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일반)

워~~월-E 색다른 Pixar의 애니메이션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8. 7. 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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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봉이 3주정도 남은 월-E 를 시사회에서 만날수 있었다.

 

극장에서 영화의 예고편에서 보면 기존 Pixar의 토이스토리의 히어로 두캐릭터가 월E를 선전한다. 그때만해도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조금..아니 많이 지저분해보이는 조그만 로봇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뭐가 그리 재밌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건 사실이다.

 

결국 로봇이 자기자아를 찾아간다는 기존스토리와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면서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의 메인 스토리는 700년간의 갭을 뛰어넘는 두로봇간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는 가운데 물질 만능주의로 인해 점점 게을러져가고 자아를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약간을 우울하게 그려냈다고 보여진다.

 

700년간 버려진 지구에 남아 남겨진 자기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는 월-E (Wall-E : 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라는 지구 폐기물 수거 처리용 로봇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여전히 아무도 없는 지구에서 폐기물 처리를 하고 있는 월-E앞에 탐사 로봇 '이브'가 나타나게 되고 첫눈에 반해 버린다.

 

거의 실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어진 월-E이다. 런던시사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 꽤 잘만들었다. 보면 Pixar의 힘은 대단한것 같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놓고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면서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역시 Pixar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니 2008년의 야심작이라서 그런지 월-E로 도배를 해놓았다. 심플한듯한 홈페이지에 약간은 우수에 찬듯한 월-E의 눈은 살아있는 캐릭터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다.

 좀더 멋있는 캐릭터여도 좋으련만 이번의 주인공은 700년이나 지난 모델이면서 디자인도 상당히 구식에 속한다. 태양광 전지가 없다면 살아갈수 없는 월-E 무언가 부족한것이 많기에 사랑스런 캐릭터인것 같다.

 ㅎㅎ..이 캐릭터가 바로 탐사용 로봇 이브이다. 월-E는 끝까지 이브 발음이 안되서 '이바'라고 부르고 다닌다. 이브는 상당히 파워플한 미래형 로봇으로 군더더기가 없는 형태로 디자인 되어 있다. 상당한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성격또한 굉장히 급하다. 빠른 처리능력이 아주 돋보이는 캐릭터이다.

 월-E 모두들 떠나고 남겨진 지구에서 누군가 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것일까? 

 자체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이브와 소화기를 이용해 우주를 유영하면서 나름의 애정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월-E와 이브

 월E역시 상당히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미지속의 캐릭터는 미래형 청소용 로봇 '모'이다. 상당히 깔끔을 떠는 캐릭터로 먼지와 유해물질만 보면 자신을 주체하지 못한다. 그리고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하는데 이것도 역시 볼만한 볼거리이다.

 

2100년대에서 700년이나 지난 시대에는 인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볼수 있다. 영화속에서는 지구를 떠난후 기계화된 문명속에 너무나 나태해져서 모두들 한 덩치를 하고 있다. 굳이 운동을 할필요성도 못느끼고 다른 일을 할 욕구도 없어서 약간은 암울한 미래상을 그려내고 있다. 물론 그런 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기혼자 서는것도 힘들어하는 시대가 오면 세상사는 의미를 어디서 찾을수 있을까?

 

2008년 Pixar의 야심작 Wall-E는 살아있는 캐릭터에 볼만한 영상과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웃음이 잘 버무려져 있다. 역시 악당으로 메인 컴퓨터가 등장하지만 이것도 소소한 재미이다. 감동과 웃음을 만나고 싶다면 올 여름 Wall-E를 선택해도 후회는 없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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