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체험단 & 삶

김길태가 사회의 필요악일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3. 21. 06:30
728x90
반응형

온 사회가 김길태로 인하여 들썩들썩 하고 있다. 특히 여론보다는 언론이 더 공격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 형태이다. 조중동의 보도 형태를 보면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다. 이사회가 강간공화국이 되어가고 있는것처럼 착각을 하게 만든다.

 

일산 초등학생 납치 미수사건, 용산 초등학생 성폭행 살해사건, 안양 초등학생 납치 살해사건, 조두순, 유영철..굵직 굵직한 사건들에 비하면 김길태는 초보자 수준이다. 그런데 김길태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모성 보도 논쟁과 해결되지 않은 사회의 문제를 단순히 한면만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걸까? 언론에 휩쓸려서 여론이 자신의 마음대로 조종당하는것을 즐겨하는지도 모르겠다.

 

 러블리본즈와 닮아있다.

 

한국도 이제 연쇄 살인범이라는 범죄자가 낯설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 즉 인간을 살해하면서도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쾌락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만을 위하고 가족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현실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공간에서 살아온 사람은 인간이라는것의 존엄성을 쉽게 잊어버리고 산다.

 

물론 러블리 본즈에서 나오는 살인자는 김길태에 비해 고립되어 있긴 하지만 경제적인 부분이나 자립도 부분에서는  훨씬 앞선것은 사실이다. 김길태가 사회의 필요악이라는것은 김길태같은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모든 언론이나 대다수의 시민들이 필요악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듯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내 주변에만 이런일이 생기지 않으면 된다라는 생각.

 

우리사회는 김연아같은 개인적인 성공을 바라기도 하지만 극적인 어두운 부분을 원하기도 한다. 나는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속에서 나만 잘되면 된다는 극을 달리는 이기주의로 살아갈지라도 나에게는 그런일이 발생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결국 그런 이기적인 무관심은 주변의 제2의 반사회적 인경장애를 만들고 있는것이다.

 

경찰의 무능과 사회의 책임감

 

반 사회적 인격장애인 김길태를 검거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경찰이 언론과 여론의 표적이 되었던가? 

 

언론에 의하면 이시대의 경찰은 시위진압외에 아무 쓸모도 없는 집단인것처럼 비추어지고 있다. 경찰은 공권력을 가지고 있는  공공적인 다른 권력집단이기도 하다.

 

이번에 발생한 김길태 사건만 보더라도 특집기사로 쏟아내는것은 잡을수도 있었던것을 못잡았다라는 중요한 이슈를 언급한다는 것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기억하는가? 미래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의 사람을 통해 미래의 범법자를 가려낸다는 그런 스토리.. 결국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래의 범법자를 가려냈다면 김길태를 범행전에 검거할 수 있다는 뜻깊은(?) 언론의 특집기사들은 항상 일이 벌어지면 터져나오곤 했다.

 

대한민국의 경찰...생각만큼 유능하지 않은것은 사실이다. 대다수의 국민과 똑같다는 것이다. 머 특별히 그쪽에 종사했다고 해서 일반 사람보다 DB적인 측면에서 앞서있을 망정 감성적인 혹인 인격적인, 공공적인 부분에서 앞서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특히 경찰의 수뇌부는 너무 정치적인것도 사실이다. 국민의 삶보다는 자신의 안위나 富 창출에 급급해 있기 때문에 서민 실생활보다는 변화하는 이슈에 더 민감할뿐이다.

 

결론적으로 김길태같은 유형의 사람이 이 사회에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것은 아니다. 매번 터져나오는 연쇄살인범이나 반 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의 출현은 결국 사회의 문제가 곪아져서 터져나오는것 뿐이다. 살아오면서 종기가 나고 다쳐서 고름이 생기는 일이 일상 다반사일것이다.  손을 좀더 깨끗이 씻고 조금더 청결히 옷을 세탁하고 위험한곳에 조금더 발길을 줄이면 그런일들이 줄어들것이다. 사회도 인간의 몸에 비유하면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냥 조금더 큰 인간의 몸이라고 생각하면 좋을듯하다.

 

남이 어떻게 되든지 간에 나와 가족만 잘되면 되고 나와 연관된 경제적인 가치들이 다른사람보다 오르길 바랄때..거기에서 소외된 수많은 사람들과 거기에서도 적응하지 못하는 김길태 같은 인물을 괴물로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날벼락(?)을 겪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일 것이다. 그러나 로또를 맞을 확률보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인물에게 내 자식 혹은 조카, 동생, 누나가 어떤일을 당할 확률이 클 수도 있다.

 

공포 마케팅 혹은 공포 언론이라고 하는것은 현 시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 많은 방법중 하나이다. 퇴직후 10억이 있어야 한다던가 주변에 연쇄살인번이 항상 있다는 언론의 기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도움보다는 속해있는 언론이나 보험회사 등의 이득에 더 심혈을 기울일뿐이다.

 

이런 사회에서 반 사회적 인격장애를 줄일 수 있는것은 언론도 아니고 경찰도 아닌 바로 당신이다. 당신이 변한다면 이사회의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연쇄살인범이 설자리는 점점 줄어들거나 그런 성향을 띄는 사람들도 줄어들수 밖에 없다.

 

PS.. 친구나 후배, 선배중에 경찰하는 사람이 여럿있는데 이 글에서 언급한건 경찰 수뇌부나 일부 비리 경찰들입니다. 주변에 있는 경찰분들 정말 열심히 일하시죠. 서민생활에 직접 맞닿아 있는 분들입니다. ㅎ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