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스릴러)

'레지던트' 대가없는 친절은 없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4.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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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돈받은 사실을 시인한 강희락 청장의 발언이 생각난 영화 레지던트는 '돈 받았지만 청탁없었다'라는 문구를 생각나게 하였다. 저렴하게 세주었지만 대가는 없었다라는 컨셉의 레지던트는 거주하는 사람과 세를 내준 사람과의 스토킹관계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인 힐러리 스웽크는 비싼 임대료 대비 만족하지 못한 수준에 실망하고 있다가 우연히 좋은 집에 낮은 임대료 그리고 마음씨 좋은 집주인을 보고 만족해하면서 들어간다.

 

이유없는 친절

 

어떤 사람이 1~2번정도 금전적으로 사람들에게 친절할 수는 있다. 물론 그 친절이 과도한데다가 금품의 이득까지 있다고 하면 그건 90%이상은 어떤 방식으로든간에 대가를 바라는것일수 밖에 없다. 가족을 제외하고 대가없는 금전적인 친절함의 경우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대가에 대한 의미를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

 

레지던트의 집주인 또한 정상적으로 연애를 하지 못할정도로 사람들과의 관계에 익숙하지 못한 캐릭터이다. 특히 여자에게는 친절한 첫모습을 보여줄수는 있지만 이를 지속시키기에는 자신에 대한 자제력이 부족하다. 과거 연쇄살인마 유영철처럼 멀쩡해보이는 외모에 깔끔한 매너 그리고 재력까지 가지고 있지만 그 속에는 자신도 제어 하지 못할 살인마의 본능이 숨겨져 있던것이다.

 

벗어날수 있을까?

 

싸이코라고 해서 바보는 아니다. 괴팍한 성격을 지녔지만 맥스는 철두철미한 성격의 소유자로 집전체를 자신의 감시하에 놓이도록 집을 바꾸어 놓았다. 이런 가운데 여성의 몸인 줄리엣 더머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한다. 그것도 각종 약에 의해서 자신이 감시당하고 컨트롤되고 있다는것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데..

 

흔히 많은 사람들이 폭력적인 남편이나 폭력적인 남자친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성들을 보고 폭력에 의해 길들여졌다고들 한다. 바뀔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매번 고비를 넘기지만 다른형태 혹은 다른 변명만 있을뿐이며 결국 폭력은 이어진다. 그리고 폭력이 어떤 방식으로 변경될까라는 두려움에 자포자기하는 경향이 많은데 영화속에서 줄리엣은 과감하게 행동하는 여성이다.

 

 

뻔한 스릴러 공식에 변태적인 성향까지 가미된 영화 '레지던트'는 스릴러의 치밀함같은것은 찾아보기는 힘든 영화이다. 세들어 사는 여성과 그 여성을 변태적인 성향으로 좋아하는 집주인과의 관계만 그리고 있고 나머지 주변인에 대한 캐릭터 조명은 거의 없다. 그냥 한여자가 너무 좋아서 모든 것을 건 변태성향 집주인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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