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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를 가면 꼭 가봐야할 '쌍계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6.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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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라는곳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208번지에 위치한곳으로 신라 성덕와 21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곳은 하동의 녹차와 연계된만큼 차시배추원비나 해동다성진감선사 추앙비, 차시배지라는 기념비가 있다.

 

 

얼마 전 국립공원의 입장료를 두고 사찰과 마찰을 빚은바 있었는데 이곳은 절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라 표를 구입하고 쌍계사 안으로 들어갔다.

 

쌍계사에 오면 꼭 불일폭포를 보고 가는것이 좋다.

 


쌍계사 일주문은 속세를 떠나 부처의 세계로 들어서는 첫 관문으로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수도하고 교화하라는 의미로 양 쪽에 하나씩의 기둥을 받치게 했다 하여 ‘일주’라는 이름을 붙였다.

쌍계사의 입구를 알리는 표식으로 쌍계사는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이다.

 


쌍계사 금강문은 일주문을 지나서 절 안으로 들어가는 두 번째 문으로 천왕문과 함께 사찰에 들어갈 때 불법을 수호하고 속세의 더러움을 씻어낸다는 의미를 가지는 장소이다.

인간의 언어로 많은 귀신들의 이야기가 현세까지 내려오고 있다. 고대의 신괴담을 새로만들기도 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지 불교에서는 이렇게 문을 지키는 다양한 모양의 신들이 있다.

쌍계사로 들어가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통과하는 문으로 사천왕상을 모신 전각이다. 사천왕은 불교에 귀의하여 불법을 수호하고, 수도승과 불자를 돕는 4명의 수호신이다. 수미산을 중심으로 지국천왕, 광목천왕, 증장천왕, 다문천왕이 각자 4방위를 다스린다.

쌍계사의 측면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주로 조선시대의 불교 관련 문화재가 위치하고 있는데 문화재가 플래시등에 의해 훼손이 될까봐 사진촬영을 금하고 있다.

양해를 얻어 플래쉬를 사용하지 않고 내부 모습을 찍었다.

 

경건하면서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불교관련한 자료들이 많아서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어떤 사찰을 찾던지 간에 꼭 한번씩 둘러본다는 바로 그 범종각이다.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이 조화를 이루며 모든 만물의 생명을 위해 울리는 소리는 어떤 음악보다 맑고 경건하다.

가장 후회가 되면서 힘이 들었던 여정은 바로 불일폭포로의 일정 이었다.

 

용이 승천하면서 꼬리로 살짝 쳐서 청학봉과 백학봉을 만들고 그 사이로 물이 흘러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의 불일폭포.

이전에도 쌍계사를 왔다가 불일폭포를 보지 못하고 갔던 것이 못내 아쉬었던 탓인지 이날은 탐험대의 여정도 있고 해서 꼭 가보기로 했다. 편도 2.5km의 험난한 여정으로 그리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은 했으나 생각과 정반대였다.

 

시간이 많지 않았던 터라 쉬이가면 왕복 3시간에 가까운 여정을 1시간 30분만에 주파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산행이었다. 특히 출발 전에는 불일폭포가 힘든 산행을 초래하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던가? 4년전 쯤에 갔던 이곳을 차로 갈 수 있을 것 이라는 첫 번째 착각을 하고 이곳에 와서는 가벼운 산책정도로 착각을 하고 올라간 것이다.

 

생각외로 험난한 산행이다. 생각보다 높은 경사각과 돌로 이루어진 산행길은 구두를 신고간 나로서는 발과 허리, 그리고 무릎에 무리를 주는 여정으로 산행이라기보다는 고행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산행 50분만에 도착한 불일폭포로 보는 순간 너무나 반가웠다. 이런 산꼭대기에 웅장한 폭포가 있을까라는 의구심과 몇일 비가 안와 말라서 떨어질 물이 없으면 이 고생이 무슨 의미일까라는 자책감을 한꺼번에 날려주었다. 산세의 웅장함과 계곡사이로 떨어져 내리는 물줄기가 그렇게 어울릴 수가 없다. 비가 몇일을 안와서 그런지 생각만큼 웅장하게 물이 쏟아지지는 않았지만 그 유명한 불일폭포라는 것은 한눈에 알아볼 정도는 되었다.

보슬비가 약간 내리고 안개가 끼어서 그런지 색감이 더욱더 살아있는 불일폭포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는데 또 언제 이 길을 밟고 와서 불일 폭포를 볼지 알 수는 없지만 온몸을 땀으로 적시고 하얗게 피어오르는 열기처럼 무척이나 반가웠다.

고려시대의 지눌 국사처럼 저 폭포수 아래에서 수행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 불일폭포는 짦은 시간의 만남을 뒤로하고 내려가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30중반을 살아온 인생이 살아온 인생만큼 정도 무거워지고 발에서 전해오는 돌길의 충격이 추억으로만 남을 것 같았다. 숨이 목까지 턱턱 막히는 여정 속에서 잠시 속세를 떠나있다는 만족감을 주었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의무감이 자석처럼 내 발길을 쌍계사로 이끌었다.

 

이날 불일폭포에 갔을 때 뉴질랜드에서 관광을 왔다는 외국인을 만났는데 무척이나 한국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쌍계사와 불일폭포를 뒤로하고 하동야생차 문화축제로 발길을 돌렸다. 야생화 문화축제는 쌍계사에서 20분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는데 비소식이 있어서 그런 것인가 생각만큼 북적대지는 않았다.

쌍계사라는 오래된 절에 어울리지 않게 위치한 9층 석탑은 그다지 세월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다. 9층석탑을 뒤로한 것이 바로 사찰 영역을 알리는 팔영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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