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1000)/유성상권맛집

귀찮지만 치명적인 맛의 유혹 '꽃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9. 2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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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는 맛있긴 하지만 간장게장을 제외하고는 매우 먹는것이 귀찮은 해물입니다. 산지에서만 먹을수 있다는 꽃게회는 도저히 가서 먹을 엄두는 나지 않고 적어도 수산시장에서 사다가 먹으려고 합니다. 이곳은 많은 분들이 찾는곳인데 사갈수도 있고 이곳에서 먹을수도 있습니다. 꽃게는 가을이 제철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꽃게가 풍년이라 이곳에서도 1kg에 만원을 조금 넘는 가격으로 살수 있습니다.

 

 아시는분들은 많이 찾아가시는 이곳은 노은동 수산시장 내에 있는 정원수산이라는곳입니다. 회를 떠서 먹을수도 있고 이곳에서 1인당 일정 가격을 지불하고 드실수도 있습니다.

 그냥 박스로 사왔습니다. 지민이는 이렇게 박스로 사온것을 처음봅니다. 커다란 집게를 벌려 사람을 위협하는 꽃게들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활꽃게로 살아있는 꽃게들이 70%쯤 되는것 같습니다. 나 여기있다고 알려주는 꽃게의 집게발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신기한듯이 쳐다보고 있는 지민이입니다.

 자 살아있는 꽃게들로만 꼴라봅니다. 어찌나 활동적이던지 뒤집어 놔야 발버둥치지 않습니다. 모래에서 걸어다니는것이 익숙했던 꽃게는 매끈한 곳에서는 옆으로 전진을 못하는군요.

 이제 막끄집어내서 싱싱하고 팔팔한 활꽃게입니다. 나를 감히 요리해서 먹으려고 해..하는 꽃게의 눈빛입니다.

 요리를 할 요량으로 깨끗이 손질합니다. 이날 요리는 물과 불만 있으면 됩니다. 봄에는 암게를 가을에는 수게를 먹는것이 좋습니다.

 뒤집어놓았더니 아까의 팔팔한 기세는 어디로 갔는지 얌전히 있군요. 톱밥은 꽃게를 살아있는 상태로 배송하기 위해서 많이 사용합니다. 전남 영광군 안마도와 진도군 조도 근해에서 황금 꽃게 어장이 형성, 풍어를 이루면서 살아있는 상태로 전국 유통을 위해 톱밥 꽃게가 다시 선을 보이게 된 것입니다.

 일부는 이렇게 잘 손질해서 꽃게찜으로 먹을준비를 하고 일부는 꽃게구이를 하려고 분류했습니다. 물론 이날 3kg정도를 샀기 때문에 일부는 나중에 꽃게탕용으로 냉동고에 들어갑니다.

 활꽃게를 이렇게 꽃게구이를 하기 위해서 전자렌지에 올려놓습니다. 야외에서 먹었다면 참숯등으로 준비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지민이도 먹으려고 준비중입니다. 꽃게구이는 잘 타는 편입니다. 물론 불을 약하게 해서 먹을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내장이 조금씩조금씩 흘러서 먹을 부분이 적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구워서 먹는것은 집안에서 할일이 못되는듯 합니다. 물떨어지고 오래걸리고 무엇보다도 잘 익었는지 확인하는것이 쉽지 않은듯 합니다.

 지민이도 꽃게가 구워지는것을 신기한지 쳐다보고 있습니다.

 활꽃게를 쪄서 먼저 먹으려고 준비중입니다. 살과 내장이 잘 익었군요. 제가 이날 다 분리를 합니다. 역시 게는 남자가 분리해줘야 합니다.

 조금 불조절을 잘못한건가요? 잘 익을때까지 기다리다보니 수분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아쉽지만 그런대로 찜과 다른 맛이 있습니다. 좀더 쫀득한 느낌이 듭니다. 집에서 자주 해먹기에는 무척이나 번거로운 꽃게 구이입니다.

 그래도 꽃게살이 잘 익었습니다. 불로 구우면 살에 수분이 많이 빠져서 꽃게찜보다는 먹을것이 적어지는것이 단점이군요.

 잘 조리된 꽃게를 먹기좋게 분리해봅니다. 꽃게는 먹을때는 좋은데 참 감질맛 납니다. 대게처럼 큼지막하고 먹을것이 많은것이 아니라서 조금 먹다보면 배는 고프고 수고는 수고대로 하고 손에서는 냄새나고...

 그래도 이렇게 게의 내장을 먹을때는 참 고소한 느낌입니다. 제철에 요리해서 먹는 꽃게요리는 정말 맛있죠.

 적당히 먹고 이제 허기진 배를 밥으로 채워야 할듯 합니다. 꽃게의 내장에서 나온국물을 따로 모아둡니다.

 모아둔 내장국물과 각종 야채를 같이 섞어서 밥을 넣고 잘 볶아 줍니다. 꽃게의 내장의 고소함이 그대로 밥에 스며들어서 맛이 좋습니다. 간이 약간 필요할때는 조려둔 간장을 조금 넣어서 볶아주면 딱 먹기 좋은 요리가 됩니다.

 

꽃게는 말그대로 귀찮지만 때되면 먹고 싶은 맛의 유혹을 느끼게 하는 꽃게과에 속하는 갑각류입니다. 이것이 물에서 헤엄치면 큰 바람이 불 징조라고 했답니다. 맛은 달콤하고 좋고 흑산도에서는 희귀하다.…… 때때로 낚시에 걸리며 칠산바다에서는 그물로도 잡는다.”고 하였다는 맛좋은 꽃게는 치명적인 유혹인듯 합니다.

 

 

△ 상호 : 정원수산

△ 메뉴 : 생선 및 해물 싯가

△ 예약문의 : 042-824-3897

△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노은동 566

△ 주차 : 전면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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