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그건 매혹적인것 같으면서 매우 위험한 줄타기라는 생각이 든다. 중독은 흔히 게임중독이나 도박중독, 알콜중독등만을 주로 생각하곤 하는데 그건 문제가 있다. 일중독, 다이어트 중독, 성형중독, 학원중독, 트위터 중독등 셀 수 없이 많은 중독의 유형들이 존재한다.
니들이 중독을 알어?
허트로커의 영화의 문구는 바로 'The war is a drug'이다. 전쟁이 바로 마약이라는건데 전쟁의 중독에 대한 폐해는 지금까지 알려진것만 해도 상당수이다. 이라크의 폭팔 제거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하트로커는 말그대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감내하는 시간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중독이라는것은 어떤 하나의 일 혹은 약물, 게임등으로 인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히고 다른 일에 심각한 방해를 하게 되는 어떤 현상이라고 칭할수 있을까? 중독의 무서운 점은 어떤 수준이 되면 내성이 생긴다는것이다. 더 강렬함을 갈구하고 이를 위해서 또다시 새로운것과 더 격렬한것은 몸과 뇌가 원하는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중독이라는것을 잘 눈치채지 못한다는것이 이 사회의 문제인데 그러기에는 너무나 많은 유혹과 삶을 힘들게하는 스트레스가 이 사회에는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허트로커는 강렬한 공포에 대한 중독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팔물에 대한 공포, 이라크 자살폭탄 테러리스트에 대한 공포 이런것들은 바로 죽음에 대한 공포이며 삶의 끈을 잡고 있는 자신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중독에 끝에는 다른사람이 겪지 못하는 쾌감이 숨겨져 있다. 도박이라는것은 언제 올지 모르는 한번의 기회를 탐닉하며 커뮤니케이션 중독의 경우 내가 한 행동에 대한 반응을 좋아하며 게임에서는 나를 다른 존재로 봐주는 시선을 즐긴다. 폭팔물 제거반 E.O.D는 바로 폭팔물을 제거할때 오는 만족감과 누군가를 제압하였다는 승리감과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으로 그 쾌감을 대신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제임스는 바로 극도의 긴장감과 승리감과 죽음의 공포를 즐기는 인물로 가족이 있지만 가족보다 이라크 소년에 관심을 더 기울인다. 팀원을 위협에 빠트리면서 까지 자신의 승리감과 만족감을 도취하려는 모습에 팀원들간의 갈등이 심해지는데 이 배우는 이전에 SWAT에서도 자신의 임무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일반인들의 안전을 도외시하는 배역으로 등장한 바가 있다.
제임스는 이런 과정에서 아르레날린은 보다 더 강하게 분비하게 되고 이런 과정에서 뇌에서는 희열감을 주는 내인성 몰핀이 분비되면서 엑스터시를 경험하게 된다. 물론 자신은 인지하지 못하겠지만 전쟁종전 이후에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당연히 겪게 될 캐릭터이다.
아카데미상 6개
허트로커는 미국인들만의 이야기이다. 한국사람들은 이라크전이 별로 감흥을 주지 못하겠지만 미국인들은 이라크전이 매우 밀접해 있는 스토리이고 실제로도 관련이 많다.
그렇기에 한국관객들은 허트로커를 보고 조금 지루하게 느낀다던가 뻔한 전쟁이야기가 늘어졌네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아마 폭탄테러반이라는 특이한 직업과 군인이라는 특수성 그리고 폭탄에 대한 표현은 많은 미국평론가들 사이에서 좋게 평가된것으로 보여진다. 거기에 전쟁이 가지고 있는 폭력성이라는것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호평을 받은것 같다.
이 사회는 보복, 폭로전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거기에 음모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라고 다들 좋아라한다. 천안함 사건도 그렇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것이 아니라 이득을 위한 정치를 하다보니 더욱 혼탁해져가는 느낌이 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똑같다. 분노를 표출하면 똑같이 분노를 표출하고 폭력이 가해지면 꼭 보복을 하려고 든다. 끝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가는 현실에서 진짜 정치가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반전영화인가?
허트로커는 그린존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이다. 이라크전쟁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그리긴 했으나 허트로커는 폭팔 처리반을 좀더 멋지게 그리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E.O.D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도 있으면서도 군인들의 희생정신도 엿보이지만 결국 미국의 이득에 따라서 전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그런 시각이 보인다.
화려한 시나리오와 액션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폭팔물에 대한 여성적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섬세한 장면들은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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