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이는곳이 참 많이 있습니다. 이곳은 지족해협의 원시어업죽방렴을 볼수 있는곳으로 원시성이 그대로 살아있는곳입니다. 물론 아프리카의 콩고 같은곳도 이런 형태의 죽방렴과 비슷하게 물고기를 아직도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죽방렴은 과도하지 않으면서 적당하게 물고기와 사람과의 공존을 생각하는 선조의 지혜라고 생각이 되네요.
저 곳을 보면 길이 10m정도의 참나무로 된 말목을 갯벌에 박아 주렴처럼 엮어 만든 어업도구입니다. 조류가 흘러오는 방향을 향해 V자형으로 벌려 고기를 잡는 죽방렴은 전국에서 지족해협에 가장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참나무 말뚝을 V자로 박고 대나무로 그물을 엮어 물고기가 들어오면 V자 끝에 설치된 불룩한 임통(불통)에 갇혀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면 나중에 뜰채로 건져내기만 하면 되죠.
이곳은 한가로이 배들이 있는것 같지만 빠른 물살과 다양한 뱃길에 따라 물고기의 자원이 많기도로 유명한곳인듯 하네요. 죽방멸치가 유명한 이유는 물살이 빠른 곳에 대나무로 가두리를 만들어 그물을 쳐두고 이곳으로 떠밀려 들어오는 멸치를 잡는 방법때문입니다.
유자망이나 정치망을 이용하는 어업은 한 번에 대량으로 멸치를 잡아낼 수 있지만, 그물에 잡힌 멸치를 털어낼 때 멸치의 원형이 훼손됩니다. 반면 죽방멸치는 밤새 대나무 가두리에 들어온 멸치를 아침에 뜰채로 떠내는 방식이므로 어획량은 적지만 멸치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상품 가치가 높기 때문에 이곳에 오면 무조건 멸치를 사가는것이 좋습니다.
이곳은 따뜻한 여름이 되면 다양한 체험이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보통 이곳의 고기잡이는 3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며, 5월에서 8월 사이에 멸치와 갈치를 비롯해 학꽁치·장어·도다리·농어·감성돔·숭어·보리새우등 이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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