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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 일본에 다 있다 '규슈 박물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8. 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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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무엇이든지 잘꾸며놓고 투자라는것이 무엇인가를 여실히 알려준다는것이다.

 

특히 역사에 관해서라면 한국보다 몇배는 앞서간듯한 느낌이 드는데 대전인구규모의 후쿠오카에 위치한 규슈 박물관은 이중에서도 규모나 박물관의 관리면에서도 한국의 어떤 박물관보다도 잘해놓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공주나 부여, 석장리, 강화도등 지방을 갈때마다 꼭 들러보는곳이 박물관이다.

 

한국의 박물관들은 대부분 지역적인 특성을 띠거나 보통 한국의 역사만을 다루고 있는데 후쿠오카에 위치한 규슈 박물관은 아시아의 역사를 아우르고 있다. 책에서만 보던 광개토대왕비 탁본도 이곳에서 발견할 수가 있었다.

 

 

 규슈박물관은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은 입구홀로 2층은 자체소장품이 있는 공간, 관람은 3층부터 시작된다. 3층 특별전시장에는 국내외 다채로운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4층은 문화교류전시실은 기본전시실과 이 곳을 주위로 관련 전시실로 연결되어 있다.
전시물의 테마로는,
1) 조몬인, 바다로의 2) 쌀만들기에서 나라만들기 3)견당사의 시대 4)아시아바다를 건너 여러나라와의 교류 5) 하나가된 지구 가까워진 서양 이라는 주제로 전시되어있다. 그 외의 시설로는 레스토랑과 오픈카페와 뮤지엄샵이 있다.

이곳은 들어가는 입구인데 이곳이 입구인줄 알았더니 길게 이어진 통로를 통해 지나가면 마치 꿈의 박물관을 맞는 느낌이 든다.

 이곳은 지민이 할머니와 여행을 같이 간곳인데 지민이가 할머니를 많이 좋아한다.

 통로를 통과하자 마자 만나는 분지의 지형같은 이곳은 거닐어 볼수 있는 조경공간이다.

 지민이가 분수대 같은곳에서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고 있다.

 전체가 유리로 덮여있는 이곳 규슈박물관은 관리비도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될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일본의 4대 박물관이라고 손 꼽히는데 그 크기가 엄청나다.

 이곳의 개관시간은 9시30분~17시00분 (입장은 16시30분까지)-개관시간은 변경될수있으니 꼭 출발전에 확인해야한다.
휴관일은 월요일 그리고 경축일과 연휴가 연결되는 다음날이다.

 약간은 기하학적인 느낌을 풍기는 박물관 내부의 모습인데 총 4층을 이렇게 틔워놓은 덕분에 다양한연출이 가능하다.

 2층인가? 3층 들어가는 입구에 이런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일본의 일반적인 봉건시대를 알려주는 모형이다. 다이묘라는 넒은 영지와 권력을 가진 봉건 영주위에 군림하는 군벌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이시대도 외국인에 의해 끝나게 되고 1868년 메이지 유신으로 일본은 한차례 변혁을 일으키게 된다. 조선도 1868년 이전 철종때 개방만 했더라면 일본이 강대국으로 발돋움 하기전에 먼저 기회를 잡았을수도 있다.

 아직은 사진을 잘 찍을지 몰랐던 당시의 지민이 포즈이다. 상당히 디테일했던 일본의 인형을 뒤로 하고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한다.

 규슈 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일본의 문화만을 담고 있지 않는다는것이다. 동아시아 역사를 모두 아우르고 있어서 얼핏보면 한반도의 역사관같은 느낌도 상당히 받는다. 예전의 토목공사를 하는 방식을 알려주는 모형이다. 규슈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중에 하나는 조명과 역사적인 유물의 보관방식에 있다.

 고대시대의 토템을 상징하는 토우들이 보인다. 한국의 방송중 역사 스폐셜이나 하면 보던 토우가 이곳에 아주 보기 좋게 전시되어 있다. 지금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으나 토우는 원래 신라의 독자적 문화였다. 토우란 흙으로 빚어 만든 인형인데 넒은 의미에서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이나 집, 생활용구 등이 모두 포함되는데 장난감과 주술적 우상 그리고 무덤에 넣기 위한 부장품의 성격을 갖는다.

 이곳은 한반도의 역사를 잘 살펴볼 수 있는곳으로 조선의 역사가 잘 전시되어 있다. 주막에서 어떤 잔을 사용했는지 탈은 어떤것들이 있었는지 등

 청동기시대의 칼등도 잘 전시되어 있는데 발굴된곳과 유물들이 잘 전시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광개토대왕비 탁본이다. 역사책으로만 얼핏보았던 탁본을 직접보니 그 규모가 상당하다. 저 중원을 누비었던 고구려인들의 기상이 느껴지지만 결국 한국에 남아있는 자료는 많지 않다는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다양한 엽전도 확인해볼수 있는데 조선시대, 고려시대의 것들도 상당수가 있다.

 저게 모두 진짜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과거 고려의 천추태후때도 철전을 사리사욕에 눈먼 상인들이 마구 찍어낸적이 있으니 믿을만한 정보일지도 모른다.

 

 다양한 목재로 만들어진 유물도 보이는데 좌측에 보이는것은 오래전에 사용했던 나무배의 모습이다.

 역시 일본의 박물관이라는것을 잘알려주는것은 사무라이 갑옷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사무라이는 1877년 일본 제국정부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켜 검을 휴대할 권리를 비롯한 전통적인 계급 특권을 빼앗기 까지 일본을 지배했던 사무라이 엘리트는 사라지게 된다.

 일본의 전통가옥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잘보여주고 있다. 상당히 세세하게 만들었는데 규모도 규모지만 과거 영화가 그대로 살아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세계는 항상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낳고 있다.

 

특히일본이 러시아 함대를 전멸시켰던 1905년이 쓰시마 전투는 일본을 신흥강대국 자리에 매김하게 했고 그영향은 2009년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헤이그 국제사법회의에 초대받은 일본 외교관은 이렇게 말했는데 '과학을 이용하여 야만적으로 도살하는데 여러본 못지 않다는것을 보여주자마자, 우리는 문명인으로서 여러분의 회의석상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을얻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현재도 전부 맞다고 볼수 없지만 군사라는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것이 역사라는것인데 한국은 너무 소흘히 하고 있지 않나 정부는 자문해 볼일이다. 4대강을 살리는것보다 보도블럭을 연례행사로 뜯고 가는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역사일것이다. 세계는 항상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낳고 있다는것에서 많은것을 배울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곳 규슈 박물관을 가는길은 니시테츠이용시: 후쿠오카 天神역에서 二日市역까지 다자이후센으로 갈아타고, 다자이후역에서 하차해서 걸어서 약 10분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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