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자를 말할때 갈대라고들 한다. 그만큼 시시각각 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한데 남자또한 여자 못지 않게 변절이라고 불릴정도로 빠르게 바뀐다. 변절 반란의 시작이라는 이 영화는 범죄조직과 경찰과의 복잡한 관계를 그리고 있다. 영화의 완성도로 봤을때는 무간도보다는 떨어지지만 비열함을 그리는데는 더 성공적이였다고 보여진다.
변절과 영어 제목인 Turning Point는 많은 의미를 전달하려고 하고 있다. 모든사람에게는 크고 작은 변절의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친했던 사람이나 직장상사 혹은 친구들과 다른길을 가는 터닝 포인트가 존재하는데 이 순간에 어떤이는 변절했다고 생각하고 어떤이들은 지금쯤 변할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영화가 반란의 시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조직폭력배와 경찰사이의 이중 스파이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폭력배는 결국 불법이고 경찰은 공권력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이끄는 힘
조직폭력배나 범죄조직이 이끄는 힘은 폭력과 돈이다. 특히 남자들사이에서의 조직이라는것은 백그라운드에서 큰 힘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우리는 대중의 속에 존재할때 마음의 평안함을 느끼고 있지만 이 대중심리는 자신도 모르게 파멸의 길로 이끌기도 한다. 몇일전 미국 대테러사건의 주인공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면서 국제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2001년 9월 11일 월드트레이드 사건에서 사람들의 심리를 지배하는 무의식의 사례가 있었다.
실제로 어떤 투자금융회사는 88층과 89층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88층에 있던 대부분의 직원들은 살아남았지만 89층의 직원들은 모두 사망했다. 89층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은 대중심리에 따라서 그 층의 자신의 자리에 머물러 있다가 죽고 말았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들의 개인적인 성향과 동기를 반영해 결정을 내리지만 집단에 그 영향이 닥칠 경우에 대부분 개인의 결정보다는 집단행동 자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조직속에 있다가 보면 설사 그것이 그릇된 결정이라고 할지라도 범죄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내부고발자에 대해서 조직원들의 대부분은 범죄사실보다 내부 고발이라는것에 대해 더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설사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조직에게 이득이 되는일이 결과적으로 자신에게도 더 이득이 될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경찰의 스파이로 범죄조직에 들어가서 활동했던 두 남자간의 의리와 믿음을 다루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이런 집단행동의 이기가 작용을 하고 있다. 경찰의 스파이이자, 범죄조직의 경찰에 심은 스파이라는 이중 신분을 가진 남자 라핑은 항상 서로 다른 조직에게 다른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그럴듯해 보이는 조직생활
아직도 청소년들중 일부는 조직이라는것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을것이다. 검정색 세단과 기분내키듯이 날려주는 돈다발의 환상속에 살고 있다. 그렇기에 이들은 점점 더 불법에 매달릴수 밖에 없다. 방송에서 시가 얼마의 마약이 회수되었다고 하지만 마약이라는것이 불법이고 국가에서 강력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가격을 유지하는것이다. 공급과 수요가 있는데 공급이 많아질수도 있지만 강력한 규제속에 공급은 부족하게 되고 그다지 크지 않은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게 보이는것이다. 이런 불법적인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범죄조직들은 잘 이용한다. 결국 불법이라는것이 이들 범죄조직을 키워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경찰이었다가 결국 조직에 몸을 담그게 된 아일(황추생)은 여러 여자를 이끌며 모든 조직원들이 기대하는 환상같은 삶을 살아간다. 결국 정상적인 조직이나 회사로는 이들 조직원들을 먹여살릴수 없기 때문에 결국 자신이 키운 라핑조차 하나의 소모품처럼 생각한다.
일생일대의 선택
경찰과 조직, 모두에게 쫓기게 된 라핑은 애초 자신을 경찰 스파이로 보낸 중간 보스 아일을 찾아가지만 사랑하는 카렌과 함께 목숨 걸고 탈출을 감행하지만 쉽지가 않다. 결국 라핑은 결국 아일, 판 반장과 서로 총구를 마주하고 서서, 일생일대의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변절이라고 하는듯 하다.
살짝 살짝 영화속에 등장하는 원표의 모습이 반가운 영화 변절은 홍콩영화가 그리고 싶어하는 과거를 그리고 싶어하고 있다. 머 극장에서 개봉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름의 스토리라인도 있고 연기도 볼만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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