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신소림사(新少林寺 New Shaolin Temple) 라는 영화는 어두웠던 중국의 시대적인 상황아래 무술이 가야할길과 힘이 있는 군벌 (지역유지)가 가져야할 올바른 마음가짐이 무엇인가를 관객에게 물어보고 있다. 출연진은 성룡을 비롯하여 유덕화, 판빙빙, 사정봉등 주연급 배우들이 등장하면서 신소림사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한다.
종교적으로는 불교에 기반을 두었기에 아마도 기독교등에서는 여러 이슈가 있을듯하나 중국의 근대화 당시에 여러 군벌의 이권다툼과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분열되는 가운데 소림사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과거는 되풀이 된다.
영화에서 외세들이 요구하는 것은 바로 철도에 대한 권리이다. 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으나 실제 중국에서는 향후 철도 국유화 반대 운동이 일어났는데 이는 이 당시의 철도는 공사 초기에는 돈이 많이 들지만 완공하고 나면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사업이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많은 외세들은 철도 사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고 있었고 외국인들은 철도 사업을 선진행했고 이에 청은 철도를 국유화하고 이를 담보로 외국의 차관을 빌리려했던것을 저항했던 운동이다.
역사에서 보듯이 의화단 운동이나 태평 천국 운동은 모두 반외세라던가 남녀 평등같은 구호를 외쳤었다. 그 와중에 각 성을 차지하려는군벌들의 이기심은 극에 달하고 있었다.
그중에서 유덕화와 휘하에 사정봉은 나름 지역의 최대군벌중 하나로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 주변 사람을 해치고 자신 혹은 자신의 가족만을 위해 사는 인물이다. 특히 유덕화는 소림사자체를 무시하는 인물로 나오는데 나중에 불교에 귀의하게 된다.
성룡이 소림사에서는 나름 비중이 큰인물로 나온다. 성룡이 없으면 소림사에서는 밥을 먹을수가 없으니 얼마나 비중이 큰 인물인가?
권력앞에 자유로울수 없다
권력앞에서 자유로울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권력에 재물이 따르고 명예는 치장할수 있기 때문이다. 유덕화가 자신의 야욕을 위해 송가를 배신하고 결국 자기 휘하의 사정봉에게도 배신당한다. 자신이 지금까지 이루었던 모든것인 한순간에 사라지는데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부덕한 권력 혹은 부정한 재력은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올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때까지 달콤한 인생은 무소불위의 권력아래 착각하게끔 만든다.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외세를 끌어들인다는것이 얼마나 우매한 일인지는 역사를 되돌아보면 수십 아니 수백개의 사례가 말해주고 있다.
사회의 지도층에게는 책임이 있다.
신소림사에서 사회의 지도층이라고 불릴만한 조직은 소림사뿐이다. 모두들 야욕에 불타고 청말기의 부도덕한 상황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문화재를 아무렇지 않게 반출할때 종교를 가진 방대한 조직으로 사회에 희생하는 조직은 소림사뿐이 없는것으로 나온다.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리고 모든것이 부질없음을 깨닫는 불교의 교리 그리고 자신이 한일에 대한 반성은 이 영화가 관객에게 주고 싶은 교훈인듯 하지만 시대적인 상황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보다는 조금은 감동을 불러 일으키려는 노력이 더 눈에 띄였다.
영화에서 등장한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고 나름 시대적인 상황에 대한 그림도 좋았으나 극과 극을 달리는듯한 캐릭터 설정은 살짝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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