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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도심 활성화가 가능할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8. 10. 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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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관심있으신분 아니면 현재 대전에 거주하는 150여만명의 시민들은 대전 원도심이라고 하면 다들 알것이다.

 

지금은 은행동의 보행자 전용도로와 옛날 중구청 자리를 빼놓고는 거의 사람왕래가 없어져가는 옛날의 대전 번화가였다. 물론 대전역이야 역전으로서의 사람의 왕래가 있긴 하지만 예전같지만은 않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대전에 오면 어디를 데려가냐고 물어보면 대전역 앞쪽에 위치한 은행동을 많이들 데리고 갔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대전의 번화가라고 할만한 공간이 많이 없었다. 그때도 궁동은 있었지만 충대 배후지역으로서의 학생들의 공간이었지 번화가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했던것 같다.

 

그러나 현재는 타임월드 근처와 대전법원, 테크노벨리, 궁동등 여러군데에 도심이라고 할만한 공간이 많이 생겼다. 덕분에 원도심은 점점 그색깔을 잃어가면서 공동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가는 높으나 그활용성이 적은 공간 바로 대표적인 대전 도심공동화 지역인 것이다.

 

이제 대전시가 원도심활성화라는 첫삽으로 중앙데파트의 철거에 들어갔다. 2008년 10월 8일 오후 4시 50분에 폭파될 운명의 중앙데파트는 74년 9월 10일에 준공되고 76년 6월 4일에 등기된 30년이 넘는 대전의 상징중 하나였다. 이제는 흉물스럽게 변해버린 중앙데파트의 철거는 그 상징성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있다.

 

도시공학을 전공했던 본인이 봤을때 10여년전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는 없어질것이라고 지인들에게 말한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도시가 발달하게 되면 결국 하천은 생태적으로 복원되려는 의지가 강하게 도출되기 때문이다. 즉 먹고 살만하면 볼것과 즐길것을 찾는것이 인간의 본능이라는것이다.

 

 

 10월 8일 철거를 위해 데행크레인을 동원, 건물 보호용 거푸집과 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천막과 보호막이 설치된 중앙데파트이다.

 중학생, 고등학생때 구지하상가, 신지하상가와 더불어 한시대를 풍미했던 중앙데파트 서울 청계천의 상가들만큼 애환이 깊다.

 마침 시내를 나간김에 보행자 전용도로를 걸어보았다. 역시 10~20대가 상당히 많이 눈에 띄였다. 활성화되기보다는 주변의 쓰레기와 무분별한 잡상인들이 주변에 너무 많이 있었다.

 

멜라민 파동이 한참인 이때 지민이의 강력한 요구가 없었더라면 저 아이스크림은 사주지 않았을 것이다.

 지민이가 한입을베물고 멍한 표종이다.

 부모들의 도움(?)으로 아이스크림은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지민이는 앵무새가 신기한지 바라보고 있다.

 

 다시 돌아가면서 중앙데파트의 측면을 찍어보았다. 약간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폭파작업을 위해 열심이 작업중인 기중기들

 구조물을 빼놓고는 거의 철거가 진행되고 있었다.

8일 중앙데파트 주변 하상도로를 통행하는 차량도 우회토록 할 계획이다.
중앙데파트가 철거되면 11월 초까지 철거 잔재물과 주변의 복개구조물도 완전히 제거된다. 이어 내년 6월께에는 건너편 홍명상가마저 철거된 된 뒤 목척교 복원 등 본격적인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원도심 재생과 생태하천 복원을 위한다는 대전의 역사적인 사건은 이제 시작이 된다. 그러나 유동인구 유입량의 절대적인 감소와 이제는 많이 발달해버린 부도심, 그리고 대도시로서의 적은 인구기반은 원도심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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