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은 미국에서 PG-13의 등급으로 5월 21일 한국과 동시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3년 터미네이터 3를 마지막으로 시리즈의 종말을 고하는 듯 했었던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2009년에 화려한 부활을 했다.
어렸을 적에 터미네이터 1을 얼마나 생생하게 봤던지 그 두려움이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암흑으로 까지 느껴진적이 있었다. 약 7년쯤 뒤에 개봉한 터미네이터2는 리퀴드 메탈을 등장시키고 당시 3G로는 파격적인 효과를 자랑했다. 그러나 12년뒤에 개봉한 T3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캐릭터 성격이 부족했던 존코너의 등장 그리고 여기에 T-X라는 더욱더 무표정 스러운 여성로봇이 영화의 전반적인 흥행성을 죽여버리고 말았다.
T시리즈를 좋아하는 관객들은 과도하게 표현하기로는 T3는 아놀드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실패한 영화라고 평을 하곤 했다.
이번 영화에 앞서 일찍 Office Movie Prequel로 만화가 출간되어서 그 책도 함께 구입을 했다.
1. 영화와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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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터미네이터 구원이라는 제목이 매우 의미가 있는 이 영화는 매우 어두운 미래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배트맨 시리즈로 명실상부하게 깊이있는 연기로 그 의미를 확고하게 굳힌 크리스찬 베일의 등장으로 영화으 무게감은 더해지고 있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감독은 미녀삼총사를 연출했던 맥지 감독이다. 알다시피 미녀 삼총사는 코믹스러운 내용이 상당히 많이 가미된 코미디 액션영화에 가깝다. 그러나 이영화는 영화가 가진 의미만큼 그 무게를 충분히 실었다고 볼 수 있다.
무비 프리퀼인 이 만화책도 내용은 상당히 진지하고 어둡다. 영화에서 등장할 스토리라인을 예상할 수가 있는데 터미네이터의 눈의 빨간 빛이 꼭 미래의 인간의 종말을 암시하는듯 보인다. 결국 최고의 로봇 디자인은 인간과 닮게 되는것인가?
실제 만화책에서의 주인공은 당연히 T600이 될듯 하다. T600은 인간 살상용 로봇으로 T800의 프로토타입이 될 모델으로 속도도 느리고 무조건 인간을 살상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어서 논리적인 약점도 상당히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2. 어두운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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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어두운 미래는 책에서도 그대로 그려진다. 전세계에 무차별적으로 발사된 핵폭탄은 모든 지역을 폐허로 만드는데..
기계의 약점들을 속속들히 분석해서 전세계의 저항군에게 알려주고 있다.
공중의 헌터킬러들은 수직 이착륙 터보팬이 약점으로 직격탄을 쏘거나 스팅어미사일을 발사하면 물리칠수 있다. 헌터킬러의 프로토타입은 T3에서 등장한적이 있다. 케이트 코너가 기관총으로 박살낸바 있다.
전세계가 하나가 되어 스카이넷에 맞서 싸울것이다. 이 소리를 듣고 있다면 당신도 저항군이다!!
폐허가 된 도시속에 멀리는 터미네이터와 그 반대편에 서있는 인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저렇게 햇빛을 볼 수 있을까라는것은 이영화에서의 모토이다.
내가 두려워하던 미래는 현재 나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존코너의 대사가 뇌리에 새겨진다.
이 포스터는 매우 아이로봇 스러운 느낌을 자아내게 한다. 그리 어둡지 않은 미래에 로봇의 혜택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인간을 그리는듯 보인다.
파괴된 도시의 모습으로 암울한 미래와 T600을 묘하게 잘그려낸 포스터로 T4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본격적인 인간과의 전쟁에 등장하는 T600모델은 덩치나 파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어께의 관절 아이디어는 스카이넷의 메인 CPU가 창조한듯 하다. 인간의 어께는 그 활용도(?)가 제한적이라서 매우 비생산적이라는 사라코너 연대기에서 등장한 스카이넷의 대사가 기억난다.
사라코너 연대기는 미국 드라마로 T2와 T3사이에 있었던 스토리를 재구성해서 방영하고 있다.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코너가 존코너를 데리고 그토록 두려워하는 미래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결국 심판의 날은 피할수 없게 된다. 혹시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보아도 좋을듯 하다. 다양한 T모델과 스토리가 등장한다.
