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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은 영원한 한국의 족쇄인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4. 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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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30만명의 나라 핀란드는 국가 경쟁력으로는 1위의 국가이다. 한국이 인구감소를 문제삼아 국가적인 경쟁력의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그럼 인구 530만명뿐이 안되는 핀란드의 국가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것인가? 과연 삼성등의 1위기업만 키우면 국가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볼수 있을까? 국가적인 주도로 인해 대기업만 지원하는 금융 시스템과 권력과 정치의 비호속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졌다면 그것이 장기적으로 좋은것일까라고 반문을 해볼일이다.

 

- 대학이 미래일까? -  

 

정확히 말하면 공교육을 통한 대학까지 진학이 원활히 되고 미래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다. 교육이란 이사회에서 제대로 적응하고 일할 수 있는 인간형성을 하는데에 있다. 지금의 한국사회처럼 대학이라는것이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라면 인간형성이 아닌 기능적인 부분만 바라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생 수는 307만 4000명으로 지난해 304만명에 비해 3만 7000명이 증가했다. 인구 만명당 대학생 수는 630.7명으로 1990년과 비교했을 때, 전체 대학생 수는 146만 6000명에서 두 배가 넘게 증가했으며, 인구 만명당  대학생 비율 역시 342, 2명에서 거의 두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력 인플레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결국 저 학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한국사회가 되지 않는다면 결국 이득을 얻는 집단은 누구일까? 결국 대학교와 사교육의 본산지 학원일 것이다.

 

 OECD 회원국의 교육제도를 조사하여 만든 <OECD 교육지표, Education at a Glace>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의 북유렵의 복지국가들로 그 나라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71%에 이른다. 이 나라들의 특징은 '정부가 시민에게 무료로 고등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대학교육은 혜택이 아니라 시민의 권리'라는 관점에서 국가에서 제공하기에 엄청난 수준의 대학 진학률은 자랑한다.

 

얼마전의 뉴스에서도 보면 10급 공무원을 모집하는데 엄청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대학까지 나와서 9급, 10급 공무원의 직무에 대학교육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공무원이라는것은 결국 경제생활을 하고 있는 국민이 많아야 그 숫자도 의미있는것이다. 세금낼사람들은 줄어드는데 공무원이 어떤 예산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결국 사회속에서 구성원들이 각자의 몫이 있지만 이 사회는 대학을 나와야 제 몫을 한다고 하고 대학중에서도 학벌을 중요시한다. 왜 그럴까? 사회가 말한다 1위가 아니면 의미없고 사회구성원들이 보았을 때 괜찮은 직업이어야 인정받는 사회라고.

 

- 대학등록금이 너무 비싸다.-  

 

대학이라는것이 교육의 궁극적인 종착지라고 보면 모든 부모들은 자녀들이 목적지에 가길 바라지 중도에 포기하길 원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런데 이 등록금이 문제이다. 결국 대학을 가려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해서 등록금이 올라간다는 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들도 있을것 이다. 

 

이 사회가 과연 그냥 선택의 문제일까? 대학을 서열화하고 능력에 상관없이 학연과 지연으로만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있다면 사람들은 그냥 선택의 문제로 대학을 포기할 수 있을것인가. 

 

 이런 선택의 과정에서 등록금이 비싼 사립대학을 선택하게 되고, 학자금 대출을 받으면서 대학을 다니게 된다. 물가상승률이상으로 올라가는 등록금의 원인은 누구에게 있는가? 한국은 교육에 투자하는 비율은 선진국이나 핀란드에 비해 50%이하로 낮은편이다. 다른 국가들도 선택과 기회의 기로에서 모든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고 있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교육에 투자될 금액은 대기업을 배불리기 위한 대형 국가 토목사업등에 투자함으로써 결국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시키고 있는거이다. 대기업은 빈익빈 부익부로 있는 사람들이 여유롭게 투자한 사교육등으로 성장한 자녀들을 뽑으면 되는것이고 국가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교육에 대한 예산보다 대형 정부 사업에 예산을 배정하면 되는것이다. 결국 없는 국민에게 피를 뽑아내서 있는 사람들에게 수혈을 해주는 꼴이다.

