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쿵푸팬더2' 살아있는 캐릭터 팬더의 귀환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5.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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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를 개봉하는 당일에 감상한 느낌은 재미있다라는것이다. 1편에 비하면 그 첫 느낌이 강할수 없겠지만 2편에서 만나는 포의 신선함도 1편에 뒤지지 않을만큼 재미가 있다. 영화의 스토리는 조그마한 우물에서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포를 그리고 있다. 원하던 용의 전사가 되어 무적의 5인방과 함께 평화의 계곡을 지키게 된 포. 진정한 용의 전사로 거듭나기 위해 시푸 사부와 쿵푸 수련에 매진하던 중, 셴 선생이 위대한 쿵푸 사부들을 하나 둘 씩 제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시작이 된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포

 

용의 전사라는 타이틀은 포에게 어울리는것일까? 머 생각하기 나름에 따라서 어울릴수도 있고 어울리지 않을수도 있지만 적어도 쿵푸팬더가 매력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사실인듯 하다. 게으를것 같고 먹는것외에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을것 같은 동물 팬더를 등장시킨 쿵푸팬더는 자체로도 흥행성은 낮았지만 헐리우드는 살아있는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그 자체로 보았을때 가상의 어떤 캐릭터보다 더 성공적인 데뷔작이라고 보여진다.

 

포가 가진힘은 내면의 고요함 혹은 매우 심각한 일도 심각하지 않게 만드는 그만의 쾌활함이 있기 때문이다. 너무 심각하게 살지 말자고 하는 그만의 장난기는 관객들의 영화를 비평해보려는 의지조차 무력화시키는듯 하다. 물론 이영화가 가진 액션과 유머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는 최소한 기본이상이다. 얼마전에 포스팅했던 라푼젤의 완성도를 기본으로 가져가되 캐릭터를 더 생동감있게 표현한듯한 느낌이다.

 

 

 

목소리도 최고인 배우들

 

쿵푸팬더에 목소리를 내는 배우들은 누굴까? 정말 쟁쟁한 배우들 아니면 쿵푸팬더에 명함도 못내민듯 하다. 나는 가수다..라는것이 아니라 나는 성우다라고 말해서 경쟁을 한다면 이 배우들을 이기기에는 쉽지 않을듯하다. 아마 이런 스타일의 프로를 안착시킨다면 또다른 성공일지도 모른다.

 

우선 포역에 잭블랙과 강한 캐릭터 타이그리스역의 안젤리나 졸리, 부드러운 카리스마 시푸의 더스틴 호프만, 그닥 말없는 몽키역에 성룡, 바이퍼에 루시리우, 맨티스에 세스 로겐, 데이빗 크로스에 크레인 새로등장한 점쟁이 염소역에 양자경, 악역 셴 선생에 게리올드만까지 정말 쟁쟁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포는 포다워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일까? 바로 그만이 가지고 있는 유머감각일듯 하다. 그러나 무언가 업그레이드 되어야 할것 같은 느낌도 주어야 하는데 그것은 쉽지 않은 과제일듯 하다. 드림웍스 최초의 여성감독이라는 여인영이 이루어낸 완성도는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묻어나오는듯 하다. 이건 서양인이 가져가기 힘든 내면의 아름다움이 잠재되어 있다.

 

 

함께해서 즐거운 친구들

 

쿵푸팬더2에서 포가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는것은 결국 무술실력이지만 내면의 평화이기도 하다. 우린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이것을 적당하게 해소할방법을 찾는것은 정말 쉽지가 않다. 현재와 운명적인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갈림길에 서 있는 포에게는 무적의 5인방이 함께하고 있다. 너무나 정직하면서도 너무나 우직한 이 친구들은 실력과 정신력 모두 나무랄때가 없다. 빈틈없는 성격이 완벽하다면 완벽한 약점중 하나지만 영화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그다지 방해는 되지 않는다.

 

포의 업그레이드 된 필살기와 무적의 5인방이 펼치는 환상의 호흡과 이들이 펼치는 버라이어티한 액션씬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이나 도시에 가서 이들이 펼치는 스피디한 추격씬들을 보고 있노라면 얼마나 많은 연구를 했는가를 알수 있다.

 

잔잔한 웃음 VS 큰웃음

 

영화는 기승전결은 정말 명확한듯 하다. 누군가 악당이 등장하고 주인공은 레벨업 (내면의 평화찾기)을 해야 한다. 그리고 주변에 도와주는 무적의 5인방과 사부가 있다. 이들이 가진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엮어야 하는지 감독은 정확히 알고 있는듯 하다. 각종 무술의 정점을 보여주는듯한 느낌의 장면장면들은이게 아이들의 영화만은 아니다라는것이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허허실실로 보여주는 포의 무술에서 잔잔한 웃음을 끌어내면서 이들이 처해진 상황에서도 잔잔한 웃음도 같이 버무리고 있다. 화려한 액션씬이라면 바로 좁은 시장안을 헤집는 추격씬이나  성안에서의 격투씬등은 모두 웃음과 액션씬이 번갈아 가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마침내 깨닫고 쎈에게 야심차게 등장하는 쿵푸팬더의 일장연설은 큰웃음의 정점에 다다른다. 당연히 들리리라 생각되었던 포의 대사는 너무 멀기에 들리지 않는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너무 웃었다.

 

잘 만들었지만 1편에서 느끼는 신선함은 없었기에 조금 식상해질수도 있다. 그러나 속편은 약간 무거운 주제였지만 잘표현해낸듯 하다. 재미있다 무조건 봐도 후회는 하지 않을 영화인듯 하다. 지민이가 나오면서 하는말 이것도 DVD로 사자라는 조언(?)이다. 이것도 DVD로 사면 또한 번 질리게 볼 요량인듯 하다.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쿵푸팬더 1을 DVD로 100번은 넘게 본사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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