3. 캐릭터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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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핵심은 당연히 존 코너이다. T시리즈하면 아놀드를 생각나게 할만큼 아놀드에게는 성공의 발판에 T시리즈가 존재했었다. 그덕분인지 캘리포니아 주지사까지 했지만 현재 아놀드는 부자감세등으로 인해 오히려 캘리포니아 경제파탄으로 인해 급속한 인구의 감소를 겪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블레어 역의 문 블러드 굿이다. 매우 강력한 여전사로 등장하는데 문 블러드 굿은 한국계 혼혈 배우로 지난 해에 제작되었던 미드 '저니맨'으로 한국의 관객들을 만난바 있다. 매우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키로 근래 화보도 찍은 적이 있다.
T4에서 주인공이라고 하면 역시 로봇을 빼놓수가 없다. 사진에서 보이는 로봇은 하이드로봇으로 이미 여러영화에서 등장한 바가 있는데 T4에서는 바다나나 호수, 강에서 활약할 수륙양용 터미네이터로 대상을 가차없이 뚫어버리는데 트랜스포머에서도 유사한 디자인이 등장하고 한국에서는 마이너 영화로 들어왔던 Screamer The Hunting 에서 Screamer이라는 모델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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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로 등장한 아놀드의 모습이다. 이제 연세가 꽤 들어서 액션영화에서 실물(?)로 등장하기는 상당히 힘들어진 덕분에 CG로 그모습을 대신했다. 실제 다른 배우를 사용해서 촬영하고 그 위에 덧씌우는 방법으로 재현했다. T800의 향수는 모든 T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모습에 그 향수를 느낄것이다. 사진은 초기에는 등록되었으나 해외 라이센스의 문제로 삭제되었다.
원래 자체가 몸이 좋았던 크리스찬 베일은 미래전쟁에서 혹독한 삶을 살아가는 리더를 그리기 위해 더 지독한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었따고 한다. 특히 대역없이 모든 액션을 소화했다고 하는데 노력하는 배우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배우이다.
반스역의 커먼을 비롯해 매우 두터운 조연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스파이더맨3에서 매력적인 역할을 했던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케이트 코너역), 사라코너역의 린다 해밀턴, 스타트랙 더 비기닝에서의 안톤 앨친이 카일 리스역을 맡는등 설득력있는 터미네이터에 더 할수 없는 조미료가 되었다.
4. 설득력 있는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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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봇 (Hydrobot)
스카이넷이 지상뿐만 아니라 바다나 호수, 강에서 활약할 아주 독특한 수륙양용 터미네이터로 개발한 것이 바로 ‘하이드로봇’. 이것은 1.2미터 가량의 길이로 마디마디 분절된 뱀의 형상을 하고 있다. 눈이 없는 대신 뾰족한 촉수가 있어 먹이를 가차없이 뚫는다. ‘하이드로봇’은 지상에서는 소리에 반응하고 물에서는 진동에 반응한다.
T-600
‘스카이넷’의 대표적인 직립 병기 ‘T-600’. 2미터가 넘는 거대한 몸집에 얼굴은 고무 피부로 감쌌으며 넝마를 걸치고 있다. 악천후의 황무지도 침투 가능하며 심장이 뛰는 것이라면 가차없이 공격한다. ‘T-600’은 분당 3,000~6,000발까지 연사 가능한 소형 총을 휴대하고 있으며 배낭에 탄약을 가득 싣고 다닌다. 이 모델은 현재 영화상에서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기계진영은 이미 생산된 것을 유지하며 부숴지고, 낡거나 위장이 벗겨진 것들은 보수하여 사용한다. 사람을 태운 인형에다 적당한 옷을 입히고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혼합한 결과, 영화에서 다양하게 파손된 ‘T-600’을 구경할 수 있다.
