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전라도)

식객 아흔번째 홍어를 찾아서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8. 10. 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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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삭는 냄새가 코 끝을 찌르는 목포를 직접가서 가져왔다는 홍어 바로 그홍어를 집에서 먹었습니다.

 

홍어는 목포가 유명한데 특히 홍어의 메카라는 '동명시장'에 가면 홍어가 참으로 많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흑산도 홍어를 지인(?)의 도움으로 받았습니다. 장사꾼은 십원을 보고 천리를 간다고 하는데 이 친구는 십원을 안봐도 친구에게 퍼주는 스타일의 친구입니다. 아마도 홍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을것 같은데 홍어이야기는 식객 42화에서 다뤄진적이 있습니다.

 

 나름 먼길을 가서 홍어를 가져오니 마침 지민이가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이게 바로 가져온 홍어입니다. 색깔 자체가 아주 먹음직스럽게 삭았습니다. 흑산 홍어는 애하고 내장이 상당히 귀한데 수입홍어랑 조각내는 방법이 틀립니다. 냄새가 코끝을 찌릅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지민이도 냄새가 난다고 계속 하면서 웃어봅니다. 썩은내도 아닌것이 아이들이 느끼기에는 상한냄새로 느껴질법도 하죠.

 홍어는 보통 삼합으로 먹는데 홍어를 먹는 방식 중 하나로 홍어 + 돼지고기 + 묵은 김치를 한꺼번에 먹으면서 막걸리를 추가하면 홍어를 먹는 재미가 쏠쏠하죠.

 지민이도 홍어 한점을 집어서 보여줍니다. 아직은 홍어의 진가를 알 나이는 아니죠. ㅎㅎ

 홍어를 누가 썩은 음식이라고 하나..

 

진한 냄새와 맛 때문에 유명한 홍어같은 음식이 세계에도 여럿있습니다. 중국의 초두부가 그렇고 태국의 열대과일 두리안, 프랑스 로크포르, 영국의 스틸턴, 이탈리아의 고르곤촐라..등등 우리의 전통음식 홍어를 찾는것은 또하나의 재미입니다.

 

홍어는 눈가오리나 가오리와 유사한데 홍어는 코쪽이 많이 뾰족하고 꼬리끝에 지느러미가 있고 성기가 긴편입니다.

 

국산 홍어는 진이 많고 살이 두껍고 껍질을 벗기지 않고 회를 썰어도 상관없는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뼈가 부드럽게 씹히고 내장이 버릴것도 하나도 없으니 판단하실때 도움이 되시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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