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여행지를 찾아서

휴가 잘보내는 방법 궁금하세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8. 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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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휴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줍니다.

 

내가 생각하는 자유나 휴가 사실 그리 거창한것은 아니지만 우선 일상을 벗어나고픈 그런일들 그런것이 자유 아닐까 생각됩니다.

 

보통 여름이 되면 으례 그렇듯이 휴가를 가야합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붐비고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생각보다 들지만 아프리카에서 동물들이 대륙을 횡단하는것처럼 꼭 해야 할것 같은 강박관념에 휩싸여 사는것 같습니다.

 

방콕은 어떨까요?

 

 방콕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소극적인 방콕으로는 김씨 표류기에서 정려원처럼 방 하나에서만 박혀 사는 그런 방콕이 있습니다. 그러나 좀더 적극적(?)인 사람들은 집안 곡곡을 휴가지처럼 만들어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번에 지민이 생일선물중(?) 하나로 사준 1인용 풀장입니다. 여름내내 저곳에서 지민이는 휴가아닌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나름 수영복도 갖추어서 입고 튜브에도 타서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집안에 있는 베란다가 또하나의 휴가지인 셈이죠

 자 저렇게 물안경도 꼭 끼고 수영장이 아닌 덕분에 수모는 쓰지 않았습니다. 아주 행복해 보이는군요.

 자..저 오리도 나름 행복해 보입니다. 물은 좀 많이 들어가는 편이지만 나만의 피서지가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적한 여행지를 찾아서

 

이번여행때 먼곳을 간것은 아니지만 보령의 어항을 찾아가봅니다. 이곳은 1년에 여러번 찾는곳인데 건어물이 먹을만한것이 많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소는 걸어서 만난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느림의 미학이 적용이 되는곳이기도 하고 사진을 남겨둘수도 있기 때문이죠  

아주머니가 준 새우 말린것을 먹고 있는 지민이 여행은 그렇게 늘 걸어보는것만큼 존재합니다.  

이곳에 오면 항상 볼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온갖 말린것들에 대한 진열을 바라보고 있자니 필요한것과 원하는것을 구분할줄 아는 방법을 터득하는것 그것이 바로 여행인듯 합니다.  

뒤돌아서서 이것저것 돌아보고 있는 지민이..5살 어린이야 말로 삶의 속도를 이겨낼줄 아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삶을 잘 겪어보기 위해서 철저하게 시간을 버려볼지도 알아야 되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도시를 가던간에 전통은 진짜 오래되고 무언가 있어야 하는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결국 전통은 5살 지민이부터 90살의 증조할머니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를수 있는 끈같은것이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북적북적한한 여행지  

보령의 해수욕장을 가면 많은 젊은이들이 그렇게 말하죠 '사랑은 그곳에 있다'라고 여름만 되면 전국에서 온갖 사람들이 몰려드는곳입니다. 사고도 많고 많은 이들의 일탈이 이어지는곳입니다. 진짜 사랑을 알아서 찾아오는것일까요.  

이제 날이 저물어가면서 낙조가 드는곳에서 지민이의 모습..유명관광지보다 이면에 숨겨져 있는 숨겨진 보석같은 장소들을 찾아내는것. 여행의 재미는 그곳에서 극대화되는듯 합니다.  

자. 지민이도 색다른것을 찾아보기 위해 골목골목을 돌아다녀 봅니다.  

아니..보령 해수욕장의 뒷편에 이런 코끼리를 만나볼수가 있네요. 인도코끼리이고 사육받은 코끼리이지만 반갑습니다. 여행지에서 낯선 동물과의 만남이라.. 

지민이도 호기심이 많아서 직접 다가가 봅니다. 비슷한 나이또래에서 해보지 못할 행동들은 합니다.  

이곳은 먹이주기 체험과 코끼리를 타볼수 있게 되어 있는데 먹이를 따로 안주는듯 매우 반가워합니다.  

한봉지에 천원씩 하는데 코끼리 덩치가 덩치인지라 게눈감추듯 다 먹어버립니다. 신중하게 먹이를 주고 있는 지민이 

 코끼리를 직접 만저볼기회는 많지가 않은데 피부가 아주 거칠고 코가 가진 근육의 힘은 대단합니다. 코끼리는 행복할가요? 터키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하는데 코끼리도 터키 사람들처럼 내가 태어난날, 내가 사는날, 그리고 죽는날 그래서 슬퍼할 시간도 걱정할 시간도 없지 않을까요?

먹이를 던져주니 아주 잘 받아 먹습니다.  

코끼리가 여러마리가 있어서 지민이가 잘배분해서 나누어줍니다.  

 

 

인생은 단 한번인데 너무 짦은것 같습니다. 우린 그걸 알기에 날마다 행복하게 살아야 되는것 아닐까요? 다행이도 휴가를 가다보면 뜻하지 않게 묻혀 있던 어린 동심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날이 있습니다.

 

삶이 구구절절하게 얽혀있는 대하소설이라면 여행은 한편의 시와 같습니다. 짦게 끝나는것 같지만 수 많은 사연을 가진 시를 쓸수 있으니까요. 대하소설도 좋지만 우리모든 많은 시를 써보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여행이라는것이 참 좋은 일인것도 사실입니다. 수십년동안 연마해 음식을 선사하는 음식점 장인들의 맛도 엿보고 제주도 오래된 추억도 찾아가보고 이시대를 사는 모든이들은 여행과 인생이 비슷한 희비와 애환으로 버무려져 있음을 알고 있게 됩니다.

 

여행을 가는 이유는 기억은 잊혀지더라도 여행이 담긴 사진은 잊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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