T-800
‘T-600’으로는 인간 저항군과의 전쟁에 한계를 느낀 ‘스카이넷’이 개발한 새로운 기종의 ‘터미네이터’. 기존 ‘T-600’은 몸체가 커서 눈에 띄기 쉽고 움직임이 둔해 인간들 사이로 침투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단점을 보완하여 더 작고 날렵한 몸체에 인간의 피부와 동일하게 보이는 인조 피부를 씌워 인간과 같은 모습의 터미네이터 ‘T-800’을 만들어냈다. 존 코너를 암살하기 위해 <터미네이터> 이전 시리즈에서 과거로 보내는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왈츠제네거)도 바로 이 ‘T-800’이다.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서 ‘T-600’에서 ‘T-800’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고 완성된 ‘T-800’과 ‘존 코너’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다양한 T모델의 진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번에 등장하는 ‘터미네이터 군단’은 보다 원시적이고 포악하며 외형도 크다. 감독 ‘맥지’는 깔끔하고 눈부신 로봇이 아닌 마치 소비에트 연방 시절의 버려진 탱크처럼 페인트가 군데군데 벗겨지고 낡은 느낌의 기계들을 원했다. 특수효과를 담당한 ‘로젠그란트’는 우레탄과 플라스틱을 섞은 뒤에 색을 칠해 감쪽같이 금속으로 보이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모터 터미네이터 (Moto-Terminators)
덩치가 큰 ‘하베스터’가 표적을 놓칠 경우 ‘모터 터미네이터’를 발진시킨다. ‘모터 터미네이터’는 ‘하베스터’의 다리에 장착되어 있어, 표적이 도망갈 경우 다리에서 내려와 목표물을 추격한다. 양치기가 개를 이용하여 양을 지키듯이 ‘하베스터’는 ‘모터 터미네이터’를 이용해 인간을 다시 잡아온다. 오토바이와 같은 외형을 지닌 ‘모터 터미네이터’는 역시 살상용 총이 장착되어 있지만 주 임무는 탈출한 자들을 되찾아서 ‘하베스터’에 복귀한 뒤 수송편에 보내는 것이다. ‘모터 터미네이터’는 ‘맥지’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듀카티 오토바이를 변형시켜 제작했으며, 맵시 있는 외형과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하베스터 (Harvester)
대략 25미터의 거대한 신장을 자랑하는 ‘하베스터’는 거미를 연상시키는 외형을 가졌다. 인간의 몸통과 흡사한 상체지만 강철로 된 팔다리가 뻗쳐있어 인간을 잡을 수 있도록 집게 모양의 팔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개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흩어져있는 표적을 샅샅이 뒤져서 찾아낸다. ‘하베스터’는 인간이 숨을 만한 구조물에 침투하여 표적을 생포, 수송기에 실어 ‘스카이넷’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헐리우드의 군관련 영화의 특징을 들라면 미 국방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있을수 있다. 육, 해, 공군의 무기와 베이스 캠프를 토대로 T4는 촬영했는데 2018년은 2009년에서 멀지 않은 미래이기 때문에 군대역시 현재에 그다지 다르지는 않을것이다. 가까운 미래이기 때문에 너무 SF 적으로 그리지 않기 위해서 제작진은 모든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5. 시리즈의 재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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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충격적인 쇼크를 주기는 힘들겠지만 T4는 최고의 개봉작이라고 할만큼의 작품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음에는 틀림없다. 심판의 날이라고 불리는 이날은 시기만 늦추어졌을뿐 결국 일어나게 되고 2018년 지구에는 기계군단과 인간의 저항군 사이에는 지리멸렬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었다.
특히 스카이넷은 자신의 존재에 위협을 가하는 인간을 제거하기 위해서 인간을 잡아다가 생체 실험을 계속하게 되는데 그러던 중 실험기지에서 존 코너는 부대원을 잃게 되고 여기에서 마커스는 탈출하고 미래의 아버지인 '카일 리스'는 잡혀가게 된다.
자신의 아버지인 '카일 리스'를 구하지 못하면 결국 존코너의 존재는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는 '사라코너'의 경고에 따라 '스카이넷'에서 '카일리스'를 구출 하려고 한다.
T4는 많은 T시리즈를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의미있는 작품임에 틀림이 없다. T시리즈는 과거의 향수이며 과거의 영화라고 생각될뻔 했던 T3의 실패가 이번에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걱정을 불신시킬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CG에서 많이 사용하는 블루스크린이나 미니어쳐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낸 전투 효과는 좀더 리얼하게 느껴지게 해주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다양하게 재현된 미래의 모습과 네이팜 탄 투하장면과 각종 역할로 만들어진 로봇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영화는 1년이 넘게 많은 정보를 흘려가면서 기대감을 증폭시켜왔다. 영화가 시사회를 했고 개봉하기 전까지 4일정도가 남아있다. T4를 관객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는 개봉해보면 알겠지만 아놀드의 빈자리를 크리스찬 베일이 충분히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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