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제주)

제주 여행 올레 10코스를 거닐다 (세번째)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2.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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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올레 10코스를 거닐다 마지막 입니다. 기상악화로 인하여 걷는것이 약간 곤욕이 되기 시작한 이때에 많은 비경들이 눈에 들어왔다가 나가기도 하고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도 바다를 계속 보면서 걸을수 있다는것이 참 좋은일인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바다를 계속 보면서 2시간이상 걸어본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백사장이라고 해봤자 두시간씩 전력을 다해서 걸을 수 있는 해변가는 한국에는 드무니까요.

 

기상악화로 인해 저 멀리 보이는 형제섬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바로 저곳이 몸은 하나인데 둘로 나뉘어져 있는 유명한 형제섬입니다.

형제섬을 볼수 있는 이곳은 바로 형제 해안로라고 불리는 도로입니다.

참 갈대도 많이 봅니다. 올레 10길을 걷다보면 갈대는 물리도록 볼 수 있습니다.

바람도 만힝 불고 갑자기 날씨가 미친듯 맑아지기 시작합니다. ㅎㅎ..아까 저쪽에서 봤던 산방산이 멀어졌습니다.

당겨서 찍어봅니다. 다시 가까워진 것같은 착각도 드는군요.

산방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혼자서 미쳤나 봅니다.

이제 형제섬이 뚜렷이 보이는군요. 저 형제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쉽게도 헤엄쳐서 가보려고 했지만 출입금지군요. 전 법을 잘 지키거든요.

산방산도 화산의 돌무더기가 묘하게 어우러집니다. 태초에 이곳은 돌산이었습니다.

검은색의 화산석과 바다색이 대비되어서 더 푸르게 보입니다. 진하면서 맑은 느낌

바닷물이 꼭 만들어놓은 수영장에 들어와있는것 같습니다. 자연이 만든 수영장..여름에 이곳에 아이들과 같이 놀면 좋겠군요

제주도의 비경은 말그대로 비경 그자체입니다. 볼만한 풍경이 정말 많습니다.

비바람이 정말 심하게 불기 시작합니다. 아마 시속 80km쯤 되는 바람과 우박이 쏟아지기 시작하는군요..

 

이곳은 제주도 송악산의 기슭입니다.

다시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보였던 섬들이 이제 자취를 감추고 어디서든지 찾을수가 없네요

 

자 거계단을 내려가면..제주도 일제동굴진지를 조금더 가까이서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안내려갑니다. 바람이 무지하게 부는데 떨어지면 중상아니면 사망일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내려가렵니다.

떨리는 마음에 겨우겨우 내려가서 보니까 절경입니다. 시간만잇다면 저 끝까지 내려가보고 싶지만 그러면 저를 아무도 안기다려줄것 같네요

온통 돌입니다. 제주도가 돌이 많다고 하는것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주변이 다 돌입니다.

송악산 외륜 일제 동굴진지에 대해서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진찍으니까 조금더 멋있는것 같습니다. 이곳은 추락위험지역으로 누가 가지 말라고 하면 꼭 들어가서 사진찍어보는...

멋진 풍경의 오솔길 같지만 저 끝까지 가면 막다른길이더군요. 왜 갔을까 ㅡ.ㅡ...

 

걷다가보니 색대비가 명확한 풍광도 감상할수 있습니다. 해가 시원하게 비치는 환경이 아니라서 그런지 조금 색다른 느낌입니다.

 

 

 

이것 역시 일제의 잔재입니다.

 

섯알오름 양민학살터입니다. 한국전쟁당시에 무고한 주민들을 이곳에 몰아넣고 사람들을 총살한것인데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이 느껴집니다.

 

 

 

대체..이런것이 왜 세워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없을것 같은 저 위를 꼭 올라가보는 저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야..추운 겨울날 이 넓은 들판을 미친척하고 뛰어보고 싶네요.

이제 후광이 비치는것 같습니다.바로 저곳을 가면..오늘의 일정도 끝이 납니다. 힘이 나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우박이 쏟아지기 시작하는군요. 얼굴이 따갑습니다. 대체 예측이 불가능한 날씨가..저를 괴롭히는군요.

이곳이 올레10길의 종점지입니다. 다시 11길의 시작입니다. 오늘 야간행군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런 일에 도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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