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랜턴은 슈퍼히어로 만화에서 많이 봤던 인물중 하나이다. 평범한 사람이 영웅이 된다는 컨셉의 그린랜턴은 반지만 있으면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유치해보이는 스토리 머나먼 은하계에는 무한파워를 발휘하는 반지 파워링의 힘으로 지구를 포함한 총 3600개 섹터로 구분된 행성들을 수호하는 그린랜턴 군단이 존재하고 있었다.
생뚱맞게 그린랜턴의 파워링으로 선택받은 할 조던은 역시 훈련을 받게 되고 섹터 2814를 담당하게 된다. 200억달라가 투자되었다는 그린랜턴은 자칫 잘못하면 촌스러운 초록색의 히어로이다. 게다가 영웅이 된 할 조던의 경우 무책임하며 조금은 결단력도 떨어지는 캐릭터이다. 게다가 영웅이 가져야할 기본요건인 두려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큰 단점이 있다.
파워링만 있으면 된다
반지가 주인을 선택한다는것만을 제외하면 슈퍼 히어로의 장벽이 조금은 낮은듯한 그린랜턴은 절대반지의 힘을 가지고 있는 반지의 제왕처럼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 파워링만 끼면 모든것을 비쥬얼화할수도 있고 상상하는것이 모두 현실로 변한다. 상상을 현실로 정말 매력적인 컨셉이지만 녹색의 쫄쫄이 의상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 보일수도 있다.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타고난 히어로의 몸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 큰 상처를 입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즉 의식이 깨어있을때에는 최강에 가까울수도 있지만 의지가 부족해지는 순간 일반인과 똑같이 나약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린랜턴의 선택을 받은자들은 어디선가 숨어서 살 형편인듯 하다. 마치 5년의 임기가 끝나면 별 영향을 못미치는 한국의 대통령처럼 느껴진다.
상상이 현실로 되는 능력
그린랜턴이라는 영화에서 그린랜턴이 보여주는 능력은 과거 암흑가의 영웅 스폰의 능력과 유사하다. 물론 빛을 이용한다는 느낌의 차이가 있지만 스폰역시 자신이 상상하는것을 무기로 사용한다. 근육이 잘 드러나는 수트와 누구든지 알아볼 수 있는 안면마스크 하나정도만 쓰고 등장하기 때문에 조금더 멋있어 보이긴 한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국내팬들이 보이기에는 조금 유치하면서 몰입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없잖아 있다. 무기 자체가 조금 아동틱하게 그려지던가 이들이 가진힘을 보여주는 비주얼이 녹색위주의 밝은 광선이기 때문에 약간 촌스러워보이기 까지 하다.
12명의 가디언들이나 3,000명이 넘는 그린랜턴들은 마치 종교의 의식을 행하는 사람들같다.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따르면서 악을 징벌하고 정의를 실현한다는 것은 어떤면으로 보면 절대적인 선으로 보여지나 다른의미로는 누군가의 권리를 해치는데 악용될 우려가 있다.
그린랜턴은 DC코믹스사에서 만든 영웅으로 만화로는 이미 미국에서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그 팬층이 얼마 되지 않는다. 모두가 납득할만한 평범한 스토리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히어로물이 아니기 때문에 낯설은 느낌이 없잖아 있다.
머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은듯 하나 아동틱한 스토리에 초록색으로 점철된 전체적인 영화의 느낌은 다소 보는 이들의 연령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최고의 섹시가이라는 이름을 얻고 있는 주인공과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등장은 다소 많은 기대를 하게 했으나 2%부족한 히어로 영화가 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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