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일반)

화려한 블록버스터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8. 9. 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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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적이 있는 뮤지컬이다.

 

영화 맘마미아는 원작 뮤지컬의 장점을 살려서 기존 뮤지컬 영화의 단점을 극복해서 만든 영화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스웨덴 출신의 최고의 팝 밴드, 아바의 음악 22곡이 그대로 영화에 묻어서 흘러나온다. 게다가 아바의 멤버 베니 안데르손이 직접 프로듀싱하여 앨범의 진가를 더해주고 있다.

 

언제였을까? 한국에서 뮤지컬의 열풍이 불기시작한것은? 아마도 '오페라의 유령'이었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스토리와 탄탄한 연출이 배경이 되고 있는 몇몇 외산 뮤지컬을 빼고는 한국 뮤지컬은 그다지 환영을 받고 있지 못한듯 하다.

 

아무튼 영화 맘마미아는 1970년대를 대표하는 밴드로 한국에서도 커다란 인기를 누린 아바의 검증된 히트곡들로 채워졌다. 여기에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며 가세해서 시종일관 즐거웠다.

 

 영화의 메인 줄거리는 뮤지컬과 같다.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와 살고 있는 소피(아만다 시프리드)는 행복한 결혼을 앞둔 신부. 그러나 완벽한 결혼을 꿈꾸는 그녀의 계획에 흠이 있다면 결혼식에 입장할 손을 잡고 아빠가 없다는 것!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한 소피는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의 이름을 찾게 되고 엄마의 이름으로 그들을 초대한다. 삼종세트로 도착한 아빠들? 결혼식 전날, 소피가 초대한 세 남자(샘,해리, 빌)가 그리스 섬에 도착하면서 도나는 당황하게 되는데...
과연 소피의 아빠는 누구일까?라는 의문과 함께 결혼식을 준비해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작은 애피소드들 그리고 마지막의 피날래와 함께 행복해지는 가족들.

 영화의 주인공은 소피가 아닌 도나이다. 20여년전에 꼬여버린 행보로 인해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았던 도나와 첫번째 남자친구 샘(피어스 브로스 넌)이 아닌가 싶다.

 

영화는 햇살이 아름답고 태양의 축복을 받은것 같은 나라 바로 그리스에서 시작한다. 영화의 초반을 장식하는 노래는 바로 Honey, Honey 이다. 아바의 세계시장 데뷔작으로 한국에서는 세친구의 오프닝 음악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영화에서는  소피 역의 아만다 세이프리드 등 세 명의 출연 배우가 부르는 이 곡은 아바의 원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곡이지만, 오히려 풋풋한 감각으로 불려진 이 버전이 매력적이기도 하다. 바로 어머니의 일기장의 러브스토리를 기준으로 불러나가는데 영화초반에 흥을 돋구워준다.

 도나와 그 두친구들. 가장 많은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 중년의 여성들이지만 소녀의 감성을 지니고 있다는것을 보여주고 싶었던것일까?

도나가 20여년을 혼자 운영해가면서 돈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했던것을  Money, Money, Money 불러서 현실에 대해서 하소연한다. 역시 돈많은 남자와 결혼하는것은 끝나지 않는 여자들의 로망인가?.

 

잠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것도 잠시 우울한 분위기를 한방에 날려보내는 노래를 감초역화의 친구둘과 Dancing Queen으로 업시킨다. 특히 이 곡의 도입부는, 아바의 오리지널 곡의 느낌과 너무도 흡사하다. 또한 세 명의 여성 보컬의 하모니도 아주 탁월하다.

 뮤지컬의 주인공 5명이다. 소피와 남자친구 그리고 도나, 샘, 해리..세명의 아버지 노래는 어디서 나올까? 하며 기대를 했는데 Our Last Summer로 과감히 멋진 멜로디 라인을 자랑하며 등장한다. 각자 가지고 있었던 도나와의 짦은 추억들을 연상시키며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이어나가는데 이 곡 역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 아바의 작품이다.

영화의 초중반을 알려주는 작품은 지금까지였고 이제 개략적인 줄거리라인을 아바의 노래로 순서대로 나열해보기로 한다.

 

영화는 세명의 아빠와 도나와의 갈등 거기에 소피가 갈팡질팡하면서 중반이후로 넘어가는데 도나와 샘의 오해는 서로간에게 SOS를 보내면서 아바의 SOS를 도나와 샘이 혼성 보컬로 전한다. 약간의 오해가 풀렸을까? 소피는 세명의 아빠들이 각자 아빠의 역할을 한다고 자청하면서 결국 도나에게 손을 내밀고 Slipping Through My Fingers라는 노래로 소피와 도나가 듀엣으로 부르면서 영화의 절정을 다듬어 간다. 품안에 자식이라고 했던가? 부모가슴에는 자식은 표현하기에도 힘든 사랑스러움인것 같다. 애잔한 아녜타의 보컬이 인상적이었던 이 곡은 [The Visitor]에 수록되었던 작품이다.

 

영화의 절정은 바로 이노래

 

The Winner Takes It All

 

노래의 의미는 대충 알았지만 이렇게 애잔했던가를 맘마미아에서 알게되었다.

승자가 모든걸 가지게 되는.

패자는 아무것도 가질수 없게되는 게임.

도나는 샘에게 당신이 위너라고 말하고 싶었던것 같다.

 

영화는 결혼식이라는것을 주제로 갈등과 해소를 반복해가면서 적절하게 스토리라인을 이끌어나간다. 혹여 젊은 소피가 주인공일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인생을 알기에는 20대는 너무 어린나이인것 같다. 누가 아빠이고 과연 결혼식에서 선서를 하게 되는것을 누구일까?

 

맘마미아는 가을을 좀더 풍요롭게 맞이하고 싶은사람, 뮤지컬은 여자나 보는것이라고 치부해버리는 마초남, 삶에 찌들어 젊음이 있었나를 망각해버린 주부, 음악이라고 하면 뽕짝이 최고라는 중년의 아버지, 내 20대 젊음은 평생 지속될것이라고 주문을 걸고 있는 20대... 모두들 에게 나름의 의미를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지민이의 뿌스럭거림으로 영화감상을 약간이나마 망쳤던 주변사람들이 읽어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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