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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새해 막걸리가 대세?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1. 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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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동동주와 함께 서민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 전통주의 하나이다.

 

국민주인 소주보다 도수가 낮고 입안 가득한 포만감을 느낄수 있는 막걸리는 2009년 서민들의 허전한 속을 달래주는데 앞장을 서왔다.

 

경제는 회복하고 있다는데 받는 월급이나 경제적인 상황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물가는 높아져가는 현실을 잠시라도 잊게 해준 것이 바로 막걸리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아무튼 2009년은 막걸리로 시동을 건 한국의 술의 해였다면 2010년은 바야흐로 막걸리의 르네상스가 열리는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막걸리하면 농사짓다 말고 아니면 군인들에게 배급되는 술로 인식되어 왔다. 특히 막걸리를 마시고 취하면 필름이 끊기지도 않은채 자기를 낳아주신 부모도 몰라본다는 술이 바로 막걸리이다.

 

막걸리를 만드는 알코올 발효의 원리는 간단한 편이다. 누룩의 곰팡이 효소들은 호화된 전분을 먹이로 당을 생성하고 이 당을 먹이로 효모는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알코올의 발효이다.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맛은 누룩을 사용해서 술을 제조하며 서양의 경우는 포도와 같이 당분을 많이 함유한 과실이나 보리의 싹을 틔워 다양한 술을 제조한다. 밥알과 함께 맑은 청주를 떠 마시면 동동주이며 물에 걸려서 양을 늘리면 이것이 바로 막걸리이다.

 

머 저런상식 따위는 필요없이 마실수 있는것도 또한 막걸리이다. 몇년산 과 생산지를 따져가면서 마셔야 하는 증류주의 일종인 와인을 마시다 보면 아로마가 어떻게 입안에 풍겨나오는 향과 빈티지에 머리가 지끈해질때도 있다.

 

사이다를 섞어서 먹는 기본적인 방법부터 시작해서 소주와 사이다 막걸리를 함께 섞어서 먹는 방법까지 유행하고 있다. 희뿌연하면서 목넘김이 좋은 막걸리는 요즘 남아도는 한국쌀로 만드는 브랜드도 적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1,000원이라는 기본가격대에는 미국산이나 중국산 쌀을 외면만 할수도 없을것이다.

 

쌀로 만들었으니 유기농이면서 몸에도 좋다는 막걸리도 과하면 역시 알코올이 들어간 술이기에 마냥 좋을수는 없을것이다. 막걸리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도 전세계 모든 술이 따라올수 있는 가격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돈의 가치가 떨어졌지만 1,000원정도면 막걸리 한병을 살수가 있다.

 

입에 풍족하고도 털털한 푸짐함을 선사하는 막걸리는 2010년 백호랑이해에 서민들의 마음을 채워줄 브랜드로 꾸준하게 인기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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