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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에 정직한 카리스마 삼국지 용의 부활 조자룡전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8. 4. 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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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하면 대중적인 소설이다. 물론 근래들어 이전보다는 그인기가 식었지만 근본이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기에 좀더 현실감있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삼국지는 촉나라가 그 중심에 있다. 유비는 가장 힘이 없고 가장 배경도 없었고 조조보다 손권보다도 별볼이 없는 인물이었기에 더 가치를 둔 인물이 아닐까 생각이된다. 대중은 원래 힘들게 올라간 영웅을 좋아하지 않았던가

 

1. 삼국지에서의 조자룡

 

나관중이 지은 역사소설로 지금까지 동양 최대 베스트 셀러이다. 촉나라를 의로운 나라로 두고 위나라는 비열한 조조의 나라로 오나라는 기회주의자인 손권의 나라로 그려내고 있다. 물론 근래 들어 조조를 재평가하는 일도 많고 재평가되고 있다. 가장 인재가 많았던 조조. 그에 비해 유비는 얼마나 인재가 부족했던가? 특출한 책사였지만 한명뿐이었던 제갈량과 뛰어난 장군들이지만 오호대장군(관우, 장비, 조자룡, 황충, 마초)이라고 불릴만큼 그 수가 적었다.

 

삼국지는 유비, 관우, 장비의 자서전적인 역사소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속에서 누구보다도 무예가 뛰어났지만 묵묵한 성격덕분에 묻혀버린 조자룡이 아쉬웠었다. 정직한 카리스마의 주인공 조자룡이 오늘날 영화로 용의 부활하듯이 재탄생한것이다.

 

2. 환상적인 캐스팅

 

이번 캐스팅 상당히 좋았다. 최근들어 유덕화가 고전소설의 영화화에 많이 출연하고 있는데 그의 연륜과 노련함, 연기가 한데 어우러져 그 빛을 더 발하고 있다. 제 2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덕화가 연기를 한 조자룡..꼭 그시대의 난세의 영웅이 되살아온듯 하다. 여기에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조영, 나평안 등등 캐릭터에 소흘함이 없이 적절한 포스의 인물로 안배를 해놓았다. 소설속의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인것 같아서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

 

3. 정직한 카리스마 조자룡

 

아무것도 가진게 없었지만 무술실력과 성품하나만으로 두번의 �F은 기간(공손찬등)동안 주군을 모시다가 이후 유비의 아들 아두를 구하면서 화려하게 역사의 전면에 나선다. 영화속에서는 나평안이 그를 빛내주기 위한 조미료 역할을 한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국지에서 나평안이 등장했던적은 없는것 같다.

용의 부활은 조자룡을 위한 수식어이다. 용이었지만 다른사람에 묻혀서 사람들에게 잊혀갈때 영화로 다시한번 살아숨시는 영웅으로 되돌아왔다. 영화내내 시종일관 보여주는 묵직함과 태산같이 다가오는 그의 카리스마는 관객을 압도하고 남음이 있다.

 

마지막 북벌에서의 보여준 조자룡의 장엄함은 그 적장인 조영과의 대결신을 포함하여 영웅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4. 화려한 무술씬

 

홍금보가 맡았다는 무술효과는 당연 이영화의 백미중 하나이다. 한때는 별세했다는 홍금보가 화려하게 컴백하면서 멋진 씬도 같이 보여주었다. 조자룡이 아두를 구해내는 장면이나 관우, 장비와 대결하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전투에서 조영과 대결씬 어느 하나도 나무랄데가 없는 장면들이었다.

 

역시 중국의 인력은 엄청난 수를 자랑한다. 거의 영화에서 CG로 소화하는것보다 인력으로 표현해내는것이 더 많은듯하다. 덕분에 좀더 현실감있는 액션과 규모를 느낄수 있는 장점이 있다.

 

5. 삼국지 용의 부활

 

얼마나 기다려왔던 영화인가? 물론 TV에서 많은 예고편을 접했지만 조자룡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것에 많은 기대를 했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오호대장군중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던 조자룡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은 인생이라는것의 의미도 한꺼번에 담아내려고 했다.

 

촉나라의 영웅으로 대장군의 반열까지 오른 조자룡이나 낮은 직위에 머물렀던 나평안이나 결국에는 인생이라는 큰원속에서 공수레 공수거라는 말을 남기고 조자룡은 마지막 전장으로 달려나간다. 그러나 조자룡의 이름은 후세사람들이 기억한다는 부분에서는 좀 다른듯하다.

 

영화에서 또 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준 주인공이 있다. 다름아닌 조영역할을 한 메기큐인데 적과 아군을 떠나서 조영은 위나라의 입장에서 멋진 장군역할을 해냈다. 물론 조자룡과는 다른 성격의 장군이었지만 약간 악역스러우면서도 교활한 조조의 전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듯한 인물의 캐릭터이다. 생각보다는 �F은시간의 등장이었지만 비파를 튕기는 여성스러우면서도 변덕스러운 모습과 전장에서는 용맹한 여장군으로서의 모습이 적절하게 어우러진듯하다.

 

유명한 대사.. 내가 세상을 저버릴 지언정 세상이 날 저버리게 하지 않겠다. 조조에 이어서 조영도 같은 말을..이기적인 말이지만 얼마나 당당한가..

 

백전불패의 신화적인 장수 조자룡에 대해서 새롭게 그려낸 영화가 무척이나 반가웠다. 한국의 CG와 합쳐져서 만든 작품이라는것도 반가웠고 각 캐릭터들이 살아있는것이 이영화에서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여진다.

 

전쟁에서는 각 개인이라는 존재가 없다. 쓸모에 의해서 쓰여지고 사라질뿐이라는 것을 이영화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올곧은 성정과 끝없는 노력이라는것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수 있을까 라는것은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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