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경상도)

'제일식당' 꽃처럼 아름다운 진주 비빔밥의 정수 (식객 171)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9. 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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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들은 비빔밥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특히 근래에는 미국에서도 인기있는 메뉴라고 하는데 많이들 알고 있는 비빔밥은 전주비빔밥입니다. 한국의 3대 비빔밥을 고르라면 전주비빔밥, 진주 비빔밥, 그리고 안동의 비빔밥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진주 비빔밥을 먹어볼 요량으로 진주로 발길을 했습니다.

 

진주의 비빔밥은 가운데 육회가 올라가서 펼쳐진 모양의 각종 야채가 어우러져서 마치 꽃모양 같다고 하지만 제가 찾아간곳은 그다지 모양새를 내지 않았어도 진주비빔밥의 정수를 보여주는 진주의 중앙시장에 있는 음식점입니다.

 

이제 날이 저물어 가기 시작해서 약간 찾기가 까다로웠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진주의 중앙시장은 진주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곳에 가서 물어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습니다.

 

 골목골목을 가다보면 저렇게 제일식당이라는 간판을 접할수 있는데 무척 반갑군요.

 자 안쪽으로 들어가면 허름한 간판에 시장 한가운데에 먹자골목처럼되어 있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 차림표를 보니 무척 단촐하군요. 다른 메뉴도 먹고는 싶었으나 인원상의 한계로 비빔밥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지민이도 반찬나온것을 보고 좋아합니다.

 오..반찬은 딱 세개뿐입니다. 푸짐한 전주의 밥상차림을 예상하셨다면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든것이 비빔밥 안에 있다는 사실

 지민이가 어떤 음식점을 가던지 항상 먼저 먹어보는것은 바로 동치미입니다. 동치미가 맛있으면 이 음식점은 적어도 실패는 하지 않는듯 합니다.

 육회가 적당하게 올려진 진주비빔밥이 나옵니다. 진주비빔밥의 특징이라면 사골 국물로 밥을 짓기 때문에 밥알이 하나하나 영양가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여기에 콩나물, 오이, 당근, 고사리, 취나물, 소고기, 애호박 등등 20여가지가 들어가는데 다른 야채는 별로 간하지 않아야 제맛을 낼수가 있습니다.

 국으로 나온 해장국입니다. 이거 무척 맛있더군요. 고기도 적잖이 들어가 있어서 여기에 밥만 시켜서 말아먹으면 그냥 배속이 든든해질듯 합니다.

 잘 비벼봅니다. 한국 비빔밥의 특징은 매우 화려한 색을 띤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비빔밥안에는 입안에서 느끼는 모든 맛인 매운맛, 쓴맛, 짠맛, 신맛, 단맛을 한꺼번에 느낄수가 있는데 물론 잘못하는곳이면 짠맛이나 쓴맛만 느낄수 있는 곳도 있죠. 저는 보통 젓가락으로 비벼서 먹습니다. 비빌때 잘 튀지도 않을뿐더러 덜 힘을 들이더라도 잘 비벼지고 게다가 비빔의 재료들이 골고루 잘 섞이면서 원래의 맛을 잘 나타낼수 있는듯 합니다.

 지민이가 이쁜짓을 여러번 했더니 지민이용으로 하나를 비벼서 주십니다. 지민이도 한공기를 뚝딱 해결합니다.

 

보통 전주식 비빔밥은 비빔밥에 식은 콩나물국으로 입안을 정리하는데 진주식 비빔밥은 얼큰하면서도 진한 해장국으로 뒷마무리를 해주는데 개인적으로 둘다 좋지만 좀더 든든해지는것은 진주식 비빔밥입니다.

 

한국에서도 시대의 발달에 따라 발전해온 비빔밥은 그 유래가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주방장이 비벼주던 비빔밥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현재는 모두 손님이 비벼서 먹는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한정식의 축소판이라는 비빔밥 그리고 진주에서 먹는 다른 육회 비빔밥의 모습은 입맛에 또하나의 기억을 남겨 줍니다.

 

△ 상호 : 제일식당

△ 메뉴 : 비빔밥 소/대 (6, 000/7,500), 국밥 (5,000), 해장국 소/대 (3,500/4,500), 육회 소/대 (30,000/45,000), 가오리 소/중/대 (15,000/20,000/25,000)

△ 예약문의 : 055-741-5591

△ 주소 : 경남 진주시 대안동 8-100 중시 3-63

△ 주차 : 중앙시장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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