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지금까지 포스팅해왔던 음식중 칼국수를 모아보려고 합니다.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이 뭐냐? 라고 물어본다면 대전시에서 내놓은 육미 (설렁탕, 삼계탕, 돌솥밥, 구즉 도토리묵, 숯골 냉면, 대청호 민물고기매운탕)를 들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장 대표적인것이라면 칼국수가 손꼽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역의 맛이라면 해당 지역의 어느곳을 가든지 맛볼 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대전에서는 왜 칼국수가 유명해졌을까요? 칼국수는 칼로 만든 국수라는 의미를 가졌는데 그럼 대전이 칼로 흥한곳인가요? 아니면 밀가루의 재배의 집산지일까요? 전통적으로 여름에 많이 먹은 칼국수는 대전에는 곳곳에 진한 육수맛과 쫄깃한 면발을 맛볼 수 있는곳이 여러곳 있습니다.
우리밀은 가을에 파종해서 월동 후 초여름에 수확합니다. 이곳 신도칼국수는 61년에 창업해서 지금까지 이어져왔으니 초중기에는 수입 밀가루로 맛을 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밀은 6.25전쟁이후로 미국 밀가루에 밀려서 생산이 거의 중단되면서 최근 1990년대 초반부터 우리밀을 다시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칼국수 고유의 쫄깃함과 고소함은 밀가루의 단백질 성분이 최대한 발휘된것 같습니다.
첫번째 주자 : 우리밀손칼국수, 신도칼국수, 부추해물칼국수, 전복칼국수 (좌측부터 ->)
칼국수집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습니다.
우리밀 손칼국수는 밀가루 특유의 찐득한 국물 맛이 진하게 우러나는곳입니다. 기본을 지킨곳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식객 일흔두번째 이야기 고향의 맛 닭도리탕집의 칼국수 http://blog.daum.net/hitch/5472030)
신도칼국수는 50년전통의 칼국수 국물로 멸치국물의 진수가 잘 드러나는곳이죠. (식객 여든세번째 막강한 내공의 신도칼국수 http://blog.daum.net/hitch/5472053)
부추해물칼국수는 푸짐함으로 승부합니다. 국물의 진한맛대신에 푸짐한 해물과 부추의 어울림?에 만족하면서 나오는곳입니다. (해물과 칼국수가 맛있는집 '부추해물 손칼국수'(식객 131) http://blog.daum.net/hitch/5472171)
전복칼국수는 보통 1인분에 전복이 하나정도가 들어가는데 주인아주머니의 기분에 따라 1~2개가 더 들어가기도 합니다. 때로는 산속에서 추가로 산삼을 만난 느낌이 듭니다. 역시 해물이 들어가야 국물이 제대로 우러나는데 전복만 들어간것이 아니라 오징어, 낙지, 바지락 등등 시원한 해물이 섭섭지 않게 들어갑니다. (전복의 진한맛이 면발속으로 '전복칼국수' http://blog.daum.net/hitch/5472218)
두번째 주자 : 왕궁 손칼국수, 대선칼국수, 뜨락 (좌측부터 ->)
왕궁 손칼국수는 바지락의 바다내음에 감자와 호박이 스며든 진한 국물이라고 평할수 있을듯 합니다. 바지락이 들어가있는것이 대박입니다. (깊숙한 바다의 내음 '왕궁 손칼국수' http://blog.daum.net/hitch/5472176)
대선 칼국수집도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면발도 부드러우면서 찰진 느낌? 그리고 맑은 국물이 합쳐지니 속에서 잘 섞입니다 ('대선칼국수' 50년 전통의 밀가루 http://blog.daum.net/hitch/5472335)
뜨락은 일반 칼국수 전문집보다는 해물등의 양은 없지만 칼국수의 기본을 잘보여주고 있습니다. 집에서 칼국수를 해먹는기분이 듭니다. 육수도 짜지 않고 칼국수의 면발도 괜찮습니다. (3박자가 어우러진 칼국수집 '뜨락' http://blog.daum.net/hitch/5472241)
아직도 대전에는 많은 칼국수집이 있습니다. 갔다왔는데도 포스팅을 안했던 집들 오징어 칼국수, 매운칼국수, 해물칼국수, 원조칼국수 등..지민이와 갔다와서 사진을 찍고 포스팅해서 대전특집 칼국수좀 써봐야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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