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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발키리' 조국에 대한 충성심이란 무엇인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1. 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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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소문만 무성했던 영화 작전명 발키리가 톰크루즈의 한국방문과 함께 개봉했다.

 

어떤이는 발키리를 액션영화나 라이언일병구하기 같은 리얼한 전쟁영화로 기대하고 극장을 방문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발키리는 유주얼 서스펙트를 선보였던 감독 브라이언 싱어였던만큼 과도한 액션이 아닌 잔잔한 긴장감으로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영화를 보고나서 느끼는 감정은 2차세계대전때의 독일이라는 국가가 히틀러 한사람의 정복욕에 단결해서 유럽전역을 전쟁의 화마에 넣었던 독일인들만 있는것이 아니라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같이 애국심과 윤리라는 양심을 가진 인물도 많았다는 것이다.

 

발키리 작전 (Operation Walkure)는 이영화의 제목이며 2차세계대전당시의 독일의 내부 작전계획이다. 이때의 시대적 상황은 어떠했을까? 살펴보면 1944년 6월 ~ 7월까지의 비교적 짦은 시간에 독일군의 패색이 짙어지는 전쟁들이 일어난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독일 심장부의 비상상황에 대비한 예비 계획이 바로 발키리 작전이다.

 

독일에게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혔던 오벌로드 작전이라고 불리면서 많은이에게 알려진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6월 6일 D-데이에 이뤄진다. 많은이들이 좋아하는 Band of Brothers의 이지중대도 이때 투입된다.

 

 D-데이에 미국 제82공수사단과 제101공수사단이 투입되지만 운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었다. 이 드라마 시리즈를 본사람들도 알겠지만 101사단 506연대 2대대 '이지중대'도 산발적으로 떨어져서 초기 혼란을 가중시키지만 독일군에게는 이렇게 산발적으로 떨어진것이 오히려 큰 타격이었다고 한다.

 

유럽 북서부 침공. 연합군 총사령관 참모장의 계획 입안자들이 노르망디 해안을 택한 까닭은 그 해안이 항공엄호 범위안에 있으면서도 파드칼레보다 덜 예측 가능한 목표였기 때문이다. 상륙 거점의 끝부분마다 공수부대가 강하해서 상륙 거점의 측면을 엄호한다음 - 미군 2개사단과 영국군 2개사단, 캐나다군 1개사단 - 5개 사단이 유타, 오마하, 골드, 쥬노, 소드 해변에 상륙했지만 이를 방어한 독일군 4개 사단중 제대로 된 부대는 그 이름도 유명한 무장친위대 제 12히틀러유겐트 기갑사단뿐이 없었다.

 

이 작전 이후 6월 26일 히틀러는 책임을 물을수 잇는 모든 자를 상대로 군법회의 수사를 시작하라는 지시를 룬트슈테트에게 내리고 노르망디 전투를 지휘해온 사령부의 수장인 제7군 사령관 프리드리히 돌만 장군은 같은날 저녁에 독약을 먹었다. 이전까지 독일 국방군에게 자살은 거의 없었으나 독일제국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면서 자살자 수가 늘어나게 된다. 폰 슈타우펜베르크는 이런 시대적 배경아래 독일에 대한 충성심과 윤리 관념을 가지고 히틀러를 제거하려고 시도한다.

 한국을 방문해서 많은이들에게 환대를 받고 간 톰크루즈의 무대인사 장면이다.

 실제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과 그 역할을 한 탐크루즈의 모습이다. 실제로도 상당히 닮아보인다.

 독일은 1944년에 상당히 많은 노동력을 해외 노동자들에게 의존하고 있었는데 연합군이 대규모 전략폭격을 통해 공수부대를 낙하시키고 독일 심장부를 마비시킨다는 시나리오가 내부에서 떠돌았다. 이때 발키리작전은 이를 진압하고 치안을 유지시킨다라는 개념이었다.

 

이 작전은 영화를 봐도 알겠지만 예비군 총사령관(프롬 장군)의 명령에 의해 발동될수 있었으며 작전지령이 내려지면 각 해당부대들이 소집되고 지급받는 봉투의 지령에 따라 각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반체제 세력의 준동을 진압하는것이 주요임무였다. 폰 슈타펜버그 대령은 이점에 착안을 해서 작전을 수립하게 한다. 나찌 독일은 대전 이전에 권력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 좌파 반체제 세력에 대해서 무자비한 탄압을 실시한 바 있기 때문에 히틀러에 맞서는 군대를 손에 넣기란 상당히 힘들었을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5.16이나 12.12군사반란 같이 지휘체제가 확고한 박정희나 전두환같은 입지가 아니라 친 군사세력이 부족한 폰 슈타펜버그의 발키리 작전에는 허술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행동하는 자만이 얻을수 있다라는 신념하에 움직이게 된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2차세계대전 당시의 베를린을 잘 그려냈다.

 

보통 발키리 작전을 7월 폭탄 음모라고도 부르는데 미국의 돌파 작전에 붙은 암호명 코브라 작전이 벌어지기 닷새 전에 일어난다.

