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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센트' 소형차를 타도 쪽팔리지 않는 자신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11.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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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때 첫차가 바로 엑센트였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엑센트라는 차명은 상당히 반가웠다. 부활한 느낌의 엑센트는 과거 베르나가 인기가 없었던 지난 10년 의 시절을 만회하려는듯 야심찬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엑센트가 단종이 된 1999년까지만 하더라도 소형차시장은 지금의 준중형차 만큼 인기가 있었다.

 

다이너스티가 있긴 했지만 각그랜저에서 뉴그랜저로 이어지는 고급차 시장이 있었고 소형차 시장은 엑셀에서 엑센트로 이어지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지만 베르나로 네이밍을 변경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 이유가 무었일까? 베르나만의 특색은 살리지 못하고 단순히 배기량과 차량크기로 구분하면서 적어도 아반테 시리즈를 타지 않으면 조금은 우울한것처러 몰아갔던것도 사실이다.

 

현대가 엔트리카에 집중한것은 베르나가 아닌 아반테로 포지셔닝하면서 베르나는 경차와 준중형 사이에서 이도 저도 아닌차가 되어버렸지만 이번테 새롭게 탄생한 GUY'S License 이라는 표어로 탄생한 엑센트는 적어도 가격에서는 준중형 못지 않는 수준을 자랑한다.

 

 

  • 2011 엑센트 new

     
    제조사  현대
    차   종  소형
    외   관  세단?
     
    가   격  1,149 만원 ~ 1,536 만원
    연   비  16.1km/ℓ ~ 18.2km/ℓ (1등급)
    배기량  1,396cc ~ 1,591cc
    경쟁차 2010 프라이드 세단 | 2009 베르나 트랜스폼 세단 | 2009 젠트라
     
  • 1.4 가솔린 하이브리드 (Luxury M~A)
  • 1.4 가솔린 하이브리드 (Premier M~A)
  • 1.6 가솔린 (Premier M~A)
  • 1.6 가솔린 TOP Auto

우선 외관은 최종 베르나에 비해서 상당히 완성도가 있는 모습니다. 베르나는 준중형을 따라가려는 헛된(?) 시도를 하다가 괴상해진 모습으로 최종 모델의 익스테리어는 거의 괴물에 가깝게 변해 버렸다. 이에 반해 가이 온리라고 부르는 엑센트는 쏘나타, 아반테로 이어지는 패밀리룩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근육질의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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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안저렴

가격보고 깜짝 놀랐다. 전시장에 세워져 있던

엑센트 모델은 럭셔리 기본에 4단 자동변속기

를 장착한 타입인데 1,289만원이다. 즉 깡통

모델에 오토만 넣은건데 저 가격이 가장 저렴

하다는 의미나 다름이 없다. 

간만에 깡통휠

게다가 이 모델은 깡통모델이기 때문에 철

휠이다. 일명 스틸 휠로 R14인치이지만 오래

간만에 소형차로서는 1,300만원짜리 차에

철휠을 달아놓은것을 감상하게 되었다.

알로이 휠과 비슷한 저 휠커버를 보니 반갑

기까지 하다.  

패밀리룩

누가 말했던가? 이제 신형그랜저까지 나오면

그랜저, 소나타, 아반테, 엑센트를 구분할

방법은 없어져 버렸다고 한다.

현재가 지금 시점에서 패밀리 룩으로 모든

모델을 디자인해도 되는가는 개개인의 취향

에 맡기기로 한다.


 

지민이의 체험

역시 이번에도 지민이는 차량 시승을 하는데 같이 따라갔다. 이제는 새차를 보는것을 재미있어하는 지민이로 지금까지 10대는 넘게 주행하는데 타보기도 하고 실제 전시차를 감상하기도 해서 이제는 익숙해졌다.

 

그건 그렇고 신형 엑센트가 어떤 메리트를 가지고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엑센트가 단종될때의 가격과 비교하면 11년쯤이 지난 지금 거의 100%정도 가격이 뛰었다. 내가 첫 차를 엑센트로 구매할때만 해도 깡통모델은 660만원대였던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오토를 달면 700만원이 조금 넘었지만 지금과 비교하면 거의 100%의 가격상승이다. 누적 물가상승율과 비교해도 가파른 가격상승이라고 보여진다.

 

이제 아무리 소형차라도 도어손잡이는 그립타입니다. 그리고 엑센트 차량 카다로그를 보더라도 어디서든 그립타입을 강조하는 문구는 없다. 즉 이제는 도어 손잡이는 그립형태로 하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륨감은 좋아진듯 하다. 기존의 베르나에서 보지 못한 차량의 엣지가 전체적으로 강조된듯 한데 그냥 대강대강 만들어서 팔던 베르나의 악몽을 잊어버리려고 한듯한 느낌이 든다.  

