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1000)/食客의 요리

마지막 김장 VS 식객2 김치전쟁 (식객 219)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2. 10.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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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도 개봉이 된다는 식객2 김치전쟁은 한국적인 맛을 표현한 영화이긴 하지만 효과적인 영화의 재미가 스며들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의 호응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적인 최고의 음식이라는 김치를 다루었기에 어머니가 담궈주시는 김치가 생각나서 포스팅합니다. 벌써 2년이 좀 지난이야기입니다. 지민이 할머니보다 지민이 외할머니가 음식솜씨가 훨~~~씬 좋기에 김치는 외가에서 가져다가 먹습니다. 그 음식중 김치의 맛은 아직까지 지민이 맘도 흉내내기도 힘든 경지(?)에 올라갔기에 다른 사람들도 집에 오면 김치맛이 좋다고들 난리입니다.

 

마지막 김장에서의 어머니의 의미와 김치전쟁에서의 어머니 의미는  같지만 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보기좋게 만들어진것이고 하나의 스토리는 리얼입니다. 흔히 레알이라고도 하죠.

 

김치 하면 요즘 사람들은 많이 사서 먹습니다. 그래서 김치로 성공하는 모 연예인들도 있고 덕분에 김치를 담글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이 시점에서 김치이야기는 참 좋은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30대까지도 김치를 담글줄 모르는 사람들 뿐인것 같습니다. 이제 20년만 지나면 어머니의 맛이 있었나? 할겁니다.

 

 

김치는 개성을 버무려서 조화를 탄생시키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김장에 쓰이는 재료들도 다 제각기 성격이 있어서 톡톡튀지만 김치라는 이름 밑에 모여서 조화의 맛을 탄생시킨답니다. 원재료인 배추와 무를 포함해서 고춧가루(태양초), 파, 마늘(국산), 생강, 새우젓(육젓), 까나리젓, 생강이 하나로 어울러져서 환상이면서 다섯가지의 맛을 내지요.

 

 배추가 정말 많죠?. 무려 여섯 가족이 같이 먹을 1년치 김치가 될 재료 들입니다. 외할아버지가 밭에 심으신건데 배추를 보아하니 상당히 좋습니다. 배추는 김장할때 중간정도의 크기로 묵직하고 단단하면서 아래 흰부분에 탄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곳은 식객2의 김치 경연장이라서 그런지 아주 정갈하군요. 그런데 저렇게 정갈하게 김치 만들기 힘듭니다.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집안이 난리가 나죠.

 

개인적으로 진구가 식객의 성찬의 이미지와 잘 맞나는 의문입니다. 연기를 못하는것은 아니지만 워낙 식객에서 성찬의 수더분하고 푸근하면서 옆집 총각같은 느낌인데 진구는 샤프한 느낌이 좀 강한편이죠.

 지민이가 바람을 맞으면서 배추를 등지고 있습니다. 언제적 모습인지 더 이뻐보이기도 하고 돈을 모르던 그나이때가 그립기도 하다는..

 

 지민이가 말해주는 팁..보통 시장에서 겉잎을 떼어낸 배추가 있는데 대부분 수확한지 오래돼서 겉잎이 시들었기때문에 떼어낸거라서 이걸로 김치를 담그면 질기고 맛이 없답니다.

 지민이가 배추를 검사하고 있습니다. 어디 잘익었나..색깔은 좋나?..

그리고 김치에 어울리는 와인이 있을까요? 신의 물방울에서 적합한 와인을 하나 추천해서 하나더 포스팅합니다.

 

 배추는 조선조 후기 농서에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 우리나라는 배추를 먹기 시작한것이 그리 오래 돼지는 않았답니다.

 자 직접 밭에서 재해한 배추좀 보실래요?. 배추 속을 먹어보니 고소하니 맛있군요. 배추농사가 잘되었군요

 이렇게 하얀 속살을 내보인 배추를 잘 나르고 있는 지민이

 

<식객:김치전쟁>은 식객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대규모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영화 속 주요 배경인 춘양각을 비롯해 성찬의 과거 스토리를 담아 장소 등 시간의 흔적이 지워진 곳을 찾아내기 위해 3개월 이상의 헌팅 기간을 소요했고, 전국 팔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는 곳을 돌아다니며 영화와 가장 잘 어우러지는 공간을 찾기 위해 애썼다고 합니다.  

 이제 소금에 절이려고 준비중입니다. 지민이가 도와주고 있어요.

소금은 식객2에서 김정은이 최고의 소금인 자염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것을 나옵니다.

