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공포)

'오펀: 천사의 비밀' 누구나 겉모습에 속는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11. 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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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펀:천사의 비밀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을때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영화일까? 그러나 19세이상 관람가인 이영화를 보기에는 여러가지 악조건(?)이 따랐다.

아무튼 많은이들이 포스터의 내공에 힘입어 오멘류의 영화라는 착각을 하고 있었던것 같다.

오펀은 공포라기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운 영화이다.

특히 주인공인 이사벨 펄먼의 에스터 연기는 소름끼칠정도로 잘 연기했다.

영화는 입양이라는 사회적인 이슈가 나올 문제를 안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반전이라는 느낌이 훨씬 강한편이다.

 

 1. 외모 지상주의 세상에 살다

유산으로 세번째 아이를 잃은 고통에 알콜중독등으로 고생하는 케이트와 존 부부는 입양이라는 대안을 생각하게 되는데

역시 아이부터 성인까지 이쁜 사람을 좋아한다.

신비한 느낌과 차분하고 이쁜 얼굴의 에스터에게 끌린 존부부는 입양하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의 에스터를 입양하고

큰아들 대니얼과 딸인 맥스를 포함해 행복한 다섯식구의 삶을 꿈꾼다.

얼마전 루저녀 발언도 있었지만 현재는 외모지상주의의 낙원(?)에서 살고 있다.

어떤생각을 가지고 있던, 어떤지식을 가지고 있던간에 허우대만 멀쩡하면 좋다라는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생각이라는 느낌이 든다.

 

2. 가족애는 언제까지? 

 2009년의 한국사회는 가족이라는것이 어떤 의미일까?

강남에서 살기위해서 자기 가족을 화마로 내몰고 아버지의 나무람 한마디가 너무 듣기 싫어서 살해하는 세상이다.

점점 물질만능주의에 휩싸여서 가족을 쉽게 저버리는 세상이 열리는 느낌이든다.

 

오펀은 가족애라는 것을 중요한 영화의 이슈로 등장시킨다. 에스터는 입양되었지만 완벽한 가족이라는것을 꿈꾸며 살아온 정신이상자이다.

누구에게나 가족이라는것은 필요하면서도 중요한 의미이다.

돈이 있을때나 없을때나 함께할수 있다는 것은 행복의 중요한 요소이다.

에스터는 외모는 천사같았으나 하는 행동은 모두 성인의 교활함을 넘어선다. 특히 아이들을 자유자재로 조정하는 능력을 가히 소름끼칠정도이다.

 

3. 행복한 가족의 조건

 아역들의 열연이 돋보인 작품 오펀은 행복한 가족의 조건을 잘 보여주고 있다.

평화롭게 살수 있는 적지않은 크기의 집

행복한 가족의 구성원들..(자식이 있어야 함)

여유롭게 살정도의 소득

나름 공부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

그리고 백옥같은 피부의 가지런한 치아..공주님 드레스를 입은 에스터?

모두들 다른사람에게 잘보이기 위해 집을 가꾸고 돈을 벌고 가족 구성원을 가진다.

 

특히 꾸미기 가족의 대표적인 사람들은 바로 연예인 가족이다. 어제까지는 행복한 모습만 보이다가 다음날 뜬금없이 이혼하는것이 연예인들인것이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가족의 조건을 만들다가는 결국 껍질만 남게되는것이다.

 

4. 다재다능한 에스터

전문가를 뛰어넘는 실력의 그림그리기와 피아노는 에스터의 남다른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어디  에스터의 실력이 그것뿐인가? 왠만한 남자들은 울고갈만한 단호한 망치질

총은 어디서 훈련을 받았는지 백발백중의 사격술

사람의 급소가 어딘지 정확히 알아서 저세상으로 보내버리는 칼솜씨

모든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한 인재(?)의 조건일지도 모른다.

 

충격적인 화장술까지 보여준 에스터는 몇몇 법적인 문제를 야기시키는 능력을 제외한다면 현대인의 필수조건일지도 모른다.

 

5. 남의 남편을 내남자로

오펀은 병적인 집착을 가진 여자아이의 충격적인 변신을 다룬이야기이다.

특히 에스터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장점인 '연약한 소녀'의 컨셉으로 모든이들의 눈을 속이는것은 눈감고도 할수 있는 일이다.

주변에서 보면 여러사람이 에스터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것을 볼 수 있다.

 

다른이들에게는 마냥 착한 사람처럼 행동해서 내편을 만들어놓고 한사람을 고립되게 만드는것..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저런능력이 많이 발휘되고는 하는데 특히 학창시절에 타격을 받으면 회복하기가 쉽지가 않다.

커서는 직장에서도  의도치 않게 그런꼴(?)을 당하기도 한다.

 

오펀은 상당히 재미있게 본 영화로 기억되는것 같다. 실제 1997년생의 이사벨의 연기가 50%이상이었지만 좋은 시나리오가 어떤것인지도 잘 보여주었다.

과연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가진 에스터의 문제였을까? 아니면 좋은 가정을 이루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발생된 문제일까?

스릴러라면 이렇게 만들어야돼 라는 느낌을 전달해준 영화 오펀:천사의 비밀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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