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충청도)

'예사랑' 새하얀 메밀밭의 개운한 막국수 (식객 158)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8. 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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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막먹는 막국수를 사람들이 좋아할까요?

 

막국수의 기원은 6.25전쟁에 피난 오게 된 이북 사람들이 고향의 냉면을 그리워하면서 만들어서 먹던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툭툭끊기는듯한 국수는 냉면과 달리 좀더 막먹을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지형상으로 강원도는 메밀을 많이 재배하는데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자라는 특징이 있어 강원도가 막국수로 유명해진것도 있습니다.

 

 

 이곳은 계룡 IC에서 홈플러스 방향으로 400미터쯤 가다보면 좌측에 위치했는데 외진곳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심때 사람이 많습니다.

 

건축물이 좀 특이한데 요즘에는 많이 보이는 방식의 건물이지만 처음 시도한 사람은 안도 타다오라는 세계적인 건축가로 벽돌이나 대리석으로 외장을 하지 않은채 시멘트를 그냥 노출시켰습니다. 그럼에도 건물을 구성하는 정신적 내용이나 공간의 질은 최첨단 기술이나 초호화 재료로 지은집들보다 훨씬 윤택해보이면서 깔끔한 디자인이 엿보입니다. 한국도 1990년대부터 이방식으로 건물을 지은것들이 등장하는데 댚효적인 건물로 수원 월드컵 경기장이 있습니다.

 

비움의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손길이 계룡의 시골마을에도 도달했군요.

 예사랑 막국수의 측면 사진입니다.

 또 지민이가 수저로 물을 떠먹기 시작합니다. 애들이 가장 잘하는 짓이기도 합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접한 이곳의 족발입니다. 딱 먹기 좋게 잘라져 있는 족발은 맵지도 않고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은 양념 그리고 쫄깃하면서도 젤라틴의 부드러움이 그대로 입안에 남아있는 이곳의 인기 메뉴인듯 합니다. 모든 이들의 식탁에 놓여 있습니다.

 쫄깃함을 한껏 누려볼수 있었던 족발

 드디어 나온 예사랑의 막국수입니다. 강원도의 막국수와는 좀 틀린것이 처음에는 좀 심심한것 같지만 메밀의 맛을 침범하지 않은 은은한 양념이 뒤돌아서면 생각나게 하는 은은한 매력이 담겨있는 맛입니다. 메밀 막국수는 원래 까맣다고 생각하는데 원래 메밀국수는 하얀색에 가깝고 먹음직스럽게 보이려고 다른 성분(로스팅한 메밀가루)을 추가하는것입니다.

 깔끔하게 다 먹고 남아있는 국물입니다. 막국수는 전국적으로 잘하는곳이 여러곳 있는데 강원도 홍천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가면 '장원 막국수'가 있고 부여 구드레 공원에 가면 같은 이름의 '장원 막국수'가 있는데 둘다 상당히 심오한 맛입니다.  예사랑의 막국수는 목이 마른것이 없는 막국수 국물이 특징입니다. 시원하게 마셔도 시원하게 끝나는 느낌의 막국수 그것이 예사랑의 막국수!!

 지민이도 막국수를 먹을만큼 먹었는지 장난을 시작합니다.

 막국수를 다 먹고 나오면 커피대신에 메밀차가 준비되어 있는데 현미차와 또다른 맛의 메밀차는 입안을 잘 정리해주네요.

 

막국수 여러곳의 특징도 많고 잘하는곳도 많습니다. 양념이 가장적은 물막국수, 100% 메밀의 막국수, 맛이 강한 육수의 막국수, 김가루가 많은 막국수, 동치미 국물이 맛있는 막국 등등 특색도 많고 사연도 많지만 계룡에 위치한 예사랑 막국수는 심심한듯 시작하지만 메밀의 참맛을 느끼게 해주는곳으로 뒤돌아서면 생각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곳 그렇게 정의할수 있는듯 합니다.

 

메밀의 고향 강원도에 가면 봉평 3대 막국수라고 있는데 '봉평촌 막국수', '현대 막국수', '진미 막국수'를 먹어보기 바랍니다.

 

△ 상호 : 예사랑 막국수

△ 메뉴 : 막국수 (5,000), 비빔막국수 (6,000), 우리밀칼국수 (5,000), 메밀칼국수 (5,000), 양념족발 중/대 (7,000/12,000), 모듬 (12,000), 메밀묵밥 (5,000) 

△ 예약문의 : 042-841-7171

△ 주소 : 계룡시 금암동 67-2번지

△ 주차 : 이면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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