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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관광지 일본의 반만 따라갔으면 '다자이후덴만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7. 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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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일본을 다녀온적이 있다. 물론 지민이도 함께였는데 지금도 사진을 보면 기억하곤 한다.

 

일본의 관광지를 가서 느낀 첫번째 느낌은 가고 싶은곳 아니 다시 찾고 싶은곳으로 만든다는것이다. 찾고 싶은곳이 어떤 의미일까? 음식, 볼거리, 전체적인 기분이 최고의 경험을 기억하게 한다는데 있는것이다.

 

한국의 역사적인 유적지를 보면 보통 수학여행때 가보고 다시는 찾지 않는곳이 대부분이다. 역사적인 의미는 각기 다르지만 똑같은 기념품 유사한 입구 분위기 장사하는 사람들의 태도 등등..무엇하나 만족할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지 못하고 있다.

 

전에 가본곳은 일본 학문의 신이 있다는 다자이후덴만구이다. 다자이후덴만구는 하카타역에서 JR 타고 후츠카이치역에서 내려서 걸어서 니시테츠 후츠카이치역으로 걸어가셔서 니시테츠타고 다자이후텐만구 역으로 가면 되는데 마치 한국의 산사들과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관광상품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느낌을 알려면 이곳만 찾아가도 충분히 느낄수 있다.

 

다자이후덴만구는 905년에 창건되었다고 하는데 도비우메(飛梅:날아온 매화나무라는뜻)의 전설과 학문의 신으로 유명한 스가와라 미치자네(菅原道眞)를 기리는 덴만구의 총본산이다.특히 학문의 신이기 때문에 입시때가 되면 한국과 일본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그렇게 많이 온다고 하는곳이다. 이곳의 큰 특징은 입구에서 보이는 커다란 검은소인데 소머리를 만지면 성적이 올라간다고 해서 그런지 무척이나 번들거린다.

 

 

 역사가 천년을 넘는다는 다자이후 덴만구는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한국처럼 오래된 산사지만 복원을 잘못해서그런지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배어 나오는곳이 아니다. 오래된 곳이면 오래된 곳같은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너무나 아쉬운 느낌이 든다.

다자이후덴만구 입구 초입을 조금 지나치면 커다란 연못이 나오는데 잉어가..상당히 많다. 어딜가던지 못과 잉어는 빼놓을수 없는 풍경인가 보다.   

이곳에서 잉어에게 먹이를 주고 있으면 시간이 멈춰버린 느낌이 든다. 남원에 가면 괴물같은 잉어도 무척 많다. 그곳만큼이나 분위기는 좋다.

항상 그자리에서 원숭이 쇼를 보여주고 있는 할아버지이다. 지민이가 앞에 가자..무척이나 이뻐해준다.

 이곳에서 물을 떠마시면 행운이 온다는곳이다. 그리고 손도 씻어볼수 있다. 지민이도 손을 씻고 물을 마시면서 소원을 빌어본다.

 사당을 모신곳이라 한국의 절처럼 불상이 떡하니있을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다. 그러나 같으면서 다른 분위기 묘한 느낌이 든다.

 지민이도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안에 보면 구석구석에 상점이 있는데전혀 어색하지 않게  배치되어 있어서 산사안에 있지만 너무 상업적인 냄새가 나지 않으면서도 적절하게 어울려보인다.

 

 소원을 비는 표주박이 주렁주렁 걸려있는데 지민이도 이것이 무척이나 신기한 모양이다. 계속 만져보고 흔들어보고 있다.

 산사 뒷길로 올라가다 보면 이런 모자상을 만나볼 수 있다.

 다자히후덴만구 뒷편으로 돌아가면 약 1시간정도 산행을 할수 있는 길이 나오는데 이곳까지관광객은 잘 가지 않는것 같다. 그러나 일본 산의 고즈넉함과 녹색의 푸르름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꼭 거닐어 보기를 바란다.

 

다자이후덴만구의 뒤쪽을 돌아서 산행을 약 1시간정도 하고 내려오면 놀이공원이 하나보이는데 일본의 놀이공원이 이렇구나 느껴볼수가 있다. 

 

일본의 신사같은 관광지의 특성을 꼽으라면 정돈됨, 인위적이지 않음, 물건을 사고 싶다. 신사에 세월이 묻어 있다 등등..장점이 너무 많은것 같다. 한국의 관광지!시간을 두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개발을 해서 그냥 한번 거쳐가야 할 숙제가 아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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