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소녀이고 싶은 여자들의 로망영화 '트와일라잇'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8. 12. 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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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결과가 나와봐야지 알겠지만 세계적인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트와일라잇'은 나 역시 책을 보지 않고 영화를 보러갔다.

 

책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워낙 평들이 10대, 20대 취향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여성이 좋아하는 순정틱한 스토리 구성이라는것이었다. 그래도 영화는 괜찮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개봉당일 극장으로 향했다.

 

평일이지만 불황이라는 요즈음 극장은 60%정도 관객들이 들어선듯 했다. 오래전부터 화려한 트레일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트와일라잇이 드디어 시작을 했고 차분히 앉아서 감상을 시작했다.

 

영화의 스토리는 이렇다. 17살 소녀 '벨라'가 그 중간에 있는데 약간의 소극적인 성격이나 때로는 과감한 속을 알수 없는 아이이다. 어머니가 재혼한 까닭에 아버지 찰리가 살고 잇는 소도시 포크스로 가게 되는데 바로 이곳에서 인간들과 아주 사이좋게 살고 있는 컬렌가의 가족을 만나게 된다.

 

음침하고 비많이오고 안개 많이 끼는 포크스는 다른사람들에게 눈에 띄지 않고 살아가려는 컬렌가에게는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그 일원중 '에드워드'를  만나게 되는데 1900년대 초에 뱀파이어로 변하고 현재까지 고등학생으로 쭉 살아오고 있는 뱀파이어이다.

 

에드워드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것은 물론 빛보다 빠른 스피드와 ‘에밋’의 뒤를 이을만한 절대 힘을 지니고 있다. 무척이나 많은 힘을 자랑하는데 거의 슈퍼히어로중 스파이더맨 이상의 능력을 자랑한다.

 

 뱀파이어의 특징이 바로 무엇일까? 창백한 얼굴, 송곳니, 영원한 젊음, 피를 마시고, 엄청난 힘..등등

 

다른것은 비슷한듯 하다. 그러나 트와일라잇에서 이들은 태양빛따위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번쩍번쩍 빛이 날뿐이다. 이 작가는 뱀파이어를 최대한 아름답게 그려내고 싶었던듯 하다. 빛에 노출될 경우 그들의 피부는 다이아몬드처럼 광채가 뿜어져 나온다는 컨셉.

 

보통 뱀파이어는 동족인 인간의 피를 마시고 영생을 누린다는점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부여하곤 했다. 햇빛에 노출되면 보기 흉하게 타버린다던지 십자가, 성수, 말뚝등에는 여지없이 무너지는 모습등. 그러나 작가 스테파니 메이어는 최대한 아름답게 부각시키려고 노력했고 이를 감독 캐서린 하드웍이 그대로 표현했다.

 영화 포토중 하나이다. 이 사진을 보자마자 이 영화도 미드로 각색되어서 만들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나 미드스러운 설정사진인가? 이 사진을 찍을때 화장을 안해서 그런지 화사한 얼굴색이 눈에 띄인다.

 이 고등학교를 몇년이나 다녔을까? 학교내에서 독보적이면서 매력적인 존재로 부각되지만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는다. 바로 컬렌가의 가족들이다.

*‘칼라일 컬렌’이 만들어낸 신新 뱀파이어 종족!
컬렌家의 가족은, 다른 뱀파이어들과는 다르다.
인간과 함께 어울리며 평화를 지킬 줄 아는 종족들이다.
그들은, ‘피’를 원할 때면 인간의 피가 아닌 ‘동물’의 피로 배고픔을 대신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평화수호적인 ‘채식주의자’ 뱀파이어들이다.


블랙: 갈증이 있다.
레드: 인간의 피를 충분히 마셨다.
골드: 동물의 피를 충분히 마셨다.


총 7명의 구성원으로 이뤄진 이들은, 피가 섞이지 않은 ‘뱀파이어’ 가족.

 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벨라 스완역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이다. 패닉룸에서 조디포스터와 같이 등장했던 아역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이쁘게 자라주었다.

 

모호한 성격과 사람의 내면을 읽는 에드워드에게도 읽히지 않는 차단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내면에 흐르는 피가 무척 맛있는것 같다. 모든 뱀파이어가 벨라만 만나면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이 친구를 기억하는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도 마법학교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캐드릭 디고리역을 맡았던 로퍼브 패티슨이다. 매우 각진얼굴과 이목구비가 뚜렷한 인상인데 한국 남자들에게는 썩 미남으로 안보인다. 그냥 개성있다 생각할뿐.

