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자동차시승기

폭설때문에 재산1호 엑센트를 못받은 사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1. 4. 06:30
728x90
반응형

저희 사무실에 젊은(?) 직원이 있습니다. 무려 30살까지 운전면허를 따지 않았던 남자직원인데 이번에 운전면허를 취득하면서 많은 애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친구입니다. 특히 운전면허학원을 등록하면서 바로 신형 액센트를 주문했는데 팔자가 안좋은 탓인지 바로 비정규직 파업과 맞물려 지난달 12월 28일에 차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시간만 있으면 현대차의 파업사태를 원망하더군요. 왜 이런때 파업을 해서 엑센트가 생산되지 않게 하는가!!

 

그런데 이날 폭설이 쏟아지면서 초보 운전자의 가슴쓰리게도 재산1호가 망가질까봐 대리점을 가지 못한겁니다.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나이에 큰맘먹고 산 자동차를 못받게 되면 그 마음이 어떨까요?

하루건너서 폭설이 내리고 있어서 가려다가 못가고 하루 하루를 미루면서 재산1호를 빨리 만나고 싶은 직원의 마음은 안절부절하더군요. ㅎㅎ

 

눈이 조금 녹은날 드디어 찾으러 갔습니다.

게다가 평행주차는 연습해보지 않았다고 차를 받고 와서는

인터넷을 보면서 글로 운전을 배우고 있는겁니다. '앞의 공간을 충분히 본후 헨들을 왼쪽으로 최대한 꺽은후..불라불라..."

갑자기 요리를 책으로 배웠어요라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운전을 책으로 배웠어요.

 

엑센트는 제가 포스팅을 한 덕분에도 직원이 관심을 어느정도 가진것도 있습니다.

이전 모델인 베르나는 준중형을 따라가려는 헛된(?) 시도를 하다가 괴상해진 모습으로 최종 모델의 익스테리어는 거의 괴물에 가깝게 변해 버렸습니다. 이에 반해 가이 온리라고 부르는 엑센트는 쏘나타, 아반테로 이어지는 패밀리룩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근육질의 외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모델은 Top모델로 일부 옵션을 제외하면 최고급 모델입니다. 16인치 휠을 사용했습니다.  이 가격이면 아반테 깡통모델을 살수 있었지만 품질 좋은 엑센트가 괜찮다는 판단입니다.

전체적으로 볼륨감은 좋아진듯 합니다. 기존의 베르나에서 보지 못한 차량의 엣지가 전체적으로 강조된듯 한데 그냥 대강대강 만들어서 팔던 베르나의 악몽을 잊어버리려고 한듯한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도 많은 업그레이드된 느낌이 듭니다.  

엑센트를 구매하면 기본 차량도구와 저런것들이 들어가 있는듯 합니다. 아마도 영업사원의 공통품목인듯 하네요.

역시 처음에 엑센트 포스팅했을때의 차량보다 인테리어가 괜찮아 보입니다. 그래도 소형차는 소형차인듯 합니다. 수납공간이 괜찮아 보입니다.

센터페시아의 모습은 하단 트레이를 포함해서 글로브 박스도 모두 귀엽게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심플해 보이면서 소형차 답지 않게 최고모델을 구입하면 버튼 시동 & 스마트키 시스템도 저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델은 1.6 프리미어 입니다.

오 이젠 소형차에서도 미러등을 볼 수가 있군요. 깜찍해 보입니다. 어느정도의 고급사양(미러에 깜빡이 들어오는것이 고급이 아니라면...그럴수도) 이 아래로 내려온듯한 느낌

차의 프런트 뷰부분은 날카롭게 올라간 센터 그릴은 헥사고날 그릴로 디자인 되어 있고 헤드라이트도 볼륨감이 있어 보이는것은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플루이딕 스컬프쳐 패밀리 룩이지만 아반테보다 더 작으면서 단단해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침 이날 아반테도 다른 고객이 구매를 해서 탁송이 되어 온듯 합니다.

물론 엑센트 최고모델인 Top과 아반테 깡통모델의 가격은 중첩됩니다. 결국 가격과 크기, 성능으로 귀결되는데 1.6엔진의 경우 성능은 거의 비슷하고 동일한 엔진을 사용합니다.

한쪽 측면의 인상만 보자면 엑센트는 조금 귀엽고 강렬함을 아반테는 조금 정돈된 느낌과 날카로움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소형차에서 볼 수 없었던 전체적인 엣지는 이번 엑센트에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포근히 감싸는듯한 인테리어는 나름 운전자를 많이 배려한듯한 모습입니다.

역시 소형차는 소형차입니다. 뒷좌석공간은 좁긴 합니다. 어쩔수 없는 공간의 한계인듯 하네요.

이렇게 분할시트를 해놓으면 다양한 짐을 실을수 있는 공간이 마련됩니다.

바람의 균형을 생각한 차체 디자인이군요. 아래에서 바라보니 바람의 저항력은 많이 줄듯 합니다.

자 스타트 버튼으로 시동을 살포시 걸어봅니다. 엔젠소리의 유입은 조금있긴 하지만 신경쓰이는 수준은 아닙니다. 우선 큼지막하게 디지털방시긍로 되어 있는 트립 컴퓨터가 눈에 띄이는군요.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주행가능거리나 기름의 양 그리고 엔진의 온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형차답게 버튼배치도 깔끔하면서 Top모델이 가지고 있는 나름의 고급스러움도 묻어 납니다.

드디어 소형차에도 메뉴얼 방식이 아닌 Full 오토 에어컨이 들어가 있습니다.

소형차는 엑센트라는 이름으로 허세와 Guy's Choice라는 이름으로 화려한 컴백을 꿈꾸고있다는것을 엿볼수가 있습니다.

 

첫주행이나 너무 밟지 않고 천천히 가속해보면서 이곳저곳을 주행해봅니다.  6단 변속기가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게 해주는데 작은 차체에 비해서 엔진의 힘이 충분해서 그런지 가속감도 괜찮습니다.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소형차의 특성상 어쩔수가 없지만 헨들링은 조금 묵직합니다.

슬라이딩 방식으로 되어 있는 화장미러입니다. 불빛은 나오지 않는것은 염두에 두어야 할듯 하네요.

제가 회사까지 끌고와서 평행주차를 해주었습니다. 이곳은 주차장이 있긴 한데 회사의 모든 차량을 수용을 못해서 이렇게 이면도로에 세워놓는 차량이 정말 많습니다.

별다른 문제없이 꾸준히 잘타고 다니길 바랍니다. 이제 눈도 끄쳤으니 집에만 두지 않고 끌고 나올수도 있을듯 합니다. 폭설은 초보 운전자에게 차를 못받아올정도로 두려운 자연재해(?)입니다. 대부분 서민들의 젊을때 재산1호는 바로 차가 아닐까요? ㅎ 

 

 2011 신묘년 보람차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