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일요일 저녁에 가리비가 생각이 나는 겁니다.
가리비는 부채조개 혹은 빗조개라고도 불리는데 회로도 먹고 삶아먹고 구워먹을수 있습니다.
물론 이걸 가지고 요리를 해도 좋죠.
가리비는 어느정도 맑은 물에 모래나 자갈에서 사는데키조개정도는 아니더라도 큰 조개류에 속합니다.
또 키조개의 관자정도는 아니더라도 생으로 구워먹으면 살이 도톰하니 씹는 맛이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 합니다.
가리비는 1kg에 12,000 원정도 하는데 이날은 2kg를 좀 넘게 사왔습니다.
가리비를 잘보면 끝부분에 경첩처럼 되어 있는 부분을 기준으로 2장의 패각이 부채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색깔도 다양해서 붉은색, 오렌지색, 흰색 등 여러가지 색상을 띄고 있죠
지민이도 가리비를 올려놓겠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치 노른자와 흰자로 익혀먹는 계란처럼 보입니다.
물이 상당히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적당하게 그릇에다가 버려가면서 익혀야 짜지 않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패각을 닫을때 안쪽에 내전근이 있고 바깥쪽을 보면 커튼처럼 늘어져 있는 부분에 촉수가 있습니다.
지민이 이날 가리비 엄청 잘 먹습니다.
맛있는것은 알아서 ㅡ.ㅡ
잘 익으면 똥을 제거하고 조금더 구워준다음 먹기좋게 잘라놓고 익히면 됩니다.
물론 다 안익었어도 먹어도 됩니다. 회로도 먹는데요
신나게 먹고 있는 지민이..
야들야들 속살이 잘 익어서 먹기 좋게 보이는군요.
일반 조개구이집에서 먹으면 이맛은 안납니다. 과도하게 수분이 증발해서 좀 질긴 느낌이 있죠.
지민이용 음식접시
자신이 찍어 먹고 있는 지민이
살이 통통하게 잘 익어갑니다. 이 맛있는 가리비의 가장 큰 천적은 불가사리입니다.
불가사리는 여러개의 팔로 가리비를 싸고 관족을 이용하여 자신의 위를 가리비 안에 집어넣고 가리비를 소화시켜 먹습니다.
불가사리는 영 도움이 안되는 바다생물이죠
다양한 색상의 가리비 한 종인데 색상도 여러가지이군요. 마치 사람의 얼굴처럼
가리비는 중세 유럽인들이 가리비의 무늬를 종교적인 상징으로도 사용했다고 하네요.
뜨거워지면 가리비가 저렇게 알아서 입을 벌립니다.
더이상 열기를 안에 담고 있을수 없어서 그렇죠.
주는대로 낼름낼름 받아 먹는 지민이.
가리비 구이를 약간 부족한듯하게 먹고 남은 잔해물입니다.
가리비는 요리로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가리비 구이, 가리비 찜, 가리비 버터구이, 가리비탕, 가리비 초무침등등 맛있게 먹을수 있는 가리비는 어패류중에서 보양식으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특히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라갔다는 가리비탕도 시원한 국물이 아주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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