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스릴러)

'더라이트 악마는 있다' 악마보다 존재감있는 안소니 홉킨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4.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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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라이트 악마는 있다라는 영화는 악마의 존재여부를 다룬 영화이다. 지극히 기독교적 색채가 강한 영화로 악마가 있다는것을 인정하는것은 결국 반대급부에 있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얼마전 씁쓸한 여러 기사가 종교에 대한 순수한 믿음을 퇴색시키고 있는데 각종 개척교회를 인도하면서 신도수에 비례해서 권리금 아닌 권리금을 받고 있다는 기사와 목사에서 퇴직하면서 각종 수당명목으로 받는 전별금등이 바로 그것이다.

 

영화는 바티칸에 온 젊은 가톨릭 신부가 비밀리에 행해지는 엑소시즘 의식에 참여하면서 악의 실체에 접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신학으로 진로 선택을 한 마이클은 아버지에 뜻에 따라 입학한 것이다. 자신의 믿음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이를 엑소시즘을 행하는 신부에게 이끌면서 악마의 존재를 각성시키고 결국 신의 존재도 인정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더라이트 악마는 잇다에서 악마를 물리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십자가? 성수? 성스러운 물건? 믿음? 모두 다 소용없다. 결국 악마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너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이라는 말이 퇴마업계에도 인정된다는 것이 이 영화에서 확인이 되고 잇다.

 

악마의 문제를 악마의 이름을 알아내는 문제로 단순화시킨 이 퇴마영화에서 악마에게는 인간의 가장 약한 부분인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주입할 수 있는 능력자라는 사실이다. 악마의 이름을 앎으로서 결과적으로는 악마가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무언가 실체를 가지게 된다. 즉 대상의 모호함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 명확해지면서 공포가 사라진다.

 

악마는 어찌나 말이 많은지

 

대부분의 영화에서 악마는 라틴어를 비롯하여 각국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악마에 씌운 사람만 있으면 전세계와 무역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듯 하다. 언어라는것이 결국 하나로 이어지기 때문일까? 게다가 악마들은 왜 이렇게 쓸데없는 소리를 많이 하는지 쉴새 없이 떠들고 쉴새 없이 말을 이어간다.

 

어떻게 보면 목사들이 교회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말이 끊기지 않고 끝없이 설교하는것과 무언가 닮아 있다. 목사들은 좋은 말을 끊임없이 한다는데 있고 악마들은 좋지 않은 말이나 살짝 구미가 당기는 말을 끊임없이 한다. 결국 신과 악마는 흑과 백같은 존재인가?  

 

이것은 실화이다.

 

물론 이 영화는 가톨릭적인 느낌을 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기독교적인 신앙을 담고 있다.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면서 잃어버리게 되는 영적인 힘을 강조하고 있는데 결국 진정한 믿음만이 구원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이영화에서 등장하는 두 주연배우들이 연기한 인물을 지금도 살아있는 실존인물이라고 한다.

 

 

콜린 오도너휴의 연기는 그냥 보통이었으나 스릴러 전문배우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는 역시 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의 광적인 연기가 빛을 발하는것 같지만 조금은 지루한 부분도 있다. 개신교의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본다면 몰입할만한 요소가 있겠으나 개신교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힐 때 겪은 고난을 기념하는 날을 말하는 고난주일과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지 3일째 되는날 부활했다는 부활절인 4월 24일을 앞두고 개봉하는 이 영화는 대체 뭘 말하고 싶었던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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