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13구역 얼티메이텀 VS 용산구역 얼티메이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4. 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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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는 당일에 영화관을 가서 13구역 : 얼티메이텀을 관람했습니다.

 

13구역은 원래 야마카시 스타일의 액션영화입니다. 매우 프랑스적인 음악과 랩..이 영화의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어서 흥겨운 느낌도 나는것도 사실입니다.

 

2009년에 개봉한 패트릭 알레산드랑이 메가폰을 잡은 13구억 얼티메이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철거가 진행되고 있고 지은지 2년밖에 안되는 아파트도 부수어야 된다는 개발논리로 밀어붙이고 있는 용산구역입니다.

 

13구역 얼티메이텀은 철거와 재개발이라는 경제 논리로 다시금 관객에게 다가온 영화입니다.

 

 1편과 같이 너무나 슬럼화되어서 철저하게 격리되어 있는 13구역

 

온갖 범죄자들과 타락한 경찰이 어우러져 있는곳입니다. 1편보다도 다양한 인종의 갱들이 모여있는 이곳은 부동산 개발업자와 정부의 조직간의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지면서 완전 소탕계획이 떨어지게 됩니다.

 

비리가 있는 정부에서도 묵묵히 자기일을 해나가고 있는 다이앵과 잘사는 13구역을 만들기 위해 혼자 동분서주하는 레이토가 이제는 5개의 갱조직을 규합해서 정부에 맞서려고 하는것이 영화의 스토리입니다.

 

DISS라는 프랑스 정부의 비밀정보조직과 국방부 장관 그리고 개발업자의 검고 끈끈한 커넥션은 여론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프랑스의 온국민의 분노를 13구역내 사는 사람들에게 돌리게 되고 겉으로는 무자비하지만 내심 속으로는 착한 5개의 갱조직들간의 총없는 혈투..

 

 

1. 영웅은 없다?

 

 

13구역에는 영웅이 있습니다. 두명..매우 빠른 몸동작과 현란한 낙법으로 온몸을 무장한 레이토와 정부가 탐내는 격투기 실력을 보유하는 다이엥 경감.

 

이 두사람이 있기에 13구역은 희망을 보고..영화의 요소가 성립된듯 합니다. 빠른 액션과 코믹한 장면과 대사들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프랑스 영화를 본것 같습니다.

 

용산구역은 어떨까요? 지금은 고인이 되어버린 철거민들이 그들에게는 영웅이었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잠잠해져서 언론도 언급하지 않지만 빠른 몸동작이나 화려한 무술이 없기에 화염병으로 대항을 했었던듯 합니다. 청와대의 성매매 사건이 터졌을때 현 강희락 청장이 한말이 기억납니다. 재수없어서 걸렸다는.. 이것이 경찰청장이 할말인가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잣대를 대기 바랍니다.

 

2. 개발논리

 

매우 흉악해보이는 얼굴들 슬럼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다 저런 괴물이나 살가치조차도 없는 쓰레기라고 위에서는 인식되는듯 합니다.

 

물론 살인이나 범죄는 나쁜겁니다.

 

프랑스도 재개발이라는 이슈가 항상있는듯 하지만 한국처럼 단시간에 해결하지는 않는듯 합니다. 13구역이야 과대하게 확대해서 만든영화이지만 결국 개발논리가 무었일까요?

 

슬럼화지역에 사는 못사는 사람은 내쫓고 중산층을 위한 공간이나 업무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현재 초고층 빌딩만 이슈화된것이 서울에 7곳이라고 합니다. 특히 용산지역은 그 면적의 규모도 큰편입니다. 한국이 전세계의 금융허브가 되지 않고서 이런 수요가 다 어디서 나올까요? 만약 금융허브가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금융적인 손실을 이때 진행한 모든 공무원이 책임지는건가요?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식의 개발논리.. 대통령부터 서울시장까지 책임실명제로 진행하면 무모한 진행은 안할겁니다.

 

13구역 얼티메이텀에서처럼 극단적으로 전투기 미사일로 슬럼지역의 빌딩을 날려버리겠다는 발상을 배울까 무섭습니다.

 

장시간 사회적인 이슈와 국민을 고려한 단계적 개발..이 좋은것좀 진행해 봅시다.

 

3.  액션

 

 

 

야마카시형의 액션에 본시리즈의 격투액션이 가미된 13구역 얼티메이텀 짦은 상영시간이었지만 눈길을 끄는 액션이 참으로 많습니다.

 

무기는 쓰지 않는다는 다이앵과 레이토의 시원한 액션이 보는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한국도 액션 좋아합니다. 경찰 특공대가 액션할곳을 찾지 못했을때 고공액션이 가능한 용산 철거 망루가 세워졌습니다. 영화처럼 보여주고 싶었는데 온갖 불법이 난무하는 용산에서의 멋진 경찰 특공대의 활약 이것이 용산 13구역의 핵심인듯 합니다.

 

서민들이 자기 거주권을 위해서 영화에서처럼 대통령까지 면담하게 되는 날이 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소통과 이해 그리고 대기업의 경제논리보다는 공익성을 추구할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경제가 쉽게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큰데 용산개발이 과연 대기업과 지자체의 논리대로 진행이 될것 같지는 않습니다. 머 어차피 그속에서 나름 이득을 보려고 했던 모두가 패자가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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