 

 

아반테 VS 엑센트

 

아반테와 엑센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물론 엑센트 최고모델인 Top과 아반테 깡통모델의 가격은 중첩된다. 결국 가격과 크기, 성능으로 귀결되는데 1.6엔진의 경우 성능은 거의 비슷하고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기도 한다.

 

사용용도는 둘다 다르지 않다. 일반형 세단이고 엑센트만의 장점을 찾아본다면 탈만한 가격대가 아반테보다 저렴하다는것이다. 아직도 한국에서는 수직적인 형태의 차량 모델로 라인업을 하고 있다. 에쿠스 - 제네시스 - 그랜저 - 소나타 - 아반테 - 엑센트로 이어지는데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기 보다는 결국 소득수준과 약간의 개인적인 취향만 반영한다고 보면 된다.

 

가이들이 이정도 가격의 차를 탄다는것은 과거와 달리 소형차를 타려고 해도 적지 않은 소득수준이나 부모님의 경제력에 의존해야 가능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진정한 젊음의 특권을 강조하는차 엑센트는 적어도 스타일이나 엔진은 에전 엑센트에 비해서 상당히 강해진것도 사실이고 기존 소형차에서 보지 못했던 140마력의 1.6엔진이나 소형에도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가는 것들은 나름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선진국 초입에 들어선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라이프스타일이나 취향이 반영된 마이너한 차들은 찾아보기가 상당히 힘들다. i30같은 차종은 이제 단종을 앞두고 있을만큼 규모의 경제가 되지 않는 상품은 몇년 지나지 않아 시장에서 퇴출되고 만다. 현대자동차는 월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차들을 때만 되면 언론에 노출을 하는데 결국 하나가 베스트 셀러가 되면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대부분의 차종이 비슷비슷해진다.

 

20대 초중반의 대부분의 중산층 가정의 젊은이들을 타켓으로 삼은 엑센트는 서민층(물론 1,300~1,400만원정도가 없어서는 아니지만)은 비싸서 사기 힘들고 상류층은 외제차로 넘어가기 때문에 수요가 있지 않을것이다. 아마도 많은 시장조사와 나름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고 출시는 했지만 결국 비싸서 탈만한 차일까? 스타일이 좋아서 탈만한 차일까는 젊은 20대 초반의 사람들의 취향에 맡기기로 한다.

 

 차의 프런트 뷰부분은 날카롭게 올라간 센터 그릴은 헥사고날 그릴로 디자인 되어 있고 헤드라이트도 볼륨감이 있어 보이는것은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플루이딕 스컬프쳐 패밀리 룩이지만 아반테보다 더 작으면서 단단해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제 실내로 들어가보기로 하는데 지민이가 먼저 선수쳐버렸다. 우선 단순했던 과거의 인테리어보다 조금더 다양한 이벤트가 들어간 느낌이다. 아직도 보이에 머물겠는가? 아니면 서둘러 맨으로 넘어가는가에 색다른 포지셔닝을 해보려는 엑센트의 인테리어는 어떨까?

 

 소형차의 특색이 돋보이는 센터페시아인데 1단 MP3 오디오이 들어가

있다. 전체적으로 그냥 깔끔한 느낌이 든다.

인테리어 디자인도 역시 아반테와 매우 유사해보이는데 조금더 단순

하지만 트랜디한 엑센트의 겉모습에 비해 조금은 약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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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델은 깡통모델임을 기억하기로 하자. 각종 시승기에서 나오는 Top모델을 보고 솔깃하다가는 소형차치고 색다른 가격(?)에 놀라게 될 것이다. Top 풀옵션의 가격은 1,746만원이다.

 과거 엑센트가 한번에 문이 잠기지 않았던 시절과 앞좌석만 전동으로 파워윈도우가 있고 중앙집중식 도어잠금잠치는 찾아볼 수 없었던것을 생각하면 참 좋은 기능이다.

 메뉴얼 에어콘과 1단 MP3오디오가 장착되어 있는데 과거 소형차보다는 터치감이 좋은편이다.


 

 

시트의 착좌감은 괜찮은 편인데 전체적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하려고 한듯 하다. 모든 모델이 인조가죽을 반영하고 있는데 그레이 타입 두개와 블랙 타입 두개로 그 패턴형태 말고 다른 차이점은 정확히 모르겠다.  