 

폰 슈타우펜베르크대령이 히틀러를 그의 사령부에서 모살하려고 병력보퉁대와 참모회의를 열기로 약속하고 회의용 탁자 아래에 폭탄을 설치한 다음 비행기를 타고 빠져나간다. 그러나 이 음모는 일련의 불운으로 실패했다. 히틀러는 폭탄이 터져 다치기는 했지만 죽지는 않았다. 그바람에 음모에 가담한 통신장교가 제지를 받아 라스텐부르크에서 외부로 나가는 통신을 끊지 못했다.

 

그래서 괴벨스가 히틀러에 충성하는 군인들을 동원해서 베를린의 음모에 맞서 군사대응을 할수 있었다.  

 영화중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의 부인으로 나온 까리세 판 하위텐이다. 무척 위험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적극적으로 믿어주고 끝까지 따라준다.

 많은이들이 이거사에 참여했는데 대부분 즉결처분으로 세상을 떠나게된다.

 

베크, 올브리히트, 폰 슈타우펜베르크, 폰 비츨러벤, 회프너, 괴르델러, 폰 슈바넨펠트, 폰 바르텐부르크, 로이슈너, 카이저등등

 독일 육군 고위게급의 축소판인 슈타우펜베르크는 귀족이자 독실한 크리스트교도인 기병대원이었다. 슈타우펜베르크가 반 히틀러 음모에 이끌려 들어간 까닭은 영도자가 조국을 패배와 치명적 위험 속으로 끝고 들어갔으며 그 패배 뒤에 자기 동포가 나치즘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치욕과 징벌을 당하게 되리라고 예견했기 때문이었다.

 

요컨대 슈타우펜베르크의 동기는 그의 윤리 관념이 음모와 깊이 맞물려 있기는 했어도 윤리적이라기보다는 애국심이 앞선것이었다.

 

성공을 자신하지는 못했지만 시대적인 상황으로 더 늦어져서는 가망이 없다는 판단아래 진행한 발키리 작전..비록 실패할 확률이 많았던 허술한 작전일지라고 해도 전쟁에서 한눈과 손목과 손가락을 잃어버리고도 위험한 행보를 지속한 폰 슈타우펜베르크의 의지는 또다른 감동을 준다. 역사발전에서 꼭 다수가 있어야 되는것은 세상을 바꿀수 있는 의지 있는자 한사람이 세상을 바꾸면서 역사는 진화한다.

 

권력이란 과연 어떤것일까? 마침 용산 철거민 참사에서 보여지듯이 대부분의 경찰이나 군인같은 지휘자들은 권력에 충성한다. 양심보다는 자신의 일신의 영달을 위해 서민들을 탄압하는것이 현실이다. 온갖불법행위로 철거민들을 압박한 용역직원들은 아무런 재재도 없지만 살기위해서 자신의 의견을 들어달라는 철거민들에게 압박하는것이 권력자들이다. 한국에서도 일신의 영달을 누릴수 있지만 과감히 버리고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폰 슈타펜버그 대령같은 인물이 필요한 때이다.

 

발키리 작전

 

I. 히틀러 총통께서 돌아가셨다!
일단의 부도덕한 당 지도자 무리가 현 시국을 틈타 어렵게 싸우고 있는 전선 배후를 습격,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정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벌였다.

II. 이런 위급한 순간을 맞아, 정부는 법과 질서의 수호를 위해 군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동시에 모든 행정권과 국방군의 지휘권을 본관에게 부여하였다.

III. 이에 본관은 다음과 같이 명령한다:

  1. 나는 위임 권한에 의거하여 배타적 행정권을 각 지역 사령관들에게 다음과 같이 위임한다 — 본토에 대해서는 예비군 총사령관에게 위임하며 동시에 그를 본토전구 총사령관에 임명한다, 서부 점령지구에 대해서는 서부전구 총사령관(OB West)에게,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남서부전구 총사령관(OB Südwest)에게, 동부 지구에 대해서는 각 지휘 지역별 집단군 총사령관과 오스틀란트 국방군사령관(Wehrmachtbefehlshaber)에게, 덴마크와 노르웨이에 대해서는 각 지역 국방군사령관에게 위임한다.
  2. 행정권자는 다음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다:
    1. 담당 구역 내 국방군 및 무장친위대(Waffen-SS), 국가노동대(RAD), 토트 기구(OT)의 모든 부서와 부대
    2. 특히 일반경찰(Ordnungspolizei), 보안경찰(Sicherheitspolizei), 행정경찰(Verwaltungs-polizei) 모두를 포함한 (국내 모든 주와 행정구의) 모든 공공기관
    3. 나찌 당 및 연관 기관의 모든 종사자와 부서들
    4. 운송 및 보급 시설물
  3. 모든 무장친위대는 즉각 육군에 편입된다.
  4. 행정권자는 질서와 치안을 유지할 책임을 갖는다. 특히 다음을 확실하게 처리해야 한다:
    1. 통신체계의 보호
    2. 보안대(SD)의 제거

군정 권력에 대한 일체의 항거는 가차없이 분쇄되어야 한다.
이러한 조국의 경각에 달한 위험 상황에서는 국방군의 단결과 규율의 유지가 최우선적으로 요구된다. 이것이 모든 육해공군의 지휘관들은 수중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각자의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고 모든 예하 부서들이 훈령을 따르도록 해야하는 이유이다. 독일군 장병들은 역사적인 책무를 앞에 두고 있다. 독일이 구원될 수 있는지 여부는 장병들의 열정과 태도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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