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는 말그대로 신화의 정석이라고 불릴만큼 한국에서도 많이 읽는 책중에 하나이다.
성경이 예수에 대한 책이지만 신화라고 불리지 않는 이유는 신화라고 생각하지 않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있기 때문일것이다.
유럽 여러 나라의 미술과 문예의 원천이 되었고, 별자리에도 많은 영향을 준, 고대 그리스 민족이 만들어 낸 신화와 전설을 통틀어 일컫는 ‘그리스 신화’는 주요 신은 12인이다 그중에서 최고의 신은 단연 제우스로 이영화에서는 바로 제우스의 혼혈아들 페르세우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퍼시잭슨보다는 훨씬 재미있다.
역시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개봉했었던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은 아동 영화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타이탄은 성인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흔히 신과 인간사이에 사랑을 하고 그 사이에 반은 사람이며 반은 신인 자식이 신화에 많이 등장한다. 헤라클레스, 아킬레우스, 페르세우스등등 그런 사람들을 데미갓이라고 부르고 영화의 주인공인 페르세우스 또한 데미갓이다.
데미갓은 무엇일까? 말이 좋아서 신의 자식이지만 현세에서는 결국 혼혈 혹은 잡종이라고 불릴수도 있다. 신과 달리 죽을 가능성도 가지고 있는 신에 가까운 인물이 데미갓이라고 보면 될듯 하다.
영웅 페르세우스
아킬레우스나 헤라클레스의 데미갓과 페르세우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자신의 힘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어떤 시점에서 자신의 힘을 자각한다는 컨셉인데..
페르세우스는 평범하고 단순한 삶을 사는 어부였지만, 한순간에 신들에게 가족을 잃고 복수를 꿈꾸게 된다. 샘 워싱턴이 이 영화에 강하게 끌린 것은 영화의 화려한 스펙터클과 신화를 기반으로 한 남성적인 아우라보다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 때문이라고 한다.
샘 워싱턴은 연기와 깊이 있는 내면을 가지고 있는 배우이다. 인간적인 면모를 앞세우면서 자신을 깨달아간다고 하는데 그 부분이 확실하게 표현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좀 아쉬운 느낌이다.
모든 것을 인간의 차원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그의 모습은 영화의 메시지이다. 페르세우스는 누군가 신들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누군가가 결국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현실과 비교하면 권력자들이 신이고 페르세우스는 권력의 중심으로 갈 수 있는 인물이나 다른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길 원하는 캐릭터이다.
페르세우스가 고향 아르고스가 아닌 티린스의 왕이 되는데 타이탄에서는 나오지는 않는다.
인간의 오만
타이탄에서 왕으로 등장한 빈센트 로간은 영화 300에서 아들을 잃은 왕의 장군으로 등장했던 배우이다. 이 배우는 어떤 영화이든지 간에 가족을 잃어야 되는 배우인가 보다.
타이탄은 인류가 신들의 권위에 도전하면서 파국의 길로 치닫게 된다는 스토리이다.
시대의 권력을 쥔자 혹은 대중들의 인기를 얻었다고 생각하는자 모두 자신이 신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마치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정직함은 쌈싸먹어라고 말하는 삼성의 이건희와 매우 유사한 부분이 많이 있다. 결국 하데스의 계략으로 인해 제우스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난을 주기로 한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은혜를 알기 위한 고난을 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결국 악역은 지하세계를 지배하는 하데스가 맡게 된다.
신은 변덕스럽다.
올림푸스 12신들 가운데 인간들의 맹목적인 경배에 익숙했던 제우스는 갑자기 봉기한 인간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머뭇거린다. 강하고 권위가 넘치면서도 인간에게 거부당해 상처 입는 이중성을 지닌 제우스 역할은 리암 니슨에게 돌아갔다.
마치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미국은 변덕스러우면서도 반드시 보복하는 국가로 알려지길 원하는데 꼭 제우스가 그런 캐릭터인듯한 느낌이 든다.
리암 니슨은 <타이탄>이 원하는 섬세한 제우스 역에 안성맞춤이었다. 큰 키와 덩치는 제우스의 묵직함을 보여주기에 적합했다.
악역의 주인공 하데스
인간들의 공포를 이용해 하늘의 권좌를 노리는 교활한 지옥의 신 하데스는 랠프 파인즈가 맡았다. 그는 리암 니슨만큼 몸집이 크지는 않지만 분노와 힘을 조절하는 탁월한 감정 표현력으로 제우스와 하데스 간의 갈등을 잘 그려냈다.
어두움을 잘 표현했는데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에서의 하데스와는 격을 달리한 느낌이다.
공포를 먹고 자란다는 컨셉은 신화 및 천사와 악마가 등장하는 영화에서는 고전적인 이야기이다.
반지 원정대?
이 영화에서는 뜬금없이 떠난것 같은 원정대가 가장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다. 표면적으로는 하데스가 부른 크라켄을 무찌르기 위한 원정대인데 너무 짦은 시간에 많은것을 넣으려고 했던것이 과욕일까?
전반적으로 원정대 일원에 대한 자세한 소개도 부족해서 그런지 몰입도가 떨어지는 느낌과 죽음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하고 3D나 괴물의 등장에 몰입한 나머지 휴머니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물씬 묻어나왔다.
이 원정대의 이야기가 페르세우스의 이야기이니 만큼 영화의 부족함은 바로 이곳에서 시작이 되었다. 전반적으로 스케일이나 액션 CG가 훌륭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기가 힘든 이유인듯 하다.
