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하면 한국의 명산중 하나입니다.
그 산세나 웅장함에서는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는 사람도 있고 경남 사람들은 최고로 쳐주기도 합니다.
이곳도 2009년의 가을을 맞아 이쁜 단풍이 들어서 행락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우천정이라는 곳으로 아담하면서도 지리산악지역의 음식점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가는길은 지리산의 중산리 방향으로 가다보면 덕산 3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11km쯤 가면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이날 주문한것은 한방 닭백숙 (40,000)과 돼지 한방수육입니다.
우선 정갈한 산나물이 나와줍니다.
제사때 먹던 음식과 많은 차이가 있군요.
담백한 느낌과 지리산의 산세를 그대로 담은듯한 깔끔함과 거칠은 느낌이 제대로입니다.
기본찬이 나옵니다.
이 음식점의 특징이라면 정갈하게 먹을만한 산나물 위주로 나온다는 겁니다.
드디어 나온 한방백숙입니다.
닭의 살들이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느낌이 살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약냄새가 풀풀 풍겨나오는것은 아니지만 은은한 한방의 느낌이라고 할까나요?
국물을 마셔보니 담백합니다. 닭 살들은 질기지 않고 딱 먹기가 좋습니다.
돼지 한방수육과 같이 나온 거칠은 두부 그리고 울릉도에서만 재배된다는 잎입니다.
수육이 수분을 적당히 머금은것이 맛이 좋습니다.
특히 울를도에서만 재배되는 잎에 싸서 두부 약간넣고 마늘을 된장을 찍어 넣어 먹으면 신선이 부럽지 않더군요
후식아닌 후식..바로 닭 죽입니다.
대전의 닭 누룽지보다는 조금 못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나쁘지는 않은듯..적당하게 마무리해주는 느낌이 듭니다.
이날은 맥주를 마셨는데 닭백숙과도 잘 어울립니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파전입니다.
파전이야 원래 조선 쪽파를 사용하면 가장 좋고 유명한 동래파전은 유채씨 기름을 사용해서 만들죠
아무튼 파전은 이제 세계로 수출해야 할 한국형 팬케이크라고 볼 수 있죠
이날 먹은 파전이야 해물이 많이 들어가 있는것이었지만 파의 진한맛을 느낄 수 있는 대중들의 요리중 하나이죠.
동래파전은 전쟁전후 먹을것이 부족했던 때에 오징어, 조갯살, 새우, 굴등을 잔뜩 넣었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파전 이제는 대중적인 음식이지만 장사꾼의 때가 묻지 않은 음식점에서의 파전 한 젓가락은 잊지 못하는 추억이 될겁니다.
△ 상호 : 우천정
△ 메뉴 : 참옻오리백숙 (45,000), 한방오리백숙 (40,000), 한방닭백숙 (40,000), 돼지한방수육 대/소(35,000/25,000), 파전 (10,000)
△ 예약문의 : 055-974-3838
△ 주소 : 경남 산청군 사천면 동당리 577
△ 주차 : 건물 주차장
'전국의 맛집(1000) > 지민食客(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ㅣ'기장 곰장어' 고소하고 담백한 곰장어의 진미 (식객 199) (0) | 2009.12.21 |
---|---|
'오미사꿀빵' 통영여행의 종착 맛집 (식객 186) (0) | 2009.11.04 |
'통영맛집' 아주 진~한 경남의 맛을 접하다 (식객 185) (0) | 2009.11.02 |
'제일식당' 꽃처럼 아름다운 진주 비빔밥의 정수 (식객 171) (0) | 2009.09.12 |
식객 아흔한번째 마산 아구할매를 찾아 (0) | 2008.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