 

 이장면 영화속에서 많이 나온다. 지금까지 볼수 없었던 뱀파이어 말타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에드워드는 벨라에게 얼마나 보여주고 싶은것이 많은지 벨라를 없고 숲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나무를 올라타고 높은곳에도 올라가준다.

 

자신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던것일까?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벨라를 보면서 롤러코스터는 시시해서 못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 영화에서도 고전적인 악당들이 등장한다.

*인간의 ‘피’를 쫓는 노마드(Nomad) 뱀파이어
인간의 ‘피’를 쫓아 움직이는 ‘인간 사냥꾼’들.
제임스, 빅토리아, 로렌트. 3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먹잇감에 대한 가장 끈질긴 추적자인 ‘제임스’가 우두머리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로 인간을 유혹하는 ‘빅토리아’가 그의 연인.

이중에서 제임스가 우두머리인것은 잘 모르겠지만 생긴 인상만큼 악역의 주연을 맡고 있다. 못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날카로운 눈매와 인상이 겟썸에서도 악역으로 등장하더니 이영화에서도 역시 악역이다.

 

컬렌가의 뱀파이어와느 달리 인간사냥과 피를 매우 즐기는 뱀파이어 일당들이다.

 

 컬랜가의 가족들인데 영화속에서 순수해보이는 모습들로 뱀파이어도 착할수 있다라는것을 보여준다.

 

좌측부터 애밋역의 켈란 럿츠로 절대힘을 보유하고 있고 좌측에서 두번째는 로잘리역의 니키리드인데 책속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압도하는 뛰어난 아름다움이라는데 뛰어난 아름다움까지는 모르겠고 그냥 금발에 통통한 뱀파이어이다.

 

우측은 뱀파이어가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재스퍼 역의 잭슨 라스본으로 인간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인물로, 뱀파이어들의 본능을 자제시키는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는데 정작 본인은 피냄새만 맡으면 미치는것 같다.

 

우측에서 두번째 귀여운 이미지의 앨리스역의 애슐리 그린으로 미래를 볼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아주 사악하게 바라보는 저연기..캠 지간뎃이 할수 있는 장기중 하나이다.

 

영화는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트레일러에서 등장한 장면들이 가장 격한 장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초기에 압도적인 힘으로 차사고를 막아주는 에드워드와 연인을 지키기 위해 제임스와 격투를 하게 되는 장면.. 머 이정도와 일반사람들의 상식을 벗어나는 야구경기 장면도가 볼만한 액션이라고 보여진다.

 영화의 후속편을 연상케 하는 마지막 빅토리아의 퇴장장면은 반드시 만들어지겠구나라는 여운을 남긴다.

 

인간과 뱀파이어의 아름다운 로맨스를 그리려고 했던 트와일라잇은 12월 경쟁작이 별로 없는 영화관을 장악해나가고 있는것은 사실인것 같다. 이 시리즈는 2005년 1부 트와일라잇을 시작으로 2부 뉴문, 3부 이클립스, 마지막 브레이킹 던 4부작으로 되어있는데 영화도 4부작으로 개봉될지는 모르겠다.

 

보고나서 느낀부분은 순정 뱀파이어 만화를 본듯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인간을 지키는 뱀파이어와 이를 제거하려는 종족간의 숨막히는 사투라고 하는데 숨막히는 정도는 아니고 볼만한 정도였던것 같다. 10대, 20대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을만한 영화이지만 남성들에게는 에게?라는 느낌을 전해줄 수도 있을듯 하다.

 

평범한 여성에서 억만장자의 대열에 오른 조엔 K롤링처럼 평범한 주부에서 백반장자의 대열에 들어선 스테파니 메이어를 보면서 21C는 바야흐로 본격적인 컨텐츠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절하면서 막강한 힘을 손에 쥔 왕자님의 보호를 꿈꿔온 여성들은 이영화를 좋아할만하다. 그러나 남성은? 자신이 뱀파이어만큼 힘이 쎄면서 너무나 힘이 월등해서 자신을 기피하는 여성이 많은 남자들이라면 이영화를 추천할만 하다.

 

When you can live forever, what do you live for?

 

물질 만능주의 사회나 영생을 원하는 사람들이나 모두 똑같다. 있을수록 더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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