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1000)/방동 맛집

'가마솥에 누룽지' 설마 이게 다 5,000원? (식객 204)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1. 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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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에 위치하고 있지만 항상 지나는길에 의미없이 보고 지나갔던 곳입니다.

생각외로 방동 근처에는 맛집들이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

도시의 팍팍한 인심보다는 넉넉하고 후덕한 집들이 생각보다 많은것 같습니다.

우연히 방문한 가마솥에 누룽지라는 음식점에서 푸짐한 인심을 느낀 새해 첫날은 기분이 상당히 좋습니다.

 

 이곳은 방동저수지에서 계룡시 방향으로 1km쯤 가다보면 좌측에 보입니다.

그냥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음식점인것 같습니다.

방과 거실등으로 사용해도 무난한듯 한데 그렇기에는 조리실이 너무 크군요.  

지민이도 손을 깨끗이 하고 먹을 준비를 합니다. 

이날 주문한 메뉴는 새뱅이탕 + 더덕구이 + 녹두전 + 백반 정식입니다.

오~ 이게 다 5,000원입니다. 한정식 저리가라 할 수준입니다.

적지 않은량의 새백이탕이 먼저 나옵니다.

수제비와 각종 야채가 잘 어우러진 새뱅이탕은 시원한 국물맛은 둘째가라면 서운하죠

 더덕구이도 나옵니다. 더덕구이양이 적지 않습니다.

동학사나 갑사에 가면 10,000~15,000짜리 메뉴와 비교해도 섭섭지 않은 양인듯 합니다.

목이마른지 먼저 물을 마셔보는 지민이 

 기본찬이 적지 않은량이 이렇게 쭈~욱 깔립니다.

 먼저 잡채를 시식해보는 지민이

 싱싱한 무로 만든 생채입니다. 싱싱한것이 그냥 살아서 꿈틀거릴것 같습니다.

도토리 묵도 담백합니다.

야채무침도 같이 나옵니다. 쌉싸름한것이 좋네요. 

 김치를 바로 만들어서 겉저리로 나옵니다.적당한 양념과 배추의 싱싱함이 바로 김장김치를 한듯 좋네요

파래김도 이렇게 잘 무쳐서 나오네요.

짜지도 않아서 밥과 싸주니 지민이가 잘 먹네요 

 잡채도 맛있게 버무려서 나와줍니다.

 미역줄기를 초고추장에 찍어먹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면 이 찬을 꼭 먹어야죠

 고소한 산나물이 잘 버무려집니다.

 버섯찬인데 짜지 않게 잘 버무려서 나옵니다.

멍이잎 무침도 나오는군요  

이런이런 더덕구이도 참 맛있습니다.

양념이 그다지 맵지도 않아서 찬으로 먹기에도 좋고 1월 1일에 포스팅한 막걸이에 먹어도 좋습니다.

동학사나 갑사에 가지 않아도 도심 가까운곳에서 먹는 더덕구이의 맛 

오..녹두전도 나옵니다.

다양한 재료가 섭섭지 않게 들어가 있는 녹두전

흔히 빈대떡으로도 알려져 있는 녹두전은 비오는날 해 먹으면 그맛이 일품이죠.

바로 부쳐내자 먹는 녹두전은 따뜻한 온기에 후후 불어가면서 간장에 찍어먹으면 참 고소하니 좋죠.

 입에 멀 잔뜩 먹었는지 뾰루퉁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는 지민이

자 막 만들어낸 김치와 따뜻한 쌀밥 그리고 녹두전, 나물을 얹어서 먹으니 자연의 하모니가 그냥 입안에서 느껴집니다. 

토종민물새우 '새뱅이' 가 펄펄 끓여져 갑니다.

새뱅이는 화학물질 독성실험에 쓰일정도로  수질이 나쁜곳에는 살아가지 못합니다.

맑은 물에서 자란 민물새우를 넣어서 끓이면 그 깊은 맛은 속을 뻥하게 뚫어줍니다.

 

청정하천에서 자란 민물새우는 크기가 2~3cm정도 됩니다. 특히 맛이 담백하고 양리적 효능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지민이도 나물과 밥을 한가득해서 먹습니다.

입이 작은편이 아닌 지민이 무척 맛있게 먹는군요.

 팔팔 끓여서 졸여질 때로 졸여진 새뱅이탕..

국물 맛이 진국이군요. 더 맛있어 지는것 같습니다.

한수저에 새뱅이 3~4마리를 얹어서 먹는 이 느낌 참 좋습니다.

새우껍질에는 상처에도 좋다는 기능성 물질인 키틴을 10%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것은 생각하지 않아도 껍질이 씹히는 고소함과 약간 속에 들어가 있는 살들의 조합 그리고 시원한 국물의 하모니는 맛으로도 참 좋습니다.

 후식을 입안에 가득 넣고 먹는 지민이

이곳은 후식도 나오는군요. 정식이라서 그런가요. 만족하다 못해 포만감에 기분이 너무 좋은 하루 

 

두명이면 만원 그냥 콩나물 국밥집도 아니고 청주해장국도 아니고 반찬이 10여가지가 나올수가 있을까요?

메인이라고 해도 섭섭지 않을 새뱅이탕 저..관광 지역에 들어가야 먹을수 있었던 더덕구이..비온날에 더 좋은 녹두전까지

가격대비 별 5개가 모자랄 정도의 맛집이었던것 같습니다.

 

 문득 새해 첫 맛집을 탐방하면서 올해는 어떤 의미로 살아갈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새해 반대시위를 매년 한다고 하는데요

새해를 맞이하는것이 죽음에 한발자국 가까이 갔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듯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중한 꿈을 외면하고 중간에 꿈의 끈을 놓았던 자신의 모습을 후회합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지 못했더라도 그것을 향해 충분한 노력을 했더라면 후회는 많이 줄어들겁니다.

 

꿈과 열정이 없다면 인간은 단순히 생명을 소비하는 존재가 아닐까요?

생물학적인 기본본능에만 충실하다면 모든동물과 식물을 소비하면서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는 무의미한듯 합니다.

2010년에는 꿈을 향해 갈수 있는 한해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 상호 : 가마솥에 누룽지

△ 메뉴 : 민물새우탕 정식 (5,000), 촌돼지찌게 정식 (5,000), 시골청국장 정식 (5,000), 생오리로스구이 (9,000), 오리훈제 (30,000), 더덕구이 정식 (5,000), 해물파전 (5,000)

△ 예약문의 : 042-823-4430

△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방동 374-3

△ 주차 : 전면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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