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시리즈가 드디어 마지막편을 종결지었다. 책부터 시작해서 영화까지 수준에 비해 떼돈을 벌게 해준 이 작품은 여러사람을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려놓은 대단한 히트작이다. 특히 이번 마지막편은 해리포터 시리즈중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지만 보고난 느낌은 역시 해리포터는 해리포터일뿐이다. 해리포터가 반지의 제왕같이 성인들의 취향은 맞추어줄수는 없는것은 어쩔수 없는듯 하다. 스토리자체가 마법학교 그리고 마법학교 1학년부터 성장하는 과정등은 스토리의 한계가 명확했던것 같다.
연속되는 시리즈를 기다려온 관객들은 정말 많다. 특히 해리포터를 읽은 독자들의 경우 해리포터는 별 의미없어도 그냥 봐주어야될것 같은 느낌으로 마치 한국사람이 한국영화는 영화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봐주는것과 유사한 느낌이다. 특히 어릴때부터 봐왔던 주인공인 다니엘 레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의 성장과정이 사춘기 관객들의 성장과정과 겹치기 때문에 그 몰입감이 더할수도 있을듯 하다.
굿바이 해리포터
위대한 역사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해리포터 시리즈는 마침내 끝이 났다. 게다가 왜 이름을 불러서는 안되는지도 모르는 볼트모트와의 전면적인 대결은 이 시리즈를 기다려온 매니아층에게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을수도 있다. 왜 볼트모트의 이름조차 부르면 안되는지는 머 친절하게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그냥 너무 강한 마법사이고 그 영향력이 지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본다.
이번 편에서는 덤블도어 교장이 남긴 ‘죽음의 성물’의 단서를 쫓던 해리 포터는 볼드모트가 그토록 찾아 다닌 절대적인 힘을 가진 지팡이의 비밀을 통해 알아낸다. 특히 이번편에서는 많은 마법사들이 저세상으로 가게 되는데 해리포터 시리즈중 가장 많은 마법사를 저세상으로 보내는 과격함도 보이고 있다. 한편, 자신의 영혼이 담긴 호크룩스들이 파괴되었음을 느낀 볼드모트의 등장으로 해리를 주축으로 한 불사조 기사단과 죽음을 먹는 자들 간의 마법전투가 벌어지고 호그와트는 거대한 전쟁터로 변하는데 어떤이는 이 호그와트성을 반지의 제왕의 성과 비교하는 실수(?)도 한다.
볼거리는 있지만 산만하다.
이번 편에서는 성인들을 흡수하기 위해서인지 다양한 볼거리를 위해 공을 들였다. 그린고트 은행에 있는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의 금고에 또 다른 호크룩스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가지고 들어가는데 이곳에서 롤러코스터와 흡사한 선로를 달리고 안전장치도 없는 카트, 은행의 최대 보안 장치인 불을 내뿜는 거대한 용, 필요의 방은 호그와트에서 가장 큰 공간 중 하나로 바닥부터 천장까지 온갖 물건들이 잔뜩 쌓여있는곳에서의 악마의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이나 선과악의 전면전, 호그와트 마법 학교도 심한 파괴를 겪으면서 전투의 피해를 보여주었지만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라기보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각자의 성격을 지닌 느낌이다.
볼트모트도 살고 싶다.
물론 원작의 한계도 있겠지만 요 근래 영화의 특징은 악인이 무조건 악의 축에 속하지 않지만 적어도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트모트는 그냥 무자비하고 그냥 악한 존재이다. 마치 절대악으로 그리고 싶은 히틀러를 만들고 싶어한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릴리 포터가 아들을 위해 희생했기 때문에 해리 포터는 ‘살아남은 아이’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불구대천의 원수 두 명이 사생결단을 내는 장면으로 연출된다. 어떻게 보면 볼트모트도 자신의 생명의 일부인 호크룩스를 보호하기 위해 절대적일수 밖에 없다. 어찌보면 추종하는 수많은 추종자를 기반으로하 군사력(?)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볼트모트는 꼭 과거 중국의 항우같은 느낌이다.
우정도 넣고 가족이야기도 넣고 비장미도 넣어서 판타지 기계로 믹싱
영화는 어릴때부터 함께 동고동락을 했던 헤리미온느, 해리포터, 론의 우정뿐만 아니라 자신의 용기를 몰랐던 네빌의 약진 그리고 호그와트를 수호하는 조각상들은 나름의 군사적인 전투를 보여주었지만 스펙타클하지는 않다. 정의 혹은 해리포터를 지키기 위한 친구들과 선생 그리고 사람들의 죽음은 그다지 비장스럽지가 않다.
매년마다 해리포터시리즈를 기다려온 관객들은 꼭 봐야 될것 같아서 봤다가 그냥 해리포터네..라고 극장문을 나왔던 느낌은 이번에는 조금더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역시 해리포터 시리즈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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