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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째한 로맨스' 연애를 못하는 사람의 공통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1. 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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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을까? 정답은 있다이다. 외모도 그영향이 있겠지만 성격적으로 그 결함에 가장 큰 영향이 있는데 남을 배려하지 못한것도 포함이 되고 금성과 화성차이만큼 큰 이성과 만남이 익숙치 않은 대가이기도 하다. 째째한 로맨스는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한편이라고 볼 수 있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비교적 흥행에 성공한것에 비하면 째째한 로맨스는 째째한 관객을 몰이하는데 그쳤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 우선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연애를 못하는 의뢰인들은 연애를 하지 못할만한 캐릭터를 잘 그려냈다는데에 있고 째째한 로멘스의 정배와 다림은 연애를 못할만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째째한것은 이해하겠지만 연애를 못하기에는 너무 멀쩡하다는데에 괴리가 생기기 시작한다. 게다가 영화는 19세이상을 표방하기 위해서인지 성인만화 컨셉을 제외하고 어디서도 19세이상 관람가라는것을 발견할수가 없다. 모든것을 성의 문제로 모는듯한 설정이 조금은 낯설기까지 하다.

 

 

말로 연애하는 찌질한 다림 (최강희)는 돈도 없고 연애경험도 없는 초짜이지만 상큼하면서 귀엽다. 비주얼은 괜찮은 캐릭터가 동생집에 얹어살면서 성인잡지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성인잡지 번역일 자체가 돈이 별로 안되는듯...이상한 창의력만 생겨서 일하는 족족 사고를 치는 캐릭터이다.

 

연애를 책으로 배웠어요의 캐릭터로 그리고 있는데 그 나이가 되도록 연애를 왜 못했는지는 알려주지는 않지만 연애를 처음 시작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캐릭터이다.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 싶지만 구하지 못하고 방황을 하던중에 1억이 넘는다는 상금에 혹해 정배와 같은 방향을 보기 시작한다.

버럭 정배 역할은 역시 버럭으로 떴던 이선균이 그 역할을 맡았다. 매우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지만 노래는 그만큼 소질을 가지고 있지 않은듯한 이선균은 영화에서 천재적인 그림실력은 가졌으되, 연구하는 스토리로 인해 그리는 족족 퇴짜를 맞는 만화가 정배! 이다.

 

스토리가 중요하다는것을 잘 알려주는 영화 째째한 로맨스는 영화속에서는 스토리로 성공을 했으나 영화자체로는 스토리가 약했던것 같다. 비주얼과 스토리의 차이는 비단 만화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다수는 이런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걸 모르는 제작자와 감독이 아직도 여럿이 있는듯 하다.

그래도 웃음코드는 있다.

 

째째한 로맨스에서 최강희나 이선균의 연기는 괜찮은 편이었다. 그들의 캐릭터를 살릴수 있는 연기를 펼쳤으나 2%부족했던것은 어쩔수 없다. 쌍둥이 오누이 사이에서 살짝 위와 아래를 다투는 장면이나 가벼운 연애분위기 등은 영화의 웃음코드를 살려주고 있는 느낌이 든다.

 

영화의 주요 포인트가 내깡패같은 애인에서 사회적 루저 남녀의 연애이야기인지 아니면 시라노 연애조작단처럼 풋풋한 연애 스토리를 그리려고 했던것인지 명확하지는 않다. 가감없는 성적 고백과 농담이거나, 침대에서 벌어지는 질펀한 브레인스토밍이 남자와 여자가 가진 성적 판타지 또한 공감을 일으키기보다는 짧은 웃음을 위해 묘사되지만 단지 그것뿐..이들 캐릭터를 잘 살리면서 스토리의 보강이 있었더라면 조금더 재미있는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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