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공포)

'데이브레이커스'색다른 시각의 흡혈귀 영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2. 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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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대다수 뱀파이어 영화를 보면 뱀파이어는 소수 그리고 인간의 다수라는 법칙은 깨지지 않았다. 일부 영화인 레지던트 이블이나 나는 전설이다에서처럼 좀비 스타일이 다수인 경우도 있지만 결국 시대의 종말이라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뱀파이어 하면 아름답고 나이 안먹고 힘은 인간보다 몇배 쎈 존재 그러면서 고귀한 스타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뉴문은 비현실적으로 환상적인 뱀파이어, 블레이드에서는 현실적인 뱀파이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는 불멸의 존재 등 소수이지만 그들만의 법칙이 있는 룰을 따르고 있다.

 

뱀파이어의 개념이 먹이 피라미드의 정점에 있는 인간보다 위에 있는 존재로 그려지기에 그 수가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데이브레이커스에서는 지구에 사는 대다수는  뱀파이어이고 소수의 인간은 숨어살던지 아니면 사육되어지는 식량이 될 수 밖에 없다.

 만약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의 수를 훨씬 넘어서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결국 같이 공멸하게 될것이다. 아니 육식동물이 먼저 전멸할 수도 있다. 초식동물은 먹을것이 있기 때문이다.

 

데이브레이커스는 바로 그점에서 출발한다. 인간이 식량이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뱀파이어의 숫자는 결국 그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콩은 콩일뿐이다]

 이시대의 배경은 2019년이다. 멀지 않은 미래의 현실을 그렸는데 별다르게 미래상의 모습을 나타내기 보다는 뱀파이어가 보통의 인간처럼 사회생활하는 삶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의 맹점은 사육당하는 인간의 개체수를 늘릴수도 있는 유전학적인 방법이 있을텐데 그런 부분은 영화에서 배제한다. 즉 생물학적인 방법에 의해서 태어난 인간들만 잡아다가 피를 뽑을수 있는 설정이다.

 

거기에 블러드 뱅크의 연구원 에드워드 달튼 (에단 호크)는 뱀파이어지만 인간의 감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캐릭터이다. 여러연구를 통해 혈액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찾지만 매번 실패하게 된다. 

 

혈액을 대체할 수 있는 식량이라고 해도 뱀파이어가 인간을 사냥하는것은 멈추지는 않을듯 하다. 한때 한국에서도 콩으로 만든 고기 등을 웰빙식품으로 팔았지만 결국 진짜 고기의 맛에는 못미치기에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콩은 콩일뿐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앨리슨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은 이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적어도 인간의 피를 안마시려는 소수의 뱀파이어의 존재는 분명하다.

 

[사람이나 뱀파이어나]

 뱀파이어 영화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같은 동족인 인간의 피라는것 그리고 그 피가 영생을 살게 해주고 모든 질병에서 해방시켜준다. 오로지 인간의 피만 있으면 된다는것

 

아마 불로초를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진시황이 뱀파이어 존재를 알았다면 뱀파이어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은 누구나 오래살고 싶어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어한다. 이런 욕망이 가상의 뱀파이어를 탄생시켰고 고전부터 현재까지 끊임없는 영화의 주제가 되고 있다. 한국의 박찬욱 감독의 박쥐라는 영화나 흡혈형사 나도열같은 건질게 없거나 쓸데없이 모호한 영화들도 뱀파이어가 소재이다.

 

사람들도 누군가의 피를 빨고 살아간다. 그게 진짜 피가 아닐뿐이지 결국 모든 인간은 다른 사람들의 피를 갈구해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일이다.

 

 

[절망의 끝에 희망은 찾는다]

 영화에서 뱀파이어도 살고 인간도 살 수 있는 마지막 실마리를 찾는다.  우연히 찾는것처럼 나왔지만 ..

 

데이브레이커스는 인간처럼 일도 하고  뱀파이어들이 줄을 서서 블러드 벅스에서 음료를 주문하는 장면, 뱀파이어들이 인간처럼 지하철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모습 등 일상생활을 즐긴다. 매번 뱀파이어 영화처럼 어두운곳에서 인간의 피를 빨아가며 한량처럼 살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식량이 부족한 뱀파이어의 삶이 나름 흥미진진하게 그려진 영화 데이브레이커스는 나름 재미있는 설정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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