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괴물이 주인공으로..몬스터 vs 에이리언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4. 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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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에서 괴물이 주인공인 영화는 생각외로 많은편이다. 슈렉부터 시작해서 샤크..등등 그러나 좀 덜 매혹적이긴 해도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흘러넘치는 편이다. 잘빠지고 이쁜 캐릭터도 많고 팬더같이 귀여운 캐릭터도 있는데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는 캐릭터를 모아서 다르게 만든 영화가 바로 '몬스터 vs 에이리언'이라는 영화이다.

 

제작부터 Full 3D로 만들었다는 '몬스터 vs 에이리언'은 굳이 IMAX 영화관이 아니더라도 일반 상영관에서 불편한 입체안경을 끼고 봐야 그 재미가 배가 된다. 필자는 안경을 안끼는 터라 무언가 눈앞에 걸쳐지면 무지 불편해해서 선그라스도 잘 안끼는 사람이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기에 참고 볼만 했다. 나중에는 이런 불편함을 대체할수 있는 무언가가 나오길 기대한다.

 

 

 이 영화의 트레일러를 접한것은 다름이 아닌 쿵푸팬더 DVD를 구입하면서이다. 그게 DVD랑 무슨 상관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한번 사보길 바란다. 떨이 DVD를 산것도 아닌데 앞에 예고편이 두개나 들어가 있다. 하나는 마다가스타 2이고 하나는 몬스터 vs 에이리언이다.

 

지구를 구하는것은 보통 판타스틱 4나 슈퍼맨 아니면 아이언맨, 엑스맨..등등 멋진 캐릭터 투성인데 이 영화에서는 몬스터가 세상을 구한다는 엉뚱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그중에서 특히 여성이 주인공이다. 보통 애니메이션이든 슈퍼영웅 영화이든 간에 모든 주인공은 대부분 남자다. 그런데 이영화에서는 수잔이라는 평범한 여성이 그 역할을 맡게 된다. 자신이 가진 능력도 제대로 발휘할 틈도 없이 위기의 지구를 구하라는 특명을 받고 세상에 등장한 것이다.

 두아이의 엄마라는 리즈 위더스푼이 그 역할을 맡은 수잔..아니 거대렐라는 날벼락같이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을 맞고 결혼식 당일에 변신을 하게 된다. 수잔의 옷도 헐크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원래 결혼식 드레스는 탄력이 저렇게 좋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감상했다. 아무렴 전체관람가인데 수잔의 옷이 찢어지게 놔뒀을까..

 

특유의 발랄한 목소리가 특징인 리즈 위더스푼의 목소리가 수잔의 캐릭터와 딱 맞아 떨어졌던것 같다. 물론 더빙영화를 보시는 분이라면 그 목소리를 감상할 틈이 없을듯 하다. 수잔이라는 캐릭터는 지극히 평범한 여성의 삶을 꿈꾸는 여성이다. 잘나가는 남편과 같이 행복하게 살아보려고 했으나 운명은 그걸 허락하지 않은듯 거대렐라로 변신시켜버리고 그 안에서 수잔은 자신의 삶을 새롭게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수잔빼고는 다 비호감 캐릭터이다. 좌측부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말썽만 피우는 미씽링크와 엄청난 젤리의 결합인 밥과 미쳤지만 미친것 같지 않은 박사 닥터 로치이다.

 

닥터 로치는 미드 하우스에서 매우 깔깔한 닥터로 열연하고 있는 휴 로리가 그 역할을 맡았다.

 몬스터 vs 에이리언에서는 실제 CG효과의 집대성이라고 불릴만 했는데 특히 이 밥이라는 캐릭터는 다른 작업보다 더 힘들었다고 한다. 이 캐릭터만을 위해 1년이 넘는 작업시간이 걸렸다는데 젤라틴 덩어리로 이루어져서 몸은 항상 빛을 투과하고 굴절되는 이 캐릭터를 생동감있게 표현하는데 그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무뇌아 밥과 젤리가 대화하는 장면이다..물론 젤리는 아무런 대답이 없지만 밥은 자기 상상으로 대화를 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저 5명이 모이면 못할것이 없다는 지구 수호단이다. 각기 개성이 강한 캐릭터가 모였는데 하나같이 생명력이 느껴진다. 처치곤란의 애물덩어리들이 지구를 위한 수호신으로 등장한다.

 

특히 영화에서 수잔의 역할을 역동적으로 그려졌는데 실제 도심에서의 액션장면은 손에 땀을 쥐기도 하면서 현실감있게 느껴졌는데 실제 그 장면을 찍기 위해서 모션 캡처를 수없이 했다고 한다.

 하는짓은 매우 어설픈것 같은 눈 4개 달린 문어 악당이다. 잔인한것도 아닌것이 착하지도 않은것이 조금은 비운의 천재 박사 스타일이라고 할까

 ㅎㅎ 마지막에 한번 웃음을 주는 캐릭터 인섹토 사우르스이다. 겔럭사가 보낸 탐사로봇만한 크기에 아기같은 지능을 가졌지만 극적인 순간에 힘을 발휘한다. 마지막에 애벌레에서 탈피해서 나비 (?나방)으로 변하는데 여성인듯 하다. 눈썹이 예술이다.

 매우 허스키한 목소리의 주인공 워 딜러 장군 목소리는 키퍼 서덜랜드가 맡았다. 전형적인 군인 캐릭터로 역시 헐리우드 캐릭터의 특성상 매우 상반신 과대증상을 보인다.

 왜 에이리언들은 미국땅에만 내릴까? 라는 상상을 하는 미국 대통령이다. 문제 해결의식은 없고 후덕한 옆집 아저씨같은 느낌이 든다. 핵폭탄 버튼과 카페라테 버튼을 같은 디자인으로 만든 대통령..예전의 부쉬를 연상케 하는건 왜일까?

 2009년을 밥처럼 먹어버리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것 같다. 다른 영화보다 50%는 비싼 가격으로 보는 몬스터 vs 에이리언..그 가격에 대한 평가는 관객들이 할일이다.

 

몬스터 vs 에이리언은 다른 애니메이션보다 깊이감과 부피감은 확실히 전달한듯 하다. 특히 2D로 느끼기 힘들었던 공간의 깊이감이라던가 시각효과 그리고 바람소리나 전투장면 낙엽이 떨어지고 운석이 파괴되는 장면등 그효과를 느끼는 장면들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 영화의 스토리는 쿵푸팬더정도까지는 미치지 못하나 효과면으로 본다면 상당히 앞선 느낌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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