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국경은 없다 혹은 정치적인 사상도 없다는것이 이 영화의 본래 컨셉이다. 꿈은 이루어진다는것은 결국 어떤 꿈을 꾸느냐에 따라 틀린것이다. 중도란 어떤 이념의 끝과 끝에 중간에 서있는것이 아니라 양쪽의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영화가 인기를 못 얻은 이유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성적과 상관없이 2002년의 과거의 영화를 바라보았기 때문이고 영화의 컨셉은 다른듯 하지만 결국은 공동경비구역의 JSA와 상당히 닮아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분단된 상황에 안타까운 현실이었을까?
아니면 남아공 월드컵에 맞춰서 2002년의 화려한 축제를 재현해보고 싶었던것일까?
잔잔한 스토리이지만 아쉬운 뒷맛을 남긴채 영화는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지만 결국 재미 뒤에 현실을 반영한다는 억지스러운 설정이 과거에 보았던 영화의 데자뷰같다.
북한 사회의 실상?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 주인공들의 의상은 실제 북한 군인들의 군복과 거의 흡사하다. 주인공들이 내내 입고 등장하는 주요 의상인 만큼 전투모부터 군화까지 실제에 입각해 특별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보통 한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눈으로 모든것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숨겨진 뇌의 기능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한국사람들의 기준으로 보았을때 북한 사람들은 불쌍하고 구해주어야 되는 존재이다. 그렇다면 상대적인 만족감도 그럴까?
한국사람들의 자살률은 상당히 높은편이다. 북한사람들보다 잘 사는 나라인 한국에서 왜 자살률이 높은것일까?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는 모든것이 상대적인 존재이다. 사람들이 모인곳에서 나보다 잘사는 사람 나보다 못사는 사람의 기준을 매기고 줄세우기를 하는것은 동물사회에서의 순위정하기나 다름이 없다.
결국 북한이라는 사회는 한국이라는 사회의 기준으로 바라보면 안되는것이다. 북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물질사회의 혜택(?)을 못받고 살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것만큼 불쌍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것이다.
결국 반공인가?
대한민국 1%의 개념도 그렇지만 영화는 코메디를 지향했지만 결국 코메디가 아닌 영화였다.
한반도가 나뉘어져 있는 현실에서 결국 해피한 엔딩은 없다는것이 영화의 메시지였을까?
반공이라는 단어 참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단어가 아닐수 없다. 28일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끝났고 이제 한국을 휩쓸었던 반공의 흐름은 이제 점차로 언론에서 멀어질듯 하다.
아마도 2년하고 3~4개월쯤 지나면 시기적으로 다시 등장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동안은 잠잠할 것이다.
요즘에 헐리우드 영화의 특징을 보면 전형적인 악인의 등장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는데 있다. 즉 절대적인 선이나 악으로 구분하는것이 아닌것이 요즘의 시대적인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까지 절대적인 적을 만들고 싶어한다.
스포츠 맨십이라는것은 반공과 상관없음에도 불구하고 반공과 연관시키는것은 한국사람들의 옛정서를 반영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즐겁게 살면 되지
즐겁게사는것이 힘든가? 아니 하루에 6,300원으로 황제(?)부럽지 않은 식사가 가능하다는 모 국회의원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즐거울수 있다.
인간은 적응력이 빠른존재이다. 자신들이 아니면 천적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사회에서도 잘 적응해 간다.
신자유주의 국가 미국이나 복지가 잘되어 있는 스웨덴이나 흑백의 불균형이 지속되는 나라 남아공이나 빈부의 격차가 지속되는 나라 한국에서도 각자 즐겁게 사는 길은 있다.
웃기게 시작해서 반공으로 끌어가고 끝에서는 산파로 진행하다 해피하게 끝나는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는 어떤 의미의 꿈인지 감독에게 물어보고 싶은 영화이다. 축구의 꿈인가? 통일의 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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