 

특히 중국산 소금은 배추를 아주 맛없게 할뿐더러 빨리 무르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국내의 소금은 신안군에서 60~70%를 생산합니다. 비옥한 갯벌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소금은 자염입니다. 자염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바닷물을 가둔 후 증발시킨후 마지막에 소금물을 끓여서 얻는 소금을 말합니다.

 이 엄청난 양의 배추 소금에 배추가 다 절여져 있는데 양이 상당하네요.

소금은 백가지 맛의 어른이다. 이것이 없으면 비장, 위장을 진정시키기 어렵고 기혈을 도울 수 없다라는 소금은 좋은 소금을 말합니다.

 이제 도와주느라 힘든지 보령에서 바라보는 해져가는 풍경을 배경으로..지민이 사진 한장 찰칵..

  자 김장에 쓰일 무우를 자르고 있는 중인데요. 무는 크고 묵직하고 단단하며 껍질이 희고 고르면서 무청이 달려 있는 부분이 싱싱한 푸른색이면서 매운맛이 적고 단것이 좋습니다. 특히 무는 6천년도 전에 이집트에서 먹었다는 기록이 있을정도로 오래된 야채입니다

 배추도 중요하지만 양념..이게 제대로 되어야 합니다. 이날 사용한 파는 살균, 살충효과가 있는데 굵은 파는 줄기가 싱싱한것 가는 파는 입이 �F고 싱싱한것을 골라서 쓸어야 합니다. 특히 모두 뿌리쪽에 흰 부분이 많고 굵기가 고르며 윤기가 있는것이 좋답니다.

 

파를 어찌나 많이 준비했는데 눈이 매워서 울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중요한 고추가루는 꼭 태양초를 쓰셔야 해요. 보통 고추가루는 자연 건조시킨 태양초와 화력으로 건조시킨 화건초가 있는데 태양초는 화건초보다 성분이 덜 파괴되기 때문에 좋지만 건조가 22일이 걸리고 부패되기 쉽습니다. 그런데 맛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고 봐야죠. 태양초의 경우 빛깔이 곱고 윤기가 나며 껍질이 두껍고 씨가 적고 매운냄새가 나는것이 김치를 정말 맛있게 해주죠.

  자 소금에 잘 절여졌나..속을 확인하고 있는 지민이..소금은 수입소금을 쓰면 너무 짜고..써서..김치가 맛이 없어지니까 꼭 국산소금을 쓰시길..

 여기는 양념된것에 속을 넣는..파트..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김장을 하고 있습니다. 지민이는 뒤에서 도와줄라나 했더니 아니군요 감독하고 있습니다.

 이곳도 식객 촬영기념으로 김치를 만드는 행사를 하고 있는 식객2 촬영진들입니다.

 이모..김치속은 어떻게넣는거에요?. 궁금한것도 많은 지민

김치는 속이 맛있어야 제맛을 가지는것이란다.

 다양한 김치의 향연을 펼쳤던 식객2 김치전쟁에서는 1차 합과 백의 민족 2차 아침의 나라 그리고 마지막 3차 세계인의 입맛에 통하게 하라에서 많은 김치가 등장합니다.

 

콜라비김치, 대게김치, 오이롤 김치, 이북식 가자미 식혜 등등 먹기 힘든 요리수준에 가까운 김치들입니다.

  와 김치가 다되었다..맛을 봐야지.

 김치라는것이 쉽고도 어려운 음식입니다. 기본인데 왜 기본도 못하냐고 말할수도 있는 음식이죠. 김치라는것 아래 모든 가족이 모여왔던 예전의 모습들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지만 혹시 영화속의 저런 김치들을 만들생각에 두려워서 못 모이시는것은 아니죠?

 

 김치란 모름지기 매해마다 담을때마다 매번 맛이 틀려지는 한국 고유의 맛입니다.

 드디어 완성된 김치입니다. 이 김치가 할아버지댁 빼고. 5가족이 사는 인천, 군산, 대전등지로 실려갈 김치랍니다.

 

김장이라는 매개체로 가족이 모인다는것은 상당히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못오신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렇게 좋아하셨습니다. 현대인들은 바쁘게 살아가지만 진짜 어우러지고 버무려지는 김장의 맛처럼..가족의 맛을 잃고 살아가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식객영화에서는 어머니를 소금과 비유했습니다. 김치를 만드는데 소금 뿐이겠습니까? 다양한 양념이 어우러져서 만드는 하모니같은 음식이 김치입니다. 집마다 있는 항아리에서 날마다 다른 맛을 내는 김장김치는 어머니의 솜씨이며 가족의 맛입니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나오는 김치맛에 비할바가 아니죠 .

 

2월 12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식객2 김치전쟁은 과도한 신파극같은 '하모니'보다 조금 밋밋할수도 있지만 오히려 자연스럽고 잔잔한 감동을 준 영화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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