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일반)

'오션스' 시사회니까 가서 볼만한 영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7.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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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션스의 시사회에 초대를 받아서 극장을 찾았다. 물론 지민이가 무척 좋아할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기 때문이다.

 8,800만 달러나 투자했다는 오션스는 다음주에 개봉을 한다. 바다는 늘 우리 가까이에 있고, 친근하지만 우리는 바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마 아쿠아리움에서 만나본것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지구 표면의 70.8%, 해양 면적은 3억 6,105만 ㎢, 해수 부피는 13억 7,030만 ㎢, 해양의 평균 깊이는 4,117m이며 최대 11,034m에 이르는 미지의 세계 바다를 잘 그려냈다는 이 영화? 아니 다큐멘터리를 보러 극장으로 발길을 했다.

 

 바다는 생명의 원천

 

다윈의 진화설에 따르면 바다에서 모든 생명은 창조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바다라는것이 모든 생물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도 지대하다.

 

지구 표면의 70.8%
총 면적 3억 6,105만 ㎢
부피 13억 7,030만 ㎦
평균 깊이 4,117m
최대 11,034m

 

지민이도 이날 재미있게 보았다고 한다. 풍선까지 선물받아서 혼자서 흥이난 지민이는 나름 오션스를 재미나게 감상한듯 하다.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투구게 (오 4억년이나 같은 모습), 어른 키의 두 배가 넘는 대형해파리 (해파리야..대부분 안좋은 기억이 보기만 좋은 해파리..ㅎㅎ), 바다의 배트맨 담요문어 (문어 같았는데 담요같은 것이 묘하게아름다운 느낌이 들었다), 바다의 전투군단 케이프 가젯 (스타워즈의 전쟁을 연상시키는듯한 모습)

 

사랑을 노래하는 혹등고래 (고래야 아직까지도 신비한 존재), 잠수하는 새 가마우지 (조금은 특이한 느낌), 지구 상에서 가장 큰 대왕고래 (바다는 거대한 생물이 존재할 수 있는곳 중 유일한 곳이다), 밤바다의 파수꾼 바다 성게 (성게를 보면 성게알만 생각난다는), 로마시대 병사 같은 거미게 (1년에 딱 한번 수백만 마리가 한꺼번에 얕은 바다로 이동하여 허물벗기)

 

다양한 장비로 실감나는 영상을 선사한 오션스는 그 자체로는 괜찮은 영상도 있었으나 상영시간이 조금 지루할만큼 중간이 조금 늘어지는듯한 느낌도 같이 든다. 전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오션스는 기존의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영상과, 아름답고 신비로운 대자연의 이야기를 담았다.

 

 빌어먹을 내레이션

 

영화의 설명을 보면 내레이터로 참여한 정보석, 진지희는 기존의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둔 내레이션과는 차별화되는 유쾌한 부녀 캐릭터를 고스란히 가져와 스토리를 보강, 영상과 이야기의 재미는 물론 귀에 쏙쏙 들어오는 쉬운 설명 -> 어디가 귀에 쏙쏙인가?

 

정보석과 진지희의 내레이션을 듣고 나서의 기억은 중간중간의 영상을 감상할 타이밍을 제대로 망친점과 그넘의 갈비타령 그리고 엄마닮아서 똑똑해라는 듣기 싫은 소리의 연속이었다.

 

자막을 볼 지언정 피어스 브로스넌과 미야자와 리에의 목소리가 훨씬 나을뻔 했다. 오션스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전혀 맞지 않은 가볍고 경박한 목소리 톤이나 그넘의 빵꾸똥꾸는 10번이상 들은것 같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들을 내레이션으로 사용했는지 알수 없는 대목이다.

 

일요일인가? 하는 동물 관련 다큐멘터리의 성우가 무지하게 그리웠다. 아이들을 위한 영화라고 할지라도 상당한 미스캐스팅의 표본으로 아마 오션스의 관객이 별로 안들었다고 하면 모두 내레이션 덕분이다.

 

 영화를 보는 매너는 지켜야

 

이런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영화의 경우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을 찾는다. 문제는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을 자주 찾는것이 아닌것이 문제이다.

 

연중에 1~2번 행사처럼 찾으니 아이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예절을 알리가 없다. 자신이 생각한 대로 모두 떠들고 움직이고 다른사람이 영화를 보는데 제대로 방해할줄 아는 극상의 매너(?)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부모들은 아이들을 방치하기 까지 한다. 극장은 플레이타운같이 시끌벅적하게 노는곳이 아니다.

 

지민이의 경우 영화상영하기 전까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영화상영을 하면 바로 이야기를 멈추고 영화를 감상하던지 자기의 관심분야에서 벗어나면 바로 잠을 청한다. 적어도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을 찾으려면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정도는 알려주어야 되지 않을까?

 

 아이들을과 놀아주는것과 함께하는 시간은 연중행사나  마음먹어야 하는것이 아니라 항상 같이 놀아줄 수 있고 언제고 함께할수 있다는 자세가 없는 이상 예절같은것은 매로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다.

 

옆에 있던 엄마는 아이를 두명 데리고 왔는데 시종일관 떠드는것은 방관에 가깝게 놔두다가 작은 아이가 물을 자기 바지에 흘리자 바로 '너 집에 가서 죽을줄 알어'라고 엄포를 놓는것을 보고 참 대단한 부모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가 바로서는것은 부모가 바로서야 가능하다. 자기자식만 귀한줄 알고 자기자식이 하는일이 무조건 옳다고 하면 무엇을 비판할 수 있으며 무엇이 옳은지 누구한테 말할수 있을까? 

 

 드라마틱한 먹이사슬의 자연법칙까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선보이며 바다 속 생명의 아름다움과 놀라운 다양성을 보여준 오션스는 여러가지로..안 좋은 기억을 남기고 극장문을 나서게 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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