 

이런 교육구조에서 어떻게 주요 사립대나 공립대에 대한 수요가 낮아지고 등록금이 낮아지길 바라는가?

 

- 교육은 줄세우기가 아니다. -  

 

이 사회는 대기만성형 인간을 철저히 배척하고 있다. 초기부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 나중에 어떤 배움을 터득했는지는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학벌과 Toeic, 스펙으로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핀란드의 교육은 기다리는 교육이다. 지금 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닥달하거나 사회에서 낙오자로 낙인을 찍는것이 아니라 후에 발견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정을 하고 있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 대학에서 우리가 배운것은 무엇인까? 결국 남보다 더 잘사는 삶이다. 대기업노조에서 파업등을 하면서 흔히 떠드는 소리가 자신들의 급여와 근무조건이 올라가면 결국 전체 노동자의 근무여건을 좋게 한다. 과연 그럴까? 결국 한국사회는 철저히 상대적이다. 대기업노동자가 자신이 받는 월급만큼 중소기업 노동자가 받기를 원하는것이 아니라 그 갭차이만큼은 유지하길 바라는 것이다. 결국 사회적인 빈곤은 해결되지 않고 끊임없이 쳇바퀴 돌듯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사회가 말한다. 그나이에 그정도 못벌고 그정도 못 누리고 살면 조금 불행한거라고 끊임없이 세뇌를 시키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교육은 가장 편한 줄세우기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것이다. 고대 경영대를 자퇴한 김예슬 학생의 고백처럼  자격증 장사 브로커가 된 대학에서 취업 관문을 통과시켜 줄 자격증 취득 및 스펙 관리에 혼신을 다하고 있으며  대기업의 간택을 기다리는 쓸모있는 상품이 되기위해 친구를 짓밟고, 그로 인해 기뻐하는 곳이 대학에서 교육이다. 

 

- 교육은 당신이 바꾸어야 바뀐다 -

 

공교육이 무너졌기 때문에 사교육이 활성화될 수 밖에 없다는것은 대부분 헛소리이다. 결국 누군가보다 앞서 나가기 위한 정보와 자금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극대화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인것이다. 

 

그 가운데 그정도 능력이나 가능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 자식에 대한 명목적인 믿음이 사교육 시장을 키우고 있는 꼴이다. 

 

말이 좋아서 선행교육이지 결국 예습이지 않은가? 교육의 끝이 결국 대학입학과 대기업등으로 들어가는것이 목적이라면 학교가 왜 필요한가? 수능이 최종목적이라면 머하러 초등학교때부터 선행교육으로 고등학교 학습과정을 배우기까지 경주하면 될것이다.

 

거대한 시류에 철새처럼 몰려가면서 사는 이상 결국 이 시대의 교육환경에서 벗어날수는 없다. 국가의 교육정책이 사교육시장을 바꿀거라고 생각하는 당신생각부터가 문제이다. 기득권세력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교육예산을 얼마나 쓸것이며 결국 남은 예산은 결국 대기업의 사업예산으로 책정될 뿐이다. EBS 교재에서 70%이상 출제..머 이런걸 믿고 사는가? 결국 EBS교재를 이해하기 위한 선행교육과정만 앞당길뿐이고 눈가리고 아웅식의 선심성 정책중 하나이다.

 

남보다 잘 살아야 인정받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릴때부터 오로지 줄세우기 점수로만 매달리는 부모들의 이기적인 생각에서 비롯이 된다. 인간답게 살아가는법이나 정치를 바꾸기 위한 사람들의 의식변화는 수학, 영어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다. 교육정책을 바꾸는것은 정치가들이다. 정치가를 바꿀수 있는 사람들의 의식변화가 없는데 교육환경이 바뀌길 바라는가? 이래도 이해 못하겠다면 한국의 빠듯한 교육환경을 탓하면서 회피수단으로 이민만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을 똑같이 살아가면 좋을듯 하다.

 

기성사회 시스템에 동조하기보다는 조금만 비판적이고 여러분들이 노력한다면 자식은 아니더라도 손자대에서는 좋은 세상이 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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