타이탄은 볼만한 영화인것은 사실이다. 아쉬움이 남는 이 느낌은 한국의 영화들이 수십번 아니 수백번은 곱씹어봐야 될 중요한 포인트이다. CG나 배경, 그리고 유명배우의 등장은 단순히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조건이지 영화의 전체를 보여주는것이 아니다. 디워가 CG를 앞세웠지만 쓰레기같은 줄거리가 영화의 흥미도를 확연히 떨어뜨린것이 사실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한국사람들만큼 안드로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없을것이다. 누군가 개념이 떨어지던가 4차원적인 사람들에게 흔히 하는말중 하나가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냐?라는 것이다.
그녀는 에티오피아의 왕인 케페우스와 카시에페이아의 딸이다. 어머니 카시에페이아는 네레이데스(네레이스들)를 모두 합친 것보다 자기 딸이 더 아름답다고 주장했는데 타이탄에서는 조금 다르다. 화가 난 네레이데스는 그런 모욕을 갚아 달라고 포세이돈에게 청을 하는걸로 나오는데 영화상에서는 조금 바뀌었고 묶여있던곳도 바위가 아닌 바다위 성벽이다.
타이탄에서 등장하는 아르고스 도시의 공주 안드로메다는 말그대로 신비한 느낌과 인간의 미를 그대로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부모와는 달리 백성을 사랑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아는 공주가 살고 있는 아르고스 도시는 로스 히간데스의 절벽이 선택되었는데 물 위 수직으로 솟아오른 90미터 절벽은 <타이탄>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 일등공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짦은 상영시간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반지의 제왕과 같이 나누어서 했더라면 좀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페르세우스의 수호 정령인 이오 역에는 영국 배우 젬마 아터튼이 등장한다. 리테리어 감독은 “아터튼은 마치 천상의 존재 같았다고 한다.
가까이 다가가면 통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피부가 투명하다”며 그녀의 도자기 피부에 높은 점수를 줬다. 역시 피부미인이 얼굴미인에 앞서가는듯한 느낌
타이탄은 볼만한 영화이지만 3D로 볼만한 이펙트는 없는 영화이면서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배다른(?) 아버지였던 아크리시오스가 마지막에 죽으면서 페르세우스에게 남겼던 인간으로서 살라는 말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던것이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간답게 살아가는지 아니면 살아가는척을 하는지 그 범주가 어디까지인지 명확히 아는 사람은 어느누구도 없다는 마음속의 울림이라고 할까?
메두사에 대한 진실 : 메두사(Medusa)는 고르곤 의 세 자매 중 한 명이다.
단수형으로는 고르곤인 메두사의 자매들은 어떤 존재들이었을까요? 고르고네스는 모두 세 명의 자매들입니다. 스테노, 에우리알레, 메두사가 그녀들의 이름이지요. 이들은 바다의 신들인 포르키스와 케토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입니다. 신화 속에서 막내 메두사를 제외한 둘은 불사의 존재들이었다.
메두사는 다른 자매들(스테노와 에우리알레)과는 다르게 본래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메두사는 포세이돈 과 사랑을 하는 사이였다. 이를 질투한 아테나는 메두사를 흉칙한 괴물로 변신시켰다. 메두사는 특히 머리카락이 매우 아름다웠는데 아테나는 이 메두사의 머리카락을 모두 뱀으로 만들고 메두사의 눈에 저주를 걸어 메두사와 눈이 마주치면 무조건 돌로 변하게 만들었다. 이 이후 메두사는 다른 고르곤들과 같이 생활을 하다가 아테나와 아폴론에게 매수당한 페르세우스에 의해 목이 잘린다.
사실 포세이돈과 아테나는 숙부와 조카(질녀)의 사이이면서도 아테나는 포세이돈과 결혼하기 위해 몸부림쳤고 포세이돈은 아테나를 여자로서는 매우 싫어했으므로 포세이돈과 아테나는 항상 경쟁을 했는데 메두사라는 사람 역시 포세이돈과 아테나의 끊임없는 경쟁의 소재 중 하나였다. 포세이돈이 고의로 아테나의 신전에서 아테나가 보라는 듯 메두사와 사랑을 나누자 아테나는 메두사를 흉칙한 괴물로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페르세우스에게 사주하여 살해한다. 그러자 포세이돈이 어떤 방법으로 아테나에게 응수했나 하면 메두사가 숨질때 메두사의 영혼을 그녀의 목에서 떨어지는 피에 집약시켜 포세이돈 자신이 최고로 좋아하는 동물인 말(馬)에 날개를 단 형상인 페가수스로 부활시켰다. 또한 페가수스가 죽자마자 바로 별자리로 올려놨다. 이미 별자리에 올라가면 아무리 신이라 해도 위해를 가할 수 없었으므로(기껏 위해라고 가한 게 헤라가 칼리스토에게 저지른 것인데 바다의 신들과 짜고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를 바다에 못들어가게 하는 것인데 이 이상의 해는 아무리 제우스라 해도 별자리로 올라간 이들에게 입힐 수 없었다.) 최종적으로 이 대결에서 포세이돈이 아테나를 이긴 것이 된다.
메두사는 비록 아테나의 저주를 받아 괴물이 되었지만 반대로 포세이돈의 축복을 받아 천마(天馬)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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