의 전력도 잘 가미되었지만 공상과학은 간데 없고 강력한 미국 해병대의 멋진(?) 활약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 월드 인베이젼은 2011년 인디펜던스 데이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영화는 SF보다는 '블랙호크다운 더 에어리언'이라고 부르는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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