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이 드디어 23일 수줍은 모습을 드러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5만원이지만 새롭다는것은 항상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다는데에 큰 의미가 있다.
5만원권은 신사임당을 인물로 등장시키고 묵포도도, 초충도수병, 난초무늬, 기하학무늬, 고구려 고분벽화 무늬등을 집어넣었다고 한다. 만원권이 등장한것이 벌써 36년이 되었다. 물가로 보면 13배가 넘게 올랐다고 하니 그 가치도 상당히 떨어진것이 사실이다. 필자도 어렷을때에 만원짜리 새뱃돈을 받는것이 상당히 힘들었던것이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10만원권은 발행이 확정이 안되었으니 제쳐두더라도 5만원은 지금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것인가 생각해보면 우선 축의금과 용돈의 기준이 점차 바뀔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가야 할것같은 느낌이 드는 사람들 결혼식에 보통 3만원을 냈었는데 이제 그기준도 차츰 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애들의 용돈의 기준도 조금씩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큰데 특히 만원권이 거스름돈으로 변화되는것이다.
실제로 5만원권과 만나기 위해 23일 5만원권 신권이 나오자마자 은행에 가서 교환을 해왔다. 크기는 기존 화폐중 가장 크다. 녹색을 띠고 있는 만원권이 가장 고액 지폐라는것이 선입관으로 자리잡은 탓일까? 지갑에 가장 뒤쪽에 꽂아보자 꼭 잘 못 넣은것 같은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5만원권을 집어서 손으로 만져보면 기존지폐보다 질감이 더 많이 느껴진다. 그리고 띠형 홀로그램의 번쩍번쩍거리는 느낌도 더 강하다. 대표적인 것이 돈을 기울여보면 앞면 맨 왼쪽 띠에 태극, 한반도 지도, 4괘 3가지 무늬가 번갈아 나타나는 것. 무늬 사이로는 숫자 ‘50000’이 보인다.
지민이가 5만원권이 발행된 첫날 지폐를 입수했다. 돈을 위아래로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좌우로, 돈을 좌우로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의 새 100달러 지폐에도 적용된 기술이라고 한다.
5살의 지민이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지는 모른다. 본인도 살아오면서 새로운 신권이 나온것을 본적은 없다. 물론 지폐 도안이 바뀐적은 있지만 새로운 화폐단위가 나오는것을 본적이 없는것이다. 지민이는 그래도 행운일까?
2029년의 5만원권은 지금의 만원가치보다 작아질것이다. 아마도 5천원가치와 비슷해질수도 있을것이다. 경기회복에 다소 도움이 될것이라는 5만원 신권의 발행은 모든이에게 새로움으로 혹은 귀찮음의 대상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돈의 가치를 아직 정확하게 모르는 지민이 지금 들고 있는 5만원권이 미래에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23일 발행 첫날 거머쥔 지폐의 느낌은 사진이 기억해줄 것이다.
'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 > 경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아파트가 비싼 이유 '동물이기 때문에' (0) | 2009.08.17 |
---|---|
충청도 이대로 살아남을수 있을까? (0) | 2009.07.29 |
속시원히 풀어보는 부동산 이야기 (0) | 2009.05.16 |
대전 원도심 활성화가 가능할까? (0) | 2008.10.04 |
30년뒤 한국에서 살게될 딸의 경제학 (0) | 2008.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