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충청도)

도심속의 청량제 '돌고래 횟집의 물회' (식객 140)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6. 2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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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포항식 물회를 하는곳이 대전 근처의 계룡에서 한다는것을 입소문으로 듣고 움직인 곳입니다. 해가 가장 길다는 하지인 21일을 지나자 이제 후끈 달아오르는 여름의 열기가 느껴져서 무언가 시원한것은 없을까라는 기대감에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봤습니다.

 

대전이나 인근에서는 포항식 물회를 하는곳이 상당히 드문편입니다. 특히 부산의 원조 포항물회같은 정도의 퀄러티를 내는곳이란 찾기가 힘들죠. 그러나 오늘 방문한 이곳은 그런 오해룰 불식시켜주기라도 하는듯 같은듯 다른 내공을 보여주며 이것이 바로 도심의 청량제이다라는것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 돌고래 횟집 음식점 전경

 

 

 주택가쪽에 위치한 돌고래 횟집을 가는길은 계룡의 엄사사거리에서 엄사중학교 방향으로 가다보면 농협이 하나나오는데 농협을 지나서 바로 우회전 그리고 100미터쯤 올라가다보면 좌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낮은 인구밀도를 자랑해주는곳이라 음식점을 기다려서 먹지 않는데 이곳은 좀 다르더군요.

 홍물회라는 컨셉을 상표법에 의해 등록을 한것 같습니다.

 이날 낮에 신나게 놀았는지 지민이가 이곳으로 출발한 뒤 잠에 들더니 아직 일어날 생각을 안합니다. 곤히도 잡니다.

 이곳의 기본찬입니다. 바다내음이 물씬풍기는 찬들로 해주면 좋으련만 그냥 보통 음식점의 찬들이라 그냥 보기만 하시면 될듯

 

 

 

  ▶ 돌고래 횟집의 메인요리

 이 음식점의 주인장 마음이야 회를 메인으로 하면 좋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특색을 주기에 한계가 있는 회보다는 포항식 물회인 이것이 오늘의 주인공인듯 합니다.

 

포항식 물회는 일반 물회와는 달리 물을 많이 붓지 않고 양념된 소스를 붓고 자작하게 비벼서 먹는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시원하게 물을 넣어 말아먹는 물회도 괜찮지만 저는 포항식 물회가 더 맞는듯 합니다.

 

이곳의 주인공인 물회의 등장입니다. 푸짐하게 보이는 야채가 및바닥에 깔려있고 팓빙수 느낌이 물씬 풍기게 데코레이션한 세꼬시와 잘게 썰은 해삼이 위에 올라가서 고소한 깨로 마무리를 해주었습니다.

 자세히 찍어놓고 얼핏보면 팢빙수의 그것과 매우 닮아있는 느낌이 듭니다.

 식초, 고추장등과 양념을한 고추장 육수입니다. 그냥 한수저를 떠 먹어봅니다. 시큼한듯 시원한 속내음이 꼭 냉면의 육수를 먹는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양념된 냉면의 육수도 매우 시원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데 이 고추장 육수도 감칠맛이 도는것이 계속 숟가락이 가게 만듭니다.

 물회와 같이 비벼먹을 소면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인분에 소면 두덩이가 같이 나옵니다.

 회덮밥도 하나 주문해 봤습니다. 회덮밥의 내공도 남다른것이 눈에 띄입니다. 신선한 야채위에 푸짐하게 올려져 있는 세꼬시가 글을 쓰는 지금에도 침을 삼키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회덮밥과 같이 나오는 미역국입니다. 담백하면서도 시원합니다.

 

 자 그러면  소면을 두덩이 그냥 위에 얹은 다음 고추장 육수를 사정없이 위에 뿌려줍니다. 원래 포항식 물회는 좀 물기가 있는듯 없는듯 비벼 먹어야되는데 육수가 감칠맛이 나는지라 좀 많이 넣고 비벼봅니다. 비빌때는 여러번 맛이 충분히 배어나올수 있도록 비벼줍니다. 그래야 회의 감칠맛이 잘 우러나옵니다.

 잘비벼준 물회 드디어 한 젓가락 시식해보니 속시원한 도심의 청량제라는 말이 그냥 절로 나옵니다. 신선한 야채에 신선한 횟감, 감칠맛나는 소스가 어우러져 궁합이 아주 척척 맞는듯 합니다. 3~4젓가락 입안에 넣어보니 벌써 온몸에 한기가 드는것이 하지가 언제였냐는듯 느끼게 해줍니다.

 회덮밥도 잘비볐지만 흠 주변에 비비다가 흩어진 전투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냉한듯 하면서도 따뜻한 돌고래 횟집의 회덮밥이 입안에서 적절하게 어우러집니다.

 이제 깨어난 지민이입니다. 물끄러미 맛있어? 하는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옆 테이블에서 담배를 막 물고 피는데 지민이왈 '아..담배냄새 담배는 나가서 피워야지' 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서 담배를 꺼주는 센스를 보여주십니다.

 이제 거의다 먹어가는 물회의 모습입니다. 다 먹었는데 멀 다먹어가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회와 야채가 어우러져서 육수에 풍덩 빠진 물회는 마지막 국물까지 아쉬운 법인듯 합니다. 

 

계룡이라는곳이 유성에서도 한참을 가야되는곳이라 자주가기에는 부담스러울수도 있지만 한여름에 시원한 포항식 물회를 맛보고 싶으신분들이라면 강추합니다. 포항식 물회에 일반 물회의 특징을 결합시킨듯 한 돌고래횟집의 물회는 신선한 야채에 신선한 회까지 곁들어진 괜찮은 음식이었던것 같습니다.

 

6월도 1주일을 남겨놓은 오늘 보람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 씩씩하게 집을 나서야 할듯 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되길 바랍니다.  

 

△ 상호 : 돌고래 회 (홍물회)

△ 메뉴 : 물회 보통 (8,000), 물회 특 (11,000), 회덮밥 (8,000), 광어/우럭 1k (38,000), 광어/우럭 1.5k (53,000),모듬/세꼬시 소/중/대 (48,000/68,000/83,000), 멍게/개불 한접시 (10,000), 해삼/낙지 한접시 (20,000), 식사용 알밥 (5,000)

△ 예약문의 : 042-841-8583

△ 주소 : 충남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 132-4번지

△ 주차 : 건물 전면 및 이면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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