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자동차시승기

괴물같은 준중형의 탄생 아반테 MD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8.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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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테는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모델중 하나로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탈수있는 차를 표방했지만 라세티 프리미어의 매니아적 스타일과 실내 최대공간을 자랑한다는 SM3에 조금씩 밀리더니 대표모델로 롱런을 하기 힘든 시기에 아반테 MD를 출시했다.

 

엔트리카 혹은 준중형차 시장에서 아반테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국내에서는 상당히 대단하다. 근래 들어 기아의 포르테나 르노삼성의 SM3,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가 있긴 하지만 기존의 아반테의 영향력은 나머지 모든 차종을 더한것과 같았지만 시장이 변하기 시작했다.

 

한미 FTA가 준중형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삼성과 GM대우의 선전 그리고 형제의 난인 기아 포르테도 무시만 할수는 없었을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모델에는 컨셉을 '세상에 없던 중형 Compact'라고 이름을 지었다. 현대는 엔트리카가 향후 매출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다. 물론 소형차도 엔트리카에 들어가긴 하나 베르나보다는 한단계 높은 아반테의 완성도에 좀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소득이 늘어감에 따라 중형-준대형-대형으로 이어지는 소비라인을 꽉잡을 수 있는 첫 관문은 바로 엔트리카이다.

 

 그러나 가격대나 포지셔닝으로 봤을때 동급의 다른 자동차회사의 준중형뿐만 아니라 YF소나타의 깡통차와도 판매간섭이 일어날수 있을듯 하다. 깡통 디럭스 모델의 경우 직분사 엔진에 6단 수동 변속기까지 해서 1,340만원이니 선택의 자유는 있다. 그렇지만 깡통의 판매량은 많지 않다는거...

 

투싼의 실루엣이 살짝 느껴지는데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다라는 말도 나오지만, 오히려 과감한 디자인을 적용했었던 YF쏘나타보다는 좀더 무난해 보이는것이 특히 삼엽충 디자인이 잘 안느껴진다.

 역시 HID 헤드램프가 적용이 되어 있다는 점은 이제 별다른 이슈가 되지도 않는다. 본 모델은 기존의 멀티링크에서 토션빔방식으로 바뀐 리어 서스펜션덕분에 조금은 승차감이 떨어질듯 하다.

 

140마력의 중형차급의 성능과 17.0kg.m의 파워풀한 토크를 자랑하기에 이전모델보다는 힘이 좋아졌겠지만 현대의 뻥마력을 고려하면 아주 높은 성능을 발휘할정도는 아닐듯 하다.

 아반테 MD는 총 4가지 모델이다.  머 이제는 GL ,GLX이니 하는 모델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이렇게 스펙의 과도한 이름을 붙이다가 10년쯤 지나면 어떤 등급이 나올지 참 궁금해 지는 대목이다.

 

Deluxe (1,340), Luxury (1,520), Premier (1,810), Top (1,890) 으로 나뉘어져 있다. 물론 선택 품목이라는 옵션이 존재한다.

이모델은 TOP모델로 17인치 타이어가 끼어져 있는데 예전 자동차 전시장에서 보았던 크롬휠은 아니다. 양산형으로 바뀌어져 있다.

 미러도 K5의 그것처럼 매우 큼지막하게 디자인 되어 있다. 신형 아반테가 유연한 역동성을 의미하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약간은 걸윙미러형태를 띄고 있다.

 자 리어를 살펴보면 세련된 라인으로 마감된 트렁크 리드 디자인은 뒷 부분의 볼륨을 더해주는 장점이 있다.

 역시 최근 자동차 옆라인의 몰딩을 없앤 디자인의 대세를 따르고 윈도우의 공간을 줄이면서 스포티하면서 차량의 전체적인 크기를 조금더 커보이게 한 디자인추세를 그대로 따랐다.

 측면을 보면 라세티 프리미어의 강렬함과는 다른 엣지라인이다. 라세티는 조금 강하게 디자인의 엣지라면 아반테는 조금은 그보다 부드러운 포스의 디자인이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독일차를 연상시키지만 아반테 MD는 일본차인가?..흠..그냥 현대차의 디자인 느낌이다.

 i10, i20, i30, 아반테 MD까지 패밀리룩으로 이같은 형태의 그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실내로 들어와보면 우선 기존의 아반테와 달리 실내공간이 상당히 넒어진 느낌이다. 물론 수치상으로 엄청나게 넓어지지는 않았겠지만 인테리어 디자인에 많은 역점을 두고 만든티가 난다.

 일체감있는 이런 디자인은 YF소나타의 디자인보다는 퀄러티가 있어 보인다.

