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의 최고 인기 화제작이었던 베스트 키드의 리메이크라는 이슈와 함께 윌스미스 아들과 성룡이 함께 연기한 영화라고 알려지면서 나름 화재를 불러 일으켰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것 그리고 그것이 쿵푸나 무술이라는 컨셉은 아주 옛날부터 고전적으로 많은 영화에서 소재로 다루어져 왔다.
이런 류의 영화는 특징이 딱 세가지이다. 대부분 다른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해야 하고 조금 배우다가 자만심에 위기가 오고 결국 자기 성찰을 통해 하나의 깨달음을 얻는다. 이 영화도 이 구조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영화이다. 특히 성룡의 액션은 이제 잠깐씩 즐겨야 하는 이벤트일뿐 시종일관 액션을 선사하던 성룡은 이제 만나보기가 힘들듯 하다.
인생은 끊임없는 연마
무술이라고 해서 순식간에 배울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인생에 있어서 끊임없는 자신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되거나 나이가 들어서는 자신이 해온 일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영화속에서도 성룡은 드레에게 자켓을 입고 벗는것만내내 훈련시키던가 자잘한 기본기만을 계속 반복시킨다. 왜 그럴까? 건물을 지을때 기초공사가 가장 중요하듯이 사람에게도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 인생에 있어서 기초는 10대의 교육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본인생각에는 30대까지의 자기에 대한 투자라고 보여진다.
대부분 사람들은 꾸준한 교육 그리고 꾸준한 학습이 힘든걸 알기 때문에 대부분 학벌에 의존하고 대기업, 공무원까지만을 목표로 잡는다. 그들만의 그룹에 들어서는 순간 자기 발전이라는것을 안해도 기득권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의 문제점은 바로 여기서 발생을 한다. 연마된 다른 분야의 사람을 억누르기 위해 기득권에 있는 사람들은 편법을 쓸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탕을 노리게 되고 중간의 과정은 좀 뛰어넘고 싶어한다. 한탕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바로 중간을 뛰어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든 일에는 시작이고 과정이 있고 결과가 있다. 돈을 버는것도 시작이 있고 과정이 있고 결과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과정을 뛰어넘으려면 도박을 해야 하고 사기를 쳐야 하며 남들 다하는 투기를 해야 한다.
과정이 없는 결과는 언젠가 누군가 뺏아갈 수 밖에없고 지킬 수 없는 재산이며 자신의 능력이다. 베스트 키드의 드레는 어린 나이이지만 좋은 스승을 만남으로서 인생에서 이루어야 할 목표와 아이에서 소년으로 커가는 바람직한 과정을 겪게 된다. 인생의 고난한 자기 성찰을 꾸준히 감내한 사람은 언젠가 자신이 커져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스승도 제자에게 배운다.
이 사회에는 지금 매우 각박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흉흉한 뉴스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한다.
제2의 조두순 사건이라는 김수철사건이나 학교에서 선생을 때린 중학생등 많은 일들이 시시각각 벌어지고 있다.
과연 어디서부터가 한국사회의 문제라고 일까? 스승이 못가르친 탓일까? 아니면 요즘 학생들은 옛날과 틀려서 점점더 안하무인이 되어가는것일까?
모든것이 사회시스템과 그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기성세대의 문제이다. 요즘애들은 4가지가 없어라고 떠드는 부모들 중에 제대로된 교육관이 있나 한번 물어보고 싶다. 자본주의라고 떠들면서 부동산 투기만 일삼고 남들보다 더 많은돈을 벌기 위해서 원산지를 속여 팔고 남들보다 잘나가기 위해서라면 서슴치 않고 뒷돈을 건넬 수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사회는 아이들을 바꾸어가고 있다.
영화에서 성룡은 드레에게 훌륭한 스승의 역할을 해낸다. 실제 성룡도 영화속에서 얼마나 많은 스승들을 만나왔던가? 이제 성룡이 스승의 입장에서 제자를 키워내지만 무조건 가르치는것이 아니다. 스승도 제자를 가르치면서 끊임없이 배울수 있다는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이에게 가장 큰 스승은 바로 부모이다.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성찰하고 배우지 못한다면 그것은 실패한 교육이다. 아이만 공부하는것이 아니다. 부모도 공부하는것 그것이 참 스승이다. 자신이 이루고 싶은것을 위해 강요하는것은 결국 사회의 문제를 야기시킬 뿐.
수평적 사고방식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수평적 사고방식이란 무엇인가? 영화에서 주인공중 하나인 은둔형 쿵푸 고수 ‘Mr.한’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소외 받는 외톨이들. 하지만 이들은 ‘쿵푸’를 통해 가까워지고, 혹독한 훈련을 통해 불가능을 넘어서는 경험을 통해 세대를 초월한 친구가 된다.
바로 수평적인 사고방식을 못했던 캐릭터가 수평적인 사고를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사회는 수직적 사고방식에 갇혀서 살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사회에서는 적합한 사고방식이지만 선진국의 문턱에서는 수직적 사고방식이 오히려 족쇄가 되어가고 있다. 아이폰같은 하드웨어는 우리도 만들수 있어라고 자신하는 삼성과 LG의 자만에서 수직적 사고방식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는것을 느낄 수 있다.
일부 엘리트를 통한 그리고 일부 대기업을 통한 방식의 사회적인 개발은 이제 한계에 봉착해 있다. 사회의 구성원 모두의 장점과 단점 혹은 많은 이들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는 사람 혹은 기업이 다가오는 20년 아니 50년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베스트키드 영화는 뻔한 스토리의 영화이고 그다지 액션이 화려하지도 않지만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 그리고 삶을 성찰하는 이야기, 성룡의 스승으로서의 성공적인 데뷔작? 을 담고 있기에 나쁘지 않았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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