이야 소형차에서도 이런 독서등과 썬글래스 케이스, 룸램프를 넣어주다니..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소형차에서 이곳에 무엇이 들어갈것이라고 생각한적이 없었는데 ㅎㅎ 

 

 

뒷좌석에서 바라본 센터페시아의 모습은 하단 트레이를 포함해서 글로브 박스도 모두 조금은 심심해 보인다. 좋게 말하면 심플해 보이는건데 소형차 답지 않게 최고모델을 구입하면 버튼 시동 & 스마트키 시스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고객이 1.4 프리미어나 1.6 프리미어를 구입할듯 싶다.

소형차라서 그런지 글로브 박스가 오픈되는 형태를 다르게 구성했다. 좌측에 열리게 하는 버튼을 배치함으로서 공간구성에 최적화를 노린듯 하다.  

엑센트의 차체 길이는 4370mm로 기존 베르나보다 7cm가 길어졌다고 하는데 소형차는 소형차일뿐이라는것이 뒷좌석에 앉아보면 느낄수 있다. 나와 다른 성인 한명이 뒷좌석에 앉으면 꽉 차는것을 체감적으로 느낄수 있다.  


 

 저렴한 모델이라서 그런지 핸들리모콘은 넣지 않은듯 한데 전체적으로 스포티함이 물씬 묻어나는 스티어링 휠의 모습으로 수동식 틸트 스티어링이다.

투박했던 과거 스티어링 휠을 생각하면 디자인적으로는 조금 진일보한 느낌 ㅎㅎ

 일반 클러스터로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모델에 따라서 조금씩 틀리긴 하겠지만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대형 통합정보 표시창이 있어서 운전하는데 도움은 많이 될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엑센트의 트렁크 공간은 적당한편으로 과거 엑센트나 베르나의 트렁크 공간이 명확히 기억이 안나서 단순비교는 힘들겠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골프백 두개정도는 너끈히 들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요즘 많이 나오는 다른

차량에 비해서 예비 타

이어가 들어가 있는 공

간은 조금 심심하다. 그

냥 기본 공구등이 보자

기 같은것에 쌓여서 들

어가 있다.   


 

 

우선 소형차로서 엑센트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라면 이제 일반화된 사이드 & 커튼 에어백이 전 모델에 적용이 되어 있다는것이다. 물론 옵션이지만 차체자세제어장치 (VDC)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라는 것도 한 몫을 하는듯 하다.

백화점등에서 전시차로 사용되는 이 모델은 14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그래도 옵션이라는것과 탈만한 모델의 인테리어가 적용된 모델이다. 소형차는 우선 과거 엑센트가 그랬듯이 과감한 컬러를 타기에 좋은 장점이 있다. 물론 투싼 ix같이 SUV계열에서도 저렴한 모델에도 과감한 컬러로 뽑을 수 있지만 아반테보다 엑센트에 조금더 어울릴 수 있다.

 

퍼플이나 블루오션, 벨로스터 레드같은 색상도 과감히 선택할 수 있는것은 또한 소형차 엑센트만의 장점이다. 아반테만 되더라도 과감한 색을 선택하는것은 쉽지 않다. 자기 취향은 그렇더라도 나중에 중고로 팔생각을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의 취향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역시 지민이의 V질은 여기서도 이어진다. 과거 소형차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볼륨감은 리어에서 더 강하게 느껴지는데 트렁크 공간이나 뒷좌석의 레그룸 공간때문에 그런듯 하다. 하도 소나타의 뒷좌석 공간이 화자가 많이 되었던 터라 그 스타일로 그대로 가면 뒷좌석은 초등학생만 타게 될수도 있을테니까..

 

약간 조금더 벤치마크해서 디자인 하면 2%부족한 BMW 1계열의 모습을 보여줄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ㅎㅎ


대부분의 시승기는 말그대로 Top풀옵션이기 때문에 단순비교하기는 힘들다. 14인치 휠과 16인치 휠을 달아놓은것은 휠하우스를 가득채우는 그 포스를 느껴볼 수가 없다.

 

시승기를 그대로 판단할수가 없는것은 마치 잘꾸며진 모델하우스를 가서 감탄하고 아파트를 계약하는것처럼 위험할 수 밖에 없다. 그때 느꼈던 만족감은 차량을 인도받는 순간 꿈처럼 사라져버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준중형과 경차사이에서 방황하던 소형차는 엑센트라는 이름으로 허세와 Guy's Choice라는 이름으로 화려한 컴백을 꿈꾸고있다. 스타일만 두고 본다면 소형차에서 찾아보기 힘든 세련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가격은 만만치만은 않다. 대학생과 직장생활을 이제 첫 시작하는 사람이 타겟이라면 이들도 다른 부분에 돈을 상당히 아껴야 할듯 하다. 물론 현대차는 친절하게도 월 7만 3천원으로 젊음의 특권을 누릴수 있도록 수시상환할부와 125%할부까지 지원하는 좋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니 부메랑을 걱정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과감히 선택할수도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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