 

 계기판은 Top모델의 경우 블루칼라가 적용된 화려한 디자인인데 하위 트림의 경우 다른 계기판이 적용되니 풀옵션을 모두 믿는 불상사를 피하기 바란다.

 중형급이상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도어 손잡이이다. 보통 준중형 모델에서 이런 도어 손잡이 형태를 적용하는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과감한 적용이 차량의 품격을 조금은 높여줄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곳저곳에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어놓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준중형모델을 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납공간의 확대를 최고의 요구사항으로 꼽은듯 하다.

 아반테 MD는 오르간 타입 가솝페달이 적용되어 있는데 운전석에 앉아서 느껴지는 편안함은 기존 아반테보다 약간 나아진듯 하다.

 수납공간은 4개의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물론 고급재질로 다 마무리하면 격이 더 올라갔겠지만 Top모델이라고 해도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플라스틱재질이 곳곳에 있더라도 놀라지 말길 바란다.

 

수납공간은 도어트림 바로 밑에 그리고 하단부에 음료수를 넣는 공간을 중심으로 책자 및 조그마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

 뒷좌석의 도어트림도 앞좌석과 비슷한데 전체가 다 플라스틱이다. 호오...앞좌석과 뒷좌석의 차별인가? 그러나 도어트림은 기존모델보다 편하게 기댈수 있게 되어 있다.

 뒷좌석공간은 무릎과 무릎사이에 여유가 있을정도로 넒다. 물론 좌우 공간은 준중형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힘들지만 그래도 여유가 있는편인데 착좌감은 이전모델과 비슷하다. 포근히 안아주는 중형의 느낌은 공간확보를 위해 뒷좌석을 세우면서 상쇄된듯 하다.

 

 이 모델의 경우 듀얼 풀 오토 에어콘이 적용이 되어 있는데 운전석이나 조수석에서 따로 온도가 조절가능하다는 편의성이 감안되었다. 그리고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이 아반테 MD에 너무 잘 어울린다. 독특하기도 하지만 기존의 투싼ix에서 보았던 살짝 어설픈 느낌보다 완성도가 더 있어 보인다.

 그런데 뒷좌석의 암레스트는 어떤 의도로 저렇게 만들었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다지 고급스럽지도 않고 뒷좌석에 딱붙은 느낌도 아닌데 아마 그냥 팔을 내려놓았을때 경사진 면을 따라 자연스럽게 팔을 기대라는 의도가 아닐가 생각된다.

 역시 모델이 바뀔때마다 트렁크 공간은 넓어지고 있다. 아마 현대인들이 이사할일이 많을거라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이 모델도 트렁크 공간이 작지 않다.

 우선 6:4 분할시트를 접어보았다. 조금 긴 화물의 경우 이렇게 해서 실으면 가능할듯 하다.

 자취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좌석을 모두 접어버리고 물건을 싣는다면 자취물건정도는 다 옮길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머 트렁크 밑에 잘 정리된 공구박스야 살짝 찍어보았다. 

 

현장에서 열심히 광고하는 아반테 MD를 강상하는 지민이

 준중형에 맞지 않는색중에 하나가 까만색이다. 작은 차에서 까만색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울수밖에 없는데 이 모델은 괜찮은듯 하다 YF소나타의 검정보다 이 모델이 더나은듯 보인다.

 

4개월만에 다시 접한 아반테MD는 전체적으로 디자인이나 볼륨감과 완성도는 기존 소나타보다는 상당히 나아보였다. 오히려 소나타 엔트리급과 아반테MD의 고급사양과는 판매간섭이 생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가격대비 만족감이 있느냐라고 물어본다면 그것은 개인판단에 따를수 밖에 없다. 이제 준중형도 2,000만원에 육박하기 시작했고 그 선두에는 항상 현대차가 서있다. 

 

구석구석의 마감을 신경쓴 흔적이 있으나 내가 본 모델은 Top이라는것이다. 대부분 이 하위트림을 구입할텐데 그 모델에서는 어떤 마감을 썼을지는 잘 모른다. 물론 이모델도 구석구석을 보면 원가절감(?)의 눈물겨운 노력이 엿보인다. 즉 조금만 뜯어보면 고급스러움은 좀 벗어나 있다. 준중형에 뭘 그리 바라냐라고 물어보면 우선 가격이 착하지는 않다고 말하고 싶다. 

 

가격을 떠나서 보면 140마력이나 준중형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몇가지의 고급스러움 그리고 이 시기에 적당한 디자인의 아반테는 충분히 매력이 있다. 학생들보다는 중형에 조금 부담스러워하는 직장인들이 패밀리카로 포지셔닝이 된듯하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첫 엔트리카로 이 모델이 어떠냐고 물어본다면 매력적이긴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